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적힌 문제지 배부”…‘성적 조작’ 교감 해임

입력 2016.09.19 (19:20) 수정 2016.09.19 (19: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 성적 조작이 이뤄졌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학교 교감이 교사들에게 지시해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을 조직적으로 조작했습니다.

해당 교감은 해임됐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학교는 8%가 넘던 수학 과목 기초학력 미달률을 지난해 3%로 줄이는 성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성적을 조작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교감이 과목 담당 교사에게 문제를 미리 풀게 하고, 답을 표시한 문제지를 일부 학생에게 전달한 것으로 교육청 감사 결과 확인된 겁니다.

교감은 교사들에게 "3년 연속 결과가 좋으면 교육부 장관상을 탈 수 있다", "성과급 돈이 얼마인데 그러냐"며 압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학교가 성적이 잘 나오면 아무래도 평판이라는 게 높아지잖아요. 여러 가지 실적 같은게 필요하고..."

교육청 감사 이후, 해당 교감과 교무부장은 해임과 정직 처분을 각각 받았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과거에 좋은 내용이 아니었기 때문에 학교 운영상 선생님들에 대해서 꼬치꼬치 어떤 일이 있었냐고 질문하진 않아요, 분위기가 그래서..."

해당 교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안민석(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위원) : "황당한 사건이 터진 것이고요. 성적조작은 비교육적인 처사이기 때문에 엄벌에 처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줄세우기 교육을 해소하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원들의 이런 성적조작 비위는 지난 4년간 29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답 적힌 문제지 배부”…‘성적 조작’ 교감 해임
    • 입력 2016-09-19 19:22:59
    • 수정2016-09-19 19:28:00
    뉴스 7
<앵커 멘트>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 성적 조작이 이뤄졌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학교 교감이 교사들에게 지시해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을 조직적으로 조작했습니다.

해당 교감은 해임됐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학교는 8%가 넘던 수학 과목 기초학력 미달률을 지난해 3%로 줄이는 성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성적을 조작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교감이 과목 담당 교사에게 문제를 미리 풀게 하고, 답을 표시한 문제지를 일부 학생에게 전달한 것으로 교육청 감사 결과 확인된 겁니다.

교감은 교사들에게 "3년 연속 결과가 좋으면 교육부 장관상을 탈 수 있다", "성과급 돈이 얼마인데 그러냐"며 압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학교가 성적이 잘 나오면 아무래도 평판이라는 게 높아지잖아요. 여러 가지 실적 같은게 필요하고..."

교육청 감사 이후, 해당 교감과 교무부장은 해임과 정직 처분을 각각 받았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과거에 좋은 내용이 아니었기 때문에 학교 운영상 선생님들에 대해서 꼬치꼬치 어떤 일이 있었냐고 질문하진 않아요, 분위기가 그래서..."

해당 교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안민석(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위원) : "황당한 사건이 터진 것이고요. 성적조작은 비교육적인 처사이기 때문에 엄벌에 처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줄세우기 교육을 해소하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원들의 이런 성적조작 비위는 지난 4년간 29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