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 안보리 결의안 준수해야”

입력 2016.08.26 (00:51) 수정 2016.08.2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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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광장] 러시아, 北 SLBM 규탄…“안보리 결의 준수해야”

러시아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규탄하면서 동시에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국 배치를 함께 비판했다.

러시아 외무부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북한이 동해 상에서 SLBM 발사 실험을 한 데 대해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러시아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모든 탄도미사일 실험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는 비판이었다.

동시에 "현재 한반도에서 조성되고 있는 복합한 정세 속에서 모든 이해 당사국들이 인내를 발휘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과 사드 한국 배치를 비판했다. 그는 "최근 시작된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은 우리의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면서 "한반도의 고조되는 긴장 속에서 그러한 훈련은 상황을 '진짜 화재'(전면전)로 몰아가는 '불꽃' 같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가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한 결정은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라면서 "사드 한국 배치는 북한 위협 억제의 틀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라고 기존의 비판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자하로바는 "미국이 동맹국들의 지원 아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사일방어(MD) 시스템 확장을 계속하고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는 불가피하게 기존의 전략적 균형을 훼손하고 한반도 및 아태 지역 정세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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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6 00:51:45
    • 수정2016-08-26 06:24:09
    국제
[연관기사] ☞ [뉴스광장] 러시아, 北 SLBM 규탄…“안보리 결의 준수해야” 러시아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규탄하면서 동시에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국 배치를 함께 비판했다. 러시아 외무부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북한이 동해 상에서 SLBM 발사 실험을 한 데 대해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러시아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모든 탄도미사일 실험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는 비판이었다. 동시에 "현재 한반도에서 조성되고 있는 복합한 정세 속에서 모든 이해 당사국들이 인내를 발휘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과 사드 한국 배치를 비판했다. 그는 "최근 시작된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은 우리의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면서 "한반도의 고조되는 긴장 속에서 그러한 훈련은 상황을 '진짜 화재'(전면전)로 몰아가는 '불꽃' 같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가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한 결정은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라면서 "사드 한국 배치는 북한 위협 억제의 틀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라고 기존의 비판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자하로바는 "미국이 동맹국들의 지원 아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사일방어(MD) 시스템 확장을 계속하고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는 불가피하게 기존의 전략적 균형을 훼손하고 한반도 및 아태 지역 정세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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