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부장검사 재소환…‘스폰서’ 동창생과 대질조사

입력 2016.09.26 (08:03) 수정 2016.09.26 (08: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연관기사] ☞ [뉴스광장] 김형준 부장검사 재소환…‘스폰서’ 동창 대질조사

'스폰서 검사'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다시 소환돼 1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은 김 부장검사를 어제(25일) 오후 3시 재소환해 오늘(26일) 오전 6시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구속 수감 중인 고교 동창 사업가 김 모 씨도 다시 불러 김 부장검사와 대질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지난 23일 김 부장검사 첫 소환 당시에도 동창생 김 씨를 불렀지만 대질 조사는 하지 않았다. 두 번째 소환에서는 대질조사를 통해 각종 의혹의 사실관계와 경위 등을 비교하고,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을 중심으로 보강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1차 소환 때 조사된 내용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김 부장검사와 스폰서 김 씨를 대질 조사하고, 미진한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재소환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 부장검사는 첫 소환 때 약 23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부장검사는 취재진을 향해 "큰 심려를 끼쳐 깊이 사죄드린다"며 "평생 참회와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는 받은 금품과 향응에 대가성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검사는 김 씨로부터 5천여 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지속적으로 받고, 김 씨가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수사팀에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인 박 모 변호사가 미공개 정보 주식 거래 혐의로 연루된 사건을 맡아, 고의로 수사를 지연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KB금융지주 임원 정 모 씨에게 수백만 원대 술접대를 받고, KB금융지주 자회사인 KB투자증권에 대한 수사 정보를 흘려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진술 내용과 사건 자료 등을 검토한 뒤 이번 주 안으로 김 부장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형준 부장검사 재소환…‘스폰서’ 동창생과 대질조사
    • 입력 2016-09-26 08:03:28
    • 수정2016-09-26 08:04:17
    사회
[연관기사] ☞ [뉴스광장] 김형준 부장검사 재소환…‘스폰서’ 동창 대질조사 '스폰서 검사'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다시 소환돼 1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은 김 부장검사를 어제(25일) 오후 3시 재소환해 오늘(26일) 오전 6시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구속 수감 중인 고교 동창 사업가 김 모 씨도 다시 불러 김 부장검사와 대질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지난 23일 김 부장검사 첫 소환 당시에도 동창생 김 씨를 불렀지만 대질 조사는 하지 않았다. 두 번째 소환에서는 대질조사를 통해 각종 의혹의 사실관계와 경위 등을 비교하고,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을 중심으로 보강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1차 소환 때 조사된 내용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김 부장검사와 스폰서 김 씨를 대질 조사하고, 미진한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재소환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 부장검사는 첫 소환 때 약 23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부장검사는 취재진을 향해 "큰 심려를 끼쳐 깊이 사죄드린다"며 "평생 참회와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는 받은 금품과 향응에 대가성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검사는 김 씨로부터 5천여 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지속적으로 받고, 김 씨가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수사팀에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인 박 모 변호사가 미공개 정보 주식 거래 혐의로 연루된 사건을 맡아, 고의로 수사를 지연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KB금융지주 임원 정 모 씨에게 수백만 원대 술접대를 받고, KB금융지주 자회사인 KB투자증권에 대한 수사 정보를 흘려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진술 내용과 사건 자료 등을 검토한 뒤 이번 주 안으로 김 부장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