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폭염 끝…아침저녁 ‘선선’

입력 2016.08.26 (21:21) 수정 2016.08.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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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끝을 모르던 올여름 폭염이 하룻밤 새 사라졌습니다.

아침저녁으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열대야도 더 이상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비 구름이 물러가자 부쩍 선선해진 바람이 밀려듭니다.

하루 아침에 날씨가 급변하면서 출근길 옷차림에서는 두 계절이 엇갈립니다.

<인터뷰> 김우영(서울시 강서구) : "생각보다 날도 많이 추워진 것 같고 더울 줄 알고 반팔 입고 나왔는데 소름 돋는 것 같아요."

한낮의 폭염도 꺾였습니다.

도심의 열기가 사그라지자 아이들은 모처럼 소풍을 나왔습니다.

<인터뷰> 메리(서울시 마포구) : "예전엔 많이 더웠는데 이제 시원해져서 너무 좋아요."

오늘(26일) 서울은 약 한 달 만에 낮 기온이 30도 아래로 내려갔고, 습도도 함께 떨어졌습니다.

한낮의 햇볕은 여전히 뜨겁지만, 이렇게 그늘로 들어서면 금세 선선해집니다.

공기의 성질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덥고 습한 성질의 공기가 물러가고, 북쪽에서 밀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를 뒤덮은 겁니다.

<인터뷰> 최정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상층 찬 공기가 남하하여 그동안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던 열적 고기압이 다소 수축하면서 기온이 하강하였습니다."

당분간 아침 기온은 20도 안팎, 낮 기온은 30도 안팎으로 예상돼 열대야와 폭염은 역대 2위의 기록을 남기고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상청은 다만 올여름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워낙 강해 다음 달 초순까지도 30도 안팎의 늦더위는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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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었던 폭염 끝…아침저녁 ‘선선’
    • 입력 2016-08-26 21:23:19
    • 수정2016-08-27 10: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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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끝을 모르던 올여름 폭염이 하룻밤 새 사라졌습니다. 아침저녁으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열대야도 더 이상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비 구름이 물러가자 부쩍 선선해진 바람이 밀려듭니다. 하루 아침에 날씨가 급변하면서 출근길 옷차림에서는 두 계절이 엇갈립니다. <인터뷰> 김우영(서울시 강서구) : "생각보다 날도 많이 추워진 것 같고 더울 줄 알고 반팔 입고 나왔는데 소름 돋는 것 같아요." 한낮의 폭염도 꺾였습니다. 도심의 열기가 사그라지자 아이들은 모처럼 소풍을 나왔습니다. <인터뷰> 메리(서울시 마포구) : "예전엔 많이 더웠는데 이제 시원해져서 너무 좋아요." 오늘(26일) 서울은 약 한 달 만에 낮 기온이 30도 아래로 내려갔고, 습도도 함께 떨어졌습니다. 한낮의 햇볕은 여전히 뜨겁지만, 이렇게 그늘로 들어서면 금세 선선해집니다. 공기의 성질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덥고 습한 성질의 공기가 물러가고, 북쪽에서 밀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를 뒤덮은 겁니다. <인터뷰> 최정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상층 찬 공기가 남하하여 그동안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던 열적 고기압이 다소 수축하면서 기온이 하강하였습니다." 당분간 아침 기온은 20도 안팎, 낮 기온은 30도 안팎으로 예상돼 열대야와 폭염은 역대 2위의 기록을 남기고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상청은 다만 올여름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워낙 강해 다음 달 초순까지도 30도 안팎의 늦더위는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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