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서도 규모 6.8 강진, 불교 유적 ‘쑥대밭’

입력 2016.08.25 (21:32) 수정 2016.08.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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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부 아시아의 미얀마에서도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천 년이 넘은 고대 불교 유적 백여 점이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미얀마에서 구본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대 불교 사원이 흙먼지를 내뿜으며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녹취> "안돼! 안돼!"

전쟁이라도 치른 듯 유적들의 벽면이 무너졌고 첨탑 일부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인터뷰> 마리아 고메즈(포르투갈 관광객) : "다들 겁에 질려서 소리를 질렀어요. 처음에는 무슨 일인가 했는데 지진이 났더라고요."

어제 오후 미얀마 중부 차우크에서 서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졌습니다.

지진의 충격에 바간의 불교 유적 백80여 개를 포함해 미얀마의 유적 230여개가 무너지거나 부서졌습니다.

바간의 불교 유적은 미얀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재를 추진하던 중이었습니다.

유적들은 오랜 세월 부식되고 깨진 상태였지만 보강 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가 더 컸습니다.

<녹취> 아웅 나잉 윈(미얀마 바간 주민) : "소중한 유적들이 파손돼서 슬픕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강력한 지진은 500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진 이곳 양곤도 위협했습니다.

빌딩이 흔들라고 유리창이 깨지면서 시민들의 긴급대피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지진은 태국 방콕과 인도 콜카타에서도 진동이 감지됐고 방글라데시 다카에서는 시민들이 대피하다 20여명이 다쳤습니다

미얀마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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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서도 규모 6.8 강진, 불교 유적 ‘쑥대밭’
    • 입력 2016-08-25 21:32:29
    • 수정2016-08-26 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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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부 아시아의 미얀마에서도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천 년이 넘은 고대 불교 유적 백여 점이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미얀마에서 구본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대 불교 사원이 흙먼지를 내뿜으며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녹취> "안돼! 안돼!" 전쟁이라도 치른 듯 유적들의 벽면이 무너졌고 첨탑 일부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인터뷰> 마리아 고메즈(포르투갈 관광객) : "다들 겁에 질려서 소리를 질렀어요. 처음에는 무슨 일인가 했는데 지진이 났더라고요." 어제 오후 미얀마 중부 차우크에서 서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졌습니다. 지진의 충격에 바간의 불교 유적 백80여 개를 포함해 미얀마의 유적 230여개가 무너지거나 부서졌습니다. 바간의 불교 유적은 미얀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재를 추진하던 중이었습니다. 유적들은 오랜 세월 부식되고 깨진 상태였지만 보강 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가 더 컸습니다. <녹취> 아웅 나잉 윈(미얀마 바간 주민) : "소중한 유적들이 파손돼서 슬픕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강력한 지진은 500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진 이곳 양곤도 위협했습니다. 빌딩이 흔들라고 유리창이 깨지면서 시민들의 긴급대피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지진은 태국 방콕과 인도 콜카타에서도 진동이 감지됐고 방글라데시 다카에서는 시민들이 대피하다 20여명이 다쳤습니다 미얀마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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