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北 SLBM 규탄…“안보리 결의 준수해야”

<앵커 멘트>

지난 24일 북한이 SL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차원의 규탄 성명이 채택될지 여부가 관심인데요.

이와관련해 러시아 외무부가 북한의 SLBM 발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4일 열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러시아는 북한의 SLBM 발사를 규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안보리 차원의 규탄 성명 채택 여부가 관심인데, 러시아 외무부가 어제 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재차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녹취>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북한 당국은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결의안들을 충실히 준수해야 합니다."

다만, 러시아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고조가 어느 한쪽만의 책임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시작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나 사드 배치 움직임이 역설적으로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을 자행하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사드는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아가는 것 입니다."

또 한반도 비핵화는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외교적 수단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러시아는 믿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주변 관련국들과 한반도 평화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