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서 SLBM 1발 시험발사…사실상 성공

입력 2016.08.24 (06:33) 수정 2016.08.2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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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뉴스9] 북, SLBM 1발 또 발사…“500km 비행”

북한이 동해상에서 잠수함탄도미사일, SLBM을 또 다시 시험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반쯤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SLBM 발사는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으로,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이번 SLBM은 정상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돼 500km 가량을 날아간 뒤 일본의 방공식별구역, JADIZ를 80km 정도 침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사거리를 의도적으로 줄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가 1,000km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군사 전문가들은 SLBM이 300km 이상 비행하면 성공적이라고 평가해온 만큼, 북한의 SLBM 기술이 상당히 진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번에 쏜 SLBM은 고체연료를 사용했으며, 1단과 2단 분리도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은 북한이 연료 충전량을 늘리면 SLBM의 최대 사거리로 여겨지는 2,500km를 날릴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이 수중 사출 기술에 이어 비행 기술까지 상당 수준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르면 연내에 북한이 SLBM을 실전 배치했다고 주장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핵탄두 기폭장치 실험까지 했을 가능성은 낮게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합참은 "지난 수차례 시험 발사에 비해 진전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합참은 아울러 "북한이 지난 7월 9일에 이어 또다시 SLBM 시험발사를 감행한 것은 한미연합 연습(을지프리덤가디언, UFG)을 빌미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UFG 연습과 관련해, 한미가 북침 야망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하며 핵으로 선제 타격하겠다는 등 위협해왔다.

합참은 "북한의 SLBM 시험발사가 한반도 안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UN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중대한 위반 행위임을 엄중히 경고하며,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SLBM의 경우 정상 고도인 300∼400㎞보다 훨씬 높게 솟구쳤으며, 50㎞ 상공에서 마하 10의 속도로 하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주한미군 배치가 추진 중인 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40∼150㎞의 고도에서 최대 마하 14의 속도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드의 요격 범위 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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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동해서 SLBM 1발 시험발사…사실상 성공
    • 입력 2016-08-24 06:33:03
    • 수정2016-08-24 22:46:08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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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동해상에서 잠수함탄도미사일, SLBM을 또 다시 시험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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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LBM은 정상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돼 500km 가량을 날아간 뒤 일본의 방공식별구역, JADIZ를 80km 정도 침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사거리를 의도적으로 줄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가 1,000km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군사 전문가들은 SLBM이 300km 이상 비행하면 성공적이라고 평가해온 만큼, 북한의 SLBM 기술이 상당히 진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번에 쏜 SLBM은 고체연료를 사용했으며, 1단과 2단 분리도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은 북한이 연료 충전량을 늘리면 SLBM의 최대 사거리로 여겨지는 2,500km를 날릴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이 수중 사출 기술에 이어 비행 기술까지 상당 수준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르면 연내에 북한이 SLBM을 실전 배치했다고 주장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핵탄두 기폭장치 실험까지 했을 가능성은 낮게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합참은 "지난 수차례 시험 발사에 비해 진전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합참은 아울러 "북한이 지난 7월 9일에 이어 또다시 SLBM 시험발사를 감행한 것은 한미연합 연습(을지프리덤가디언, UFG)을 빌미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UFG 연습과 관련해, 한미가 북침 야망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하며 핵으로 선제 타격하겠다는 등 위협해왔다.

합참은 "북한의 SLBM 시험발사가 한반도 안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UN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중대한 위반 행위임을 엄중히 경고하며,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SLBM의 경우 정상 고도인 300∼400㎞보다 훨씬 높게 솟구쳤으며, 50㎞ 상공에서 마하 10의 속도로 하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주한미군 배치가 추진 중인 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40∼150㎞의 고도에서 최대 마하 14의 속도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드의 요격 범위 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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