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GO 성지’…난리 난 속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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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서비스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포켓몬 GO'가 최근 속초와 울릉도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포켓몬 GO'는 지난 주 출시 하루만에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하며 전세계적인 '사회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증강현실 게임'이다. AR(증강 현실) 기능을 GPS와 구글 지도에 결합한 게임으로 실제 거리를 돌아다니며 지도에 표시된 위치로 가 포켓몬을 포획할 수 있는 게임이다.

속초에서‘포켓몬 GO’게임을 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 속초행 버스 승객도 평소보다 크게 늘어났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속초가 '포켓몬GO 성지'로 떠올랐다며 속초에서 '포켓몬 GO'를 플레이하는 인증사진이 올라오거나 “지금 속초로 가고 있다”며 근황을 알리는 유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시각 포켓몬 GO... 뜻밖의 피해자 pic.twitter.com/dHfA9Q2oZY

— 오필리아/7.23~31 지방여행 (@Popn_Ophelia) 2016년 7월 13일

내가 속초 바다에 바란것: 신룡
속초바다가 나에게 주는 것: 잉어킹 pic.twitter.com/8nHByH1p7U

— 예섬 (@hnjari) 2016년 7월 13일

고켓몬 대관령 관장인데 포켓몬알 부화시키러 산책중이다

헬조센 속초마을 레듴ㅋㅋㅋㅋ https://t.co/YlqNvHHDNE

— MADCAT (@MADCAT135) 2016년 7월 13일

포켓몬고 덕분에 서울-속초 고속화철도 사업의 타당성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 rainygirl (@rainygirl_) 2016년 7월 13일

속초 김밥천국 근황.jpg 엌ㅋㅋ pic.twitter.com/DWzzRohMjB

— 노잼 잉여 (@lazialita84) 2016년 7월 13일

다들 기억해 "미시령 터널 진입 5km 전부터 신호가 잡힌다." 버스에서 잠들지 말라고. #속초 #포켓몬고 https://t.co/4z9cIP4sl8

— YoungJ (@xivixbellavita) 2016년 7월 12일

'더지니어스'에 출연했던 해커 이두희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이거(포켓몬 GO) 하려고 이 밤에 2시간 반 달려와서 강원도 속초 도착했다"라는 글과 함께 포켓몬 GO 플레이 및 몬스터 포획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포켓몬GO'는 게임의 핵심이 되는 데이터들을 구글지도 데이터를 가지고 생성하는 원리라, 구글 지도 서비스가 되지 않는 한국에서는 플레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구글은 국내에 지도 서버를 두지 않아, 지도 데이터를 한국 밖으로 가지고 나가야 하는데 한국 지도 데이터의 해외반출은 관련법(측량·수로조사 및 지적에 관한 법률)에 의해 규제되고 있다.

속초 지역에서만 ‘포켓몬 GO’가 실행이 되는 이유는 '포켓몬 GO'의 개발사 나이언틱랩스가 전 세계 지도를 셀이라는 마름모 형태로 잘라서 구역을 분리했고, 속초, 고성군 일대가 차단 지역에서 빠지면서 벌어진 현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덩달아 지난 8일 속초시청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된 속초 시내 무료 와이파이 지도 또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속초시청 페북지기는 계정을 통해 “지도 한 장으로 속초가 들썩인다”며 “지도 덕분에 속초시청 홍보가 팍팍 된다”고 말하며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속초가 '포켓몬GO 성지'로 떠오르면서 누리꾼들은 속초시청 페이스북 계정에 “진정한 창조경제”, “월북 조심”, “태초마을 속초마을 이름도 비슷해” 등의 댓글을 달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포켓몬GO'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용자가 게임을 하다 물에 빠져 숨지거나 강도를 당하는 등 '사회문제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수빈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