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치레보다 실속…‘작은 결혼식’이 뜬다

입력 2016.07.30 (21:24) 수정 2016.07.3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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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간에 쫓기고...사람에 치이고...또 돈에 매이고...

결혼식의 흔한 풍경이자, 고민 거리인데요.

하지만 요즘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한 화려함을 포기하고, 소탈하게 맞춤형 결혼식을 올려 실속을 차리고 추억도 만드는 커플들이 늘고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담한 잔디밭에 예쁜 의자가 놓입니다.

잔잔한 연주도 시작됩니다.

가까운 가족.친구들의 축하 속에 부부가 됐습니다.

20대 중반 이동민·옥찬령 부부는 5백만 원으로 결혼식을 준비했습니다.

무료 예식장을 신청하고, '인터넷 공동 구매'를 통해 드레스와 턱시도를 빌렸습니다.

<인터뷰> 이동민·옥찬령(부부) : "혼수나 예단이나. 저희는 그런 것들은 거의 다 생략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 힘으로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게 됐고..."

신랑이 나고 자란 시골집 앞 마당과, 버드나무 흐드러진 공원도 예식장이 됩니다.

친구들의 노래와 덕담으로 꾸민 '콘서트'로 결혼식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지난 한 해에만 1,800쌍이 이른바 '작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전국 200여 개 공공기관도 예식 공간을 무료로 빌려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차정숙(경기도 '예식장 무료대여' 담당 과장) : "한 쌍을 위한 결혼식을 하루 종일 즐기면서, 의미있고 개성있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 결혼컨설팅업체가 조사한 평균 결혼 비용은 8천만 원.

예식장 대여에 2,081만 원, 예물, 예산, 혼수에 각각 천만 원이 넘게 듭니다.

겉치레보다는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중시하는 '작은 결혼식'.

우리 결혼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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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치레보다 실속…‘작은 결혼식’이 뜬다
    • 입력 2016-07-30 21:27:11
    • 수정2016-07-31 07: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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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간에 쫓기고...사람에 치이고...또 돈에 매이고...

결혼식의 흔한 풍경이자, 고민 거리인데요.

하지만 요즘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한 화려함을 포기하고, 소탈하게 맞춤형 결혼식을 올려 실속을 차리고 추억도 만드는 커플들이 늘고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담한 잔디밭에 예쁜 의자가 놓입니다.

잔잔한 연주도 시작됩니다.

가까운 가족.친구들의 축하 속에 부부가 됐습니다.

20대 중반 이동민·옥찬령 부부는 5백만 원으로 결혼식을 준비했습니다.

무료 예식장을 신청하고, '인터넷 공동 구매'를 통해 드레스와 턱시도를 빌렸습니다.

<인터뷰> 이동민·옥찬령(부부) : "혼수나 예단이나. 저희는 그런 것들은 거의 다 생략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 힘으로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게 됐고..."

신랑이 나고 자란 시골집 앞 마당과, 버드나무 흐드러진 공원도 예식장이 됩니다.

친구들의 노래와 덕담으로 꾸민 '콘서트'로 결혼식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지난 한 해에만 1,800쌍이 이른바 '작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전국 200여 개 공공기관도 예식 공간을 무료로 빌려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차정숙(경기도 '예식장 무료대여' 담당 과장) : "한 쌍을 위한 결혼식을 하루 종일 즐기면서, 의미있고 개성있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 결혼컨설팅업체가 조사한 평균 결혼 비용은 8천만 원.

예식장 대여에 2,081만 원, 예물, 예산, 혼수에 각각 천만 원이 넘게 듭니다.

겉치레보다는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중시하는 '작은 결혼식'.

우리 결혼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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