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바다 위 거대 ‘크림대교’ 건설

입력 2016.07.21 (07:22) 수정 2016.07.2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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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합병된 흑해연안의 크림반도는 러시아와 연결된 교량이 없어 배편으로 러시아에서 연료와 식량을 운송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고 크림반도를 실질적인 러시아 영토로 만들기 위해 바다 위로 거대한 다리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하준수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 사이에 있는 케르치 해협입니다.

망망대해 위로 길이 19km의 '크림 대교'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다리를 떠받치기 위한 강철 파일을 바다 밑에 박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6천 개가 넘는 파일이 투입되는데 해저 갯벌층이 깊어서 곳에 따라 94미터에 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르젠킨(다리 공사 감독자) : "교각이 굳건히 자리잡으려면, 파일이 갯벌층을 지나 해저 암반에 박혀야 됩니다."

왕복 4차선 자동차 전용다리와 2차선 열차 전용 다리 등 2개 다리가 놓입니다.

<녹취> 악쇼노프(크림반도 행정 수반) : "다리가 놓이면 식량, 의약품, 생필품을 운반하는데 획기적 진전이 있을 겁니다."

공사 비용은 35억 달러, 우리돈 4조 원이 넘습니다.

<녹취> 노비코프(연방도로청) : "'타만' 책임자 "타임 스케쥴에 맞춰서 자금 조달 등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열차 전용다리가 각각 2018년 12월과 2019년 완공되면 미국과 유럽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이 더욱 공고히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리가 완공되면 하루 평균 47편의 열차와 4만대의 자동차가 통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케르치 해협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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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바다 위 거대 ‘크림대교’ 건설
    • 입력 2016-07-21 07:34:56
    • 수정2016-07-21 08: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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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합병된 흑해연안의 크림반도는 러시아와 연결된 교량이 없어 배편으로 러시아에서 연료와 식량을 운송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고 크림반도를 실질적인 러시아 영토로 만들기 위해 바다 위로 거대한 다리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하준수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 사이에 있는 케르치 해협입니다.

망망대해 위로 길이 19km의 '크림 대교'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다리를 떠받치기 위한 강철 파일을 바다 밑에 박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6천 개가 넘는 파일이 투입되는데 해저 갯벌층이 깊어서 곳에 따라 94미터에 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르젠킨(다리 공사 감독자) : "교각이 굳건히 자리잡으려면, 파일이 갯벌층을 지나 해저 암반에 박혀야 됩니다."

왕복 4차선 자동차 전용다리와 2차선 열차 전용 다리 등 2개 다리가 놓입니다.

<녹취> 악쇼노프(크림반도 행정 수반) : "다리가 놓이면 식량, 의약품, 생필품을 운반하는데 획기적 진전이 있을 겁니다."

공사 비용은 35억 달러, 우리돈 4조 원이 넘습니다.

<녹취> 노비코프(연방도로청) : "'타만' 책임자 "타임 스케쥴에 맞춰서 자금 조달 등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열차 전용다리가 각각 2018년 12월과 2019년 완공되면 미국과 유럽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이 더욱 공고히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리가 완공되면 하루 평균 47편의 열차와 4만대의 자동차가 통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케르치 해협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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