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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급식 갖고 장난해?”…단무지 한조각 ‘저질급식’
입력 2016.06.29 (17:26) 취재K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제공한 급식 사진이 인터넷상에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연관 기사]☞ ‘단무지 한 조각’…초교 저질 급식 논란 일파 만파

그도 그럴 것이 학부모가 올린 사진을 보면 한눈에 보기에도 부실하기 그지없는 '저질급식'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아이들 급식을 갖고 장난을 치냐"며 급기야 거리로 나섰고 대전시교육청이 뒤 늦게 사태 파악에 나섰지만 학보모를 배제한 채 자체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혀 학부모들을 두번 울리고 있다.



학부모가 '저질급식' 폭로… 김치 한조각이 반찬

지난 24일 대전지역 젊은 주부들의 인터넷카페에 한 학부모가 '대전 봉산초등학교의 불편한 급식'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지난해 학교운영위원회가 꾸려진 후 아이들에게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학교급식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모니터링을 위해 급식실을 찾아갔지만 조리실 직원들이 막아섰고, 학교측의 협조로 급식실의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 식중독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로 위생관리가 엉망이었다"고 폭로했다.

또, 이 학부모는 학생들에게 준 급식이라며 3장의 사진을 올렸는데 급식의 내용이 너무 부실해 이를 본 네티즌들이 인터넷상에 전파하며 이른바 '저질급식' 관련 글이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오르고 비난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저질 급식' 등의 제목의 글에서 "어떻게 자라는 아이들에게 이런 것을 먹이냐" "북한 어린이들도 이렇게는 안 먹을 것"이라며 시교육청과 학교 측을 비난하고 있다.

대전 봉산초등학교 학부모가 공개한 학교급식. 우동에 닭고치가 나온 지난 22일 점심(상). 김치와 과일 한조각이 나온 23일 점심(중). 스파게티와 무국이 나온 3일 점심(하).대전 봉산초등학교 학부모가 공개한 학교급식. 우동에 닭고치가 나온 지난 22일 점심(상). 김치와 과일 한조각이 나온 23일 점심(중). 스파게티와 무국이 나온 3일 점심(하).


지난 6월 22일자 점심에는 면발이 퍼진 우동에 닭꼬치,단무지 1개, 깍두기 크기의 수박 한조각이 전부였고 23일 점심에는 김치와 과일 한조각이 나왔다.

한눈에 보기에도 부실하기 짝이 없는 급식이다. 학교측은 이 급식의 식재료비가 각각 ,2168원과 1,985원이라고 주장했다.

"친환경을 먹이게 돼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쓰다보니까 단가가 높아지는 거"라고 해명했지만 학부모들은 "도대체 뭘 보고 친환경이라고 그러는 건지 닭꼬치 하나가 친환경이라고 2천 원이라는 건 말이 안된다"며 격앙하고 있다.

위생도 엉망이었다는 게 학부모들의 얘기다. 급식실 배식판의 세균수를 조사해 봤더니, 기준치인 200의 서른 배인 5979 가 나왔다고 한다.

배식대와 식탁·도마 등에서는 평균치를 초과하는 세균도 검출됐다. 배식판의 경우 세균 수가 5979로 기준치 200보다 30배가량 높게 나왔다.배식대와 식탁·도마 등에서는 평균치를 초과하는 세균도 검출됐다. 배식판의 경우 세균 수가 5979로 기준치 200보다 30배가량 높게 나왔다.


"밥에서 머리카락, 손톱도 나와"

또 봉산초 5학년~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선 총 230명의 학생 중 134명이 ‘밥, 국, 반찬에서 이물질이 나왔다’고 답했고 학생들은 식사 중 나온 이물질로 ‘머리카락, 휴지, 벌레, 손톱’ 등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급식 종사자들에게 불만을 표시한 아이들은 "그냥 처먹어라" 등의 막말을 듣게 되는가 하면 일부는 상습적 욕설도 서슴지 않았던 사실이 자녀를 통해 확인된다는 게 학보모들의 얘기다.

일부 학부모는 급식을 거부하고 도시락을 싸주기도 했다. 봉산초 학부모들은 이런 사태가 지난해 4월부터 1년 넘게 지속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1년 전부터 학교와 대전시교육청 등에 사태해결을 요구했지만 교육당국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지난 27일부터 대전시교육청 앞에 모여 설동호 교육감에게 사태해결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학부모들은 1년 전부터 학교와 대전시교육청 등에 사태해결을 요구했지만 교육당국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지난 27일부터 대전시교육청 앞에 모여 설동호 교육감에게 사태해결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학부모 진상조사 요구하며 교육청 앞 시위

참다 못한 학부모 3백여 명은 거리에 나와 영양교사 교체와 급식비 내역 공개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학부모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대전시교육청은 뒤늦게 해당학교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지만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면서 학보모 참여를 배제하고 대전서부교육지원청의 자체조사를 고수해 학부모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 “아이 급식 갖고 장난해?”…단무지 한조각 ‘저질급식’
    • 입력 2016-06-29 17:26:28
    취재K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제공한 급식 사진이 인터넷상에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연관 기사]☞ ‘단무지 한 조각’…초교 저질 급식 논란 일파 만파

그도 그럴 것이 학부모가 올린 사진을 보면 한눈에 보기에도 부실하기 그지없는 '저질급식'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아이들 급식을 갖고 장난을 치냐"며 급기야 거리로 나섰고 대전시교육청이 뒤 늦게 사태 파악에 나섰지만 학보모를 배제한 채 자체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혀 학부모들을 두번 울리고 있다.



