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주 의회 선거, ‘反난민’ 극우당 약진

입력 2016.09.05 (06:17) 수정 2016.09.0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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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켈 총리의 정치적 고향에서 치러진 독일 주 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이 집권당을 제치고 제 2당의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의 난민 정책은 물론, 메르켈 총리에게도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이 메르켈 총리의 기독민주당을 제치고 제 2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거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 현재의 다수당인 사회민주당이 30.5%를 얻어 1당 지위를 유지한 가운데, '독일을 위한 대안'이 21%, 기독민주당은 19%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로써 '독일을 위한 대안은' 의석 배분 최소 득표율인 5%를 훨씬 뛰어넘으며, 옛 동독 지역 5개 주의회에 모두 입성할 것이 확실시됩니다.

지난 2013년 유로화 반대를 내걸고 창당한 '독일을 위한 대안'은 최근 난민 위기를 틈타 지지세를 넓혀왔습니다.

<인터뷰> 프라우케 페트리('독일을 위한 대안' 당수) : "우리는 불법 이민 문제와 유로화 위기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유럽 통합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독일 정부가 외면하기 때문입니다."

선거가 치러진 지역은 인구 백 60만 명에 불과한 작은 주지만, 메르켈 총리의 지역구가 포함돼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의 극우정당의 약진은 메르켈 총리의 난민 정책에 대한 악화된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내년 가을 총선에서 '총리 4선 연임'에 도전하는 메르켈 총리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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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주 의회 선거, ‘反난민’ 극우당 약진
    • 입력 2016-09-05 06:18:54
    • 수정2016-09-05 08: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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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켈 총리의 정치적 고향에서 치러진 독일 주 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이 집권당을 제치고 제 2당의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의 난민 정책은 물론, 메르켈 총리에게도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이 메르켈 총리의 기독민주당을 제치고 제 2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거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 현재의 다수당인 사회민주당이 30.5%를 얻어 1당 지위를 유지한 가운데, '독일을 위한 대안'이 21%, 기독민주당은 19%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로써 '독일을 위한 대안은' 의석 배분 최소 득표율인 5%를 훨씬 뛰어넘으며, 옛 동독 지역 5개 주의회에 모두 입성할 것이 확실시됩니다.

지난 2013년 유로화 반대를 내걸고 창당한 '독일을 위한 대안'은 최근 난민 위기를 틈타 지지세를 넓혀왔습니다.

<인터뷰> 프라우케 페트리('독일을 위한 대안' 당수) : "우리는 불법 이민 문제와 유로화 위기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유럽 통합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독일 정부가 외면하기 때문입니다."

선거가 치러진 지역은 인구 백 60만 명에 불과한 작은 주지만, 메르켈 총리의 지역구가 포함돼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의 극우정당의 약진은 메르켈 총리의 난민 정책에 대한 악화된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내년 가을 총선에서 '총리 4선 연임'에 도전하는 메르켈 총리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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