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만 남은 농가, 농임어업 300만 명도 무너졌다

입력 2016.09.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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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12] 농어민 인구 300만 명 무너져…고령화 ‘가속’

농업과 임업, 어업에 종사하는 농림어업 인구가 처음으로 300만 명 미만으로 덜어졌다. 더구나 농림어업 인구의 37.8%가 65세 이상 인 것으로 나타나 전체인구보다 3배나 더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5 농림어업총조사' 집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 농림어가 인구는 292만 3천 명으로 지난 2010년보다 57만 5천 명(16.4%) 감소했다.


농림어가 가구수는 123만 7천 가구로 10만6천 가구(7.9%) 줄었다. 어가 수는 농가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어가 수는 5만 5천 가구로 16.7% 줄었으며, 인구도 12만 8천 명으로 집계되면서 2010년보다 25% 감소했다.

농림어가 인구는 전체 인구보다 고령화가 더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어가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37.8%로 5년 만에 6.7%p 급증했다. 전체 고령 인구 비중 13.2%보다 2.9배 높은 수치다.


농림어가 평균 연령은 62세에서 65.3세로 3.3세 올랐다. 평균 연령은 농가 경영주(65.6세)가 어가(62.5세)와 임가(64세)보다 높았다.

농가의 평균 가구원 수는 2.4명으로 5년 전보다 0.2명 줄었다. 자녀들을 출가시키고 노부부만 농가에 남는 경우가 많아 2인 가구가 전체 농가의 51.3%로 가장 많았다. 전체 가구의 2인 가구 비율인 26.1%보다 2배가량 높았다. 1인 가구도 18.5%로 2인 가구 다음으로 비중이 컸다.

농가 경영주 연령을 보면 70대 이상이 37.8%로 가장 많고 다음이 60대 30.5%, 50대 22.7% 순이었다.

농가 경지 면적은 131만ha로 2010년보다 9.6% 급감했다. 반면 농가당 경지 면적은 1.2 ha로 2.3% 소폭 줄었다. 경지 규모별로 보면 5ha 이상 경작 농가 비율이 4.6%p 늘었고, 0.5ha 미만 영세농가도 0.2%p 소폭 증가했다. 대규모 경작과 영세 농가를 제외한 0.5ha에서 5.0ha 사이 대부분 농가의 경지 비율은 일제히 줄었다.

경영형태별로 보면 논벼 농가 비중은 41.7%로 2.7%p 낮아졌다. 반면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과수와 특용작물, 버섯 농가 비중은 높아졌다.

어가 경영주는 60대가 34.8%로 가장 비중이 컸고, 어가 중 절반에 가까운 47.1%가 연간 수산물 판매금액이 1천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나 매우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가 경영주 평균 연령은 3.1세 늘어난 64.0세였고, 60대 경영주가 3만100가구, 33.3%로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농림어가 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것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산업단지와 택지 조성, 어선 감축 등 농림어업의 구조적인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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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부부만 남은 농가, 농임어업 300만 명도 무너졌다
    • 입력 2016-09-26 14:11:51
    경제

[연관기사] ☞ [뉴스12] 농어민 인구 300만 명 무너져…고령화 ‘가속’

농업과 임업, 어업에 종사하는 농림어업 인구가 처음으로 300만 명 미만으로 덜어졌다. 더구나 농림어업 인구의 37.8%가 65세 이상 인 것으로 나타나 전체인구보다 3배나 더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5 농림어업총조사' 집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 농림어가 인구는 292만 3천 명으로 지난 2010년보다 57만 5천 명(16.4%) 감소했다.


농림어가 가구수는 123만 7천 가구로 10만6천 가구(7.9%) 줄었다. 어가 수는 농가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어가 수는 5만 5천 가구로 16.7% 줄었으며, 인구도 12만 8천 명으로 집계되면서 2010년보다 25% 감소했다.

농림어가 인구는 전체 인구보다 고령화가 더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어가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37.8%로 5년 만에 6.7%p 급증했다. 전체 고령 인구 비중 13.2%보다 2.9배 높은 수치다.


농림어가 평균 연령은 62세에서 65.3세로 3.3세 올랐다. 평균 연령은 농가 경영주(65.6세)가 어가(62.5세)와 임가(64세)보다 높았다.

농가의 평균 가구원 수는 2.4명으로 5년 전보다 0.2명 줄었다. 자녀들을 출가시키고 노부부만 농가에 남는 경우가 많아 2인 가구가 전체 농가의 51.3%로 가장 많았다. 전체 가구의 2인 가구 비율인 26.1%보다 2배가량 높았다. 1인 가구도 18.5%로 2인 가구 다음으로 비중이 컸다.

농가 경영주 연령을 보면 70대 이상이 37.8%로 가장 많고 다음이 60대 30.5%, 50대 22.7% 순이었다.

농가 경지 면적은 131만ha로 2010년보다 9.6% 급감했다. 반면 농가당 경지 면적은 1.2 ha로 2.3% 소폭 줄었다. 경지 규모별로 보면 5ha 이상 경작 농가 비율이 4.6%p 늘었고, 0.5ha 미만 영세농가도 0.2%p 소폭 증가했다. 대규모 경작과 영세 농가를 제외한 0.5ha에서 5.0ha 사이 대부분 농가의 경지 비율은 일제히 줄었다.

경영형태별로 보면 논벼 농가 비중은 41.7%로 2.7%p 낮아졌다. 반면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과수와 특용작물, 버섯 농가 비중은 높아졌다.

어가 경영주는 60대가 34.8%로 가장 비중이 컸고, 어가 중 절반에 가까운 47.1%가 연간 수산물 판매금액이 1천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나 매우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가 경영주 평균 연령은 3.1세 늘어난 64.0세였고, 60대 경영주가 3만100가구, 33.3%로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농림어가 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것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산업단지와 택지 조성, 어선 감축 등 농림어업의 구조적인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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