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가 승부조작 제의…돈·고급시계 받아

입력 2016.07.21 (14:02) 수정 2016.07.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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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뉴스12] ‘야구 승부조작’ NC 이태양 이어 문우람도 수사

프로야구 선수가 브로커에서 먼저 승부조작을 제의하고 돈과 고급시계 등을 받은 사건이 적발됐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프로야구 경기에서 고의로 볼넷을 던지는 등의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NC 다이노스 소속 이태양(23·투수) 씨를 21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승부조작을 제안하고 이 씨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국군체육부대(상무) 문우람(24·외야수) 선수는 군 검찰로 사건을 이첩했다.

또 브로커 조모(36)씨는 구속기소하고, 정보를 이용해 배당금을 편취한 최 모(36) 씨는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문우람이 먼저 승부조작을 제안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브로커 조 씨는 클럽에서 이태양과 문우람을 만나 자신을 야구팬이라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이후 문우람이 먼저 조 씨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특히 문우람은 조 씨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하고, 이태양에게 승부조작 대가를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경기 일주일 전 경기일정과 승부조작 방법을 협의했고,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돈을 걸어 수익이 나면 분배하기로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씨는 승부조작이 결정되면 정보를 베팅사무실 운영자인 최 씨에게 전달했고 이렇게 1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브로커 조 씨는 최 씨로부터 5천만 원을 받아 이태양에게는 2천만 원을 줬고, 문우람에게는 고급시계와 의류 등 천만 원 상당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결과 이들이 승부조작을 시도한 경기는 2015년 5월 29일, 7월 31일, 8월 6일, 9월 15일 등 모두 4경기로 확인됐다. 승부조작 수법은 1이닝에 일부러 볼넷을 만들거나 실점을 내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네 경기 가운데 5월 29일, 8월 6일 경기는 의도한 대로 승부조작에 성공했지만 7월 31일과 9월 15일 경기는 실패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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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가 승부조작 제의…돈·고급시계 받아
    • 입력 2016-07-21 14:02:30
    • 수정2016-07-21 14:38:29
    사회

[연관 기사]☞ [뉴스12] ‘야구 승부조작’ NC 이태양 이어 문우람도 수사

프로야구 선수가 브로커에서 먼저 승부조작을 제의하고 돈과 고급시계 등을 받은 사건이 적발됐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프로야구 경기에서 고의로 볼넷을 던지는 등의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NC 다이노스 소속 이태양(23·투수) 씨를 21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승부조작을 제안하고 이 씨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국군체육부대(상무) 문우람(24·외야수) 선수는 군 검찰로 사건을 이첩했다.

또 브로커 조모(36)씨는 구속기소하고, 정보를 이용해 배당금을 편취한 최 모(36) 씨는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문우람이 먼저 승부조작을 제안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브로커 조 씨는 클럽에서 이태양과 문우람을 만나 자신을 야구팬이라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이후 문우람이 먼저 조 씨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특히 문우람은 조 씨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하고, 이태양에게 승부조작 대가를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경기 일주일 전 경기일정과 승부조작 방법을 협의했고,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돈을 걸어 수익이 나면 분배하기로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씨는 승부조작이 결정되면 정보를 베팅사무실 운영자인 최 씨에게 전달했고 이렇게 1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브로커 조 씨는 최 씨로부터 5천만 원을 받아 이태양에게는 2천만 원을 줬고, 문우람에게는 고급시계와 의류 등 천만 원 상당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결과 이들이 승부조작을 시도한 경기는 2015년 5월 29일, 7월 31일, 8월 6일, 9월 15일 등 모두 4경기로 확인됐다. 승부조작 수법은 1이닝에 일부러 볼넷을 만들거나 실점을 내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네 경기 가운데 5월 29일, 8월 6일 경기는 의도한 대로 승부조작에 성공했지만 7월 31일과 9월 15일 경기는 실패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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