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각 장애 소년 청원에 ‘점자 지폐’ 발행

입력 2016.09.05 (21:43) 수정 2016.09.0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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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주에서 이달부터 촉각으로도 구별이 가능한 5달러 짜리 점자 지폐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한 시각장애인 소년의 진심 어린 호소가 점자 지폐 도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부터 새로 유통된 호주의 5달러 지폐입니다.

위조할 수 없도록 지폐 가운데를 투명하게 했습니다.

지폐 위아래 모서리에는 또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모서리에 설탕 한 알 크기의 작은 돌출부 2개를 넣어 만져보기만 해도 5달러 짜리임을 알 수 있게 했습니다.

그동안 지폐가 얼마짜리인지 제대로 구별하기 힘들었던 호주의 시각장애인 35만 명이 지폐를 쉽게 사용할 수 있게됐습니다.

점자 지폐 발행은 한 시각장애 소년이 11살 때 받은 성탄절 선물에서 시작됐습니다.

<녹취> 코너 맥러드(점자 지폐 도입 주도) : "2012년에 성탄절 선물로 돈을 받았는데요. 돈이 얼마인지, 돈을 준 사람이 후한지 인색한지를 알 수 없으니 답답했어요."

맥러드 군은 지폐의 가치를 알 수 없도록 한 건 차별이라며 호주 인권위원회에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점자 지폐 도입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으로 5만 7천 명의 서명을 받았고, 결국 중앙은행을 움직였습니다.

<녹취> 중앙은행 관계자 : "축하합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네요. 맥러드 군이 호주의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을 줬습니다."

한 소년의 진정성 있는 끈질긴 노력에 호주 정부는 앞으로 모든 지폐에 점자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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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시각 장애 소년 청원에 ‘점자 지폐’ 발행
    • 입력 2016-09-05 21:44:59
    • 수정2016-09-05 22: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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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주에서 이달부터 촉각으로도 구별이 가능한 5달러 짜리 점자 지폐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한 시각장애인 소년의 진심 어린 호소가 점자 지폐 도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부터 새로 유통된 호주의 5달러 지폐입니다.

위조할 수 없도록 지폐 가운데를 투명하게 했습니다.

지폐 위아래 모서리에는 또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모서리에 설탕 한 알 크기의 작은 돌출부 2개를 넣어 만져보기만 해도 5달러 짜리임을 알 수 있게 했습니다.

그동안 지폐가 얼마짜리인지 제대로 구별하기 힘들었던 호주의 시각장애인 35만 명이 지폐를 쉽게 사용할 수 있게됐습니다.

점자 지폐 발행은 한 시각장애 소년이 11살 때 받은 성탄절 선물에서 시작됐습니다.

<녹취> 코너 맥러드(점자 지폐 도입 주도) : "2012년에 성탄절 선물로 돈을 받았는데요. 돈이 얼마인지, 돈을 준 사람이 후한지 인색한지를 알 수 없으니 답답했어요."

맥러드 군은 지폐의 가치를 알 수 없도록 한 건 차별이라며 호주 인권위원회에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점자 지폐 도입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으로 5만 7천 명의 서명을 받았고, 결국 중앙은행을 움직였습니다.

<녹취> 중앙은행 관계자 : "축하합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네요. 맥러드 군이 호주의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을 줬습니다."

한 소년의 진정성 있는 끈질긴 노력에 호주 정부는 앞으로 모든 지폐에 점자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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