학부모가 '저질급식' 폭로… 김치 한조각이 반찬

지난 24일 대전지역 젊은 주부들의 인터넷카페에 한 학부모가 '대전 봉산초등학교의 불편한 급식'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지난해 학교운영위원회가 꾸려진 후 아이들에게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학교급식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모니터링을 위해 급식실을 찾아갔지만 조리실 직원들이 막아섰고, 학교측의 협조로 급식실의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 식중독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로 위생관리가 엉망이었다"고 폭로했다.

또, 이 학부모는 학생들에게 준 급식이라며 3장의 사진을 올렸는데 급식의 내용이 너무 부실해 이를 본 네티즌들이 인터넷상에 전파하며 이른바 '저질급식' 관련 글이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오르고 비난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저질 급식' 등의 제목의 글에서 "어떻게 자라는 아이들에게 이런 것을 먹이냐" "북한 어린이들도 이렇게는 안 먹을 것"이라며 시교육청과 학교 측을 비난하고 있다.

대전 봉산초등학교 학부모가 공개한 학교급식. 우동에 닭고치가 나온 지난 22일 점심(상). 김치와 과일 한조각이 나온 23일 점심(중). 스파게티와 무국이 나온 3일 점심(하).대전 봉산초등학교 학부모가 공개한 학교급식. 우동에 닭고치가 나온 지난 22일 점심(상). 김치와 과일 한조각이 나온 23일 점심(중). 스파게티와 무국이 나온 3일 점심(하).


지난 6월 22일자 점심에는 면발이 퍼진 우동에 닭꼬치,단무지 1개, 깍두기 크기의 수박 한조각이 전부였고 23일 점심에는 김치와 과일 한조각이 나왔다.

한눈에 보기에도 부실하기 짝이 없는 급식이다. 학교측은 이 급식의 식재료비가 각각 ,2168원과 1,985원이라고 주장했다.

"친환경을 먹이게 돼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쓰다보니까 단가가 높아지는 거"라고 해명했지만 학부모들은 "도대체 뭘 보고 친환경이라고 그러는 건지 닭꼬치 하나가 친환경이라고 2천 원이라는 건 말이 안된다"며 격앙하고 있다.

위생도 엉망이었다는 게 학부모들의 얘기다. 급식실 배식판의 세균수를 조사해 봤더니, 기준치인 200의 서른 배인 5979 가 나왔다고 한다.

배식대와 식탁·도마 등에서는 평균치를 초과하는 세균도 검출됐다. 배식판의 경우 세균 수가 5979로 기준치 200보다 30배가량 높게 나왔다.배식대와 식탁·도마 등에서는 평균치를 초과하는 세균도 검출됐다. 배식판의 경우 세균 수가 5979로 기준치 200보다 30배가량 높게 나왔다.


"밥에서 머리카락, 손톱도 나와"

또 봉산초 5학년~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선 총 230명의 학생 중 134명이 ‘밥, 국, 반찬에서 이물질이 나왔다’고 답했고 학생들은 식사 중 나온 이물질로 ‘머리카락, 휴지, 벌레, 손톱’ 등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급식 종사자들에게 불만을 표시한 아이들은 "그냥 처먹어라" 등의 막말을 듣게 되는가 하면 일부는 상습적 욕설도 서슴지 않았던 사실이 자녀를 통해 확인된다는 게 학보모들의 얘기다.

일부 학부모는 급식을 거부하고 도시락을 싸주기도 했다. 봉산초 학부모들은 이런 사태가 지난해 4월부터 1년 넘게 지속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1년 전부터 학교와 대전시교육청 등에 사태해결을 요구했지만 교육당국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지난 27일부터 대전시교육청 앞에 모여 설동호 교육감에게 사태해결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학부모들은 1년 전부터 학교와 대전시교육청 등에 사태해결을 요구했지만 교육당국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지난 27일부터 대전시교육청 앞에 모여 설동호 교육감에게 사태해결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학부모 진상조사 요구하며 교육청 앞 시위

참다 못한 학부모 3백여 명은 거리에 나와 영양교사 교체와 급식비 내역 공개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학부모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대전시교육청은 뒤늦게 해당학교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지만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면서 학보모 참여를 배제하고 대전서부교육지원청의 자체조사를 고수해 학부모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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