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건설 노동자들, 러시아서 ‘집단 망명’ 타진

입력 2016.10.11 (21:00) 수정 2016.10.1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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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이 최근 우리 총영사관에 집단으로 망명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소식통은 지난 8월 말, 10명 가까운 북한 노동자들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우리 총영사관에 망명 의사를 밝히며 관련 절차를 문의해 왔다고 전했다.

당시 건설현장 숙소를 빠져나왔던 이들은 이후 국제인권기구를 통해 안전지대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우리 정부와 국제기구가 이들의 한국행을 위한 절차 등을 논의중이다.

이들은 탈북 당시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 공사와 중국내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망명 소식을 알고 있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 열악한 근로 환경과 북한 당국의 과중한 외화 상납 압박, 그리고 신변 불안 때문에 망명을 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현장의 북한 노동자들이 브로커를 거치지 않고, 대거 자발적으로, 우리 공관에 망명 의사를 타진한 것은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공사현장과 공장 등에서 북한 노동자 2천여 명이 일하고 있으며, 지난 6월 노동자 2명이 추락사하는 등 열악한 환경 탓에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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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건설 노동자들, 러시아서 ‘집단 망명’ 타진
    • 입력 2016-10-11 21:00:46
    • 수정2016-10-12 00:13:18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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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이 최근 우리 총영사관에 집단으로 망명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소식통은 지난 8월 말, 10명 가까운 북한 노동자들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우리 총영사관에 망명 의사를 밝히며 관련 절차를 문의해 왔다고 전했다.

당시 건설현장 숙소를 빠져나왔던 이들은 이후 국제인권기구를 통해 안전지대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우리 정부와 국제기구가 이들의 한국행을 위한 절차 등을 논의중이다.

이들은 탈북 당시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 공사와 중국내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망명 소식을 알고 있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 열악한 근로 환경과 북한 당국의 과중한 외화 상납 압박, 그리고 신변 불안 때문에 망명을 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현장의 북한 노동자들이 브로커를 거치지 않고, 대거 자발적으로, 우리 공관에 망명 의사를 타진한 것은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공사현장과 공장 등에서 북한 노동자 2천여 명이 일하고 있으며, 지난 6월 노동자 2명이 추락사하는 등 열악한 환경 탓에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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