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핵무기 2∼4개 분량 플루토늄 확보”

<앵커 멘트>

북한이 올들어서만 핵무기를 최대 4개까지 만들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을 재처리했다고 미 연구기관이 분석했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워싱턴의 연구기관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ISIS는 북한이 올들어 추출한 플루토늄의 양이 핵무기를 최대 4개까지 만들 수 있는 분량이라고 분석했습니다.

ISIS는 북한이 올해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통해 5.5에서 8 킬로그램의 플루토늄을 얻었다고 추정했습니다.

이어 핵무기 하나당 2에서 4 킬로그램의 플루토늄이 쓰이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이 올들어 확보한 핵물질은 핵무기 두 개에서 네 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ISIS는 북한이 보유한 핵물질 총량은 13개에서 21개 사이라며, 지난 6월 발표 때 수치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영변 이외 핵시설을 가동했을 경우엔 보유 핵물질이 핵무기 두 세 개 분량 정도 늘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핵 없는 세상을 천명해 온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유엔총회에서 핵 선제 불사용 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선제 불사용 선언이 북핵 억제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동맹국에서 나오는 가운데, 미 국무, 국방 장관 등도 오바마의 이런 방침에 부정적이라는 미 의회조사국의 보고서도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