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주요시설에 대남전단 살포…北 노림수는?

입력 2016.10.12 (21:27) 수정 2016.10.12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12일) 새벽 5시 반쯤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대남전단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국가 기간방송인 KBS에도 북한이 날려보낸 전단이 집중적으로 뿌려졌습니다.

KBS에서만 7백 장이 넘는 전단이 수거됐습니다.

사흘 전에는 서울중앙지검 청사 광장에서 지난 4일엔 국회의사당에서도 북한 전단이 나왔습니다.

불과 8일 사이에 국가 주요시설 세 곳에서 북한의 전단이 잇따라 발견된 겁니다.

천효정 기자가 대남전단을 집중 살포하고 있는 북한의 의도를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오늘(12일) 새벽 5시 반 KBS 보안 CCTV에 대남전단이 포착됐습니다.

북한의 전단은 KBS에서만 7백여 장, 영등포구와 동작구에서 7백여 장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어두울 때 하늘에서 이렇게 내려오더라고요. 팔랑팔랑 내려와서 보니까 (전단이었습니다.)"

오늘(12일) 새벽 3시 기준으로 황해도와 경기도 일대 상공에는 북서풍이 불었습니다.

북한은 해주와 개성에서 서울로 풍선을 날려보낼 때 이 바람을 이용합니다.

탈북단체가 쓰는 기다란 풍선과 달리 북한은 둥그런 풍선을 사용합니다.

바람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어느 정도 조종은 가능합니다.

<인터뷰>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정확하게 떨어진다 하면 반경 5㎞ 내지 10㎞ 사이에서는 그걸 맞춰서 떨어뜨릴 수 있죠."

국회와 KBS가 있는 지역을 의도적으로 노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남전단도 남측의 정치상황을 최대한 이용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드 배치와 관련된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핵실험의 합리화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인터뷰> 유동열(자유민주연구원 원장) : "온라인 공간과 오프라인 공간을 배합하는 겁니다. 배합해서 양면으로 교란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것이 북한의 의도(입니다.)"

오늘(12일) 강화도에서는 미처 분리되지 않은 풍선과 전단 3만 여장이 수거됐습니다.

이처럼 올 들어 경찰이 수거한 대남전단은 모두 260만 장...

북한 통일전선부가 주도하는 전단 살포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있었던 지난 1월부터 크게 늘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주요시설에 대남전단 살포…北 노림수는?
    • 입력 2016-10-12 21:27:54
    • 수정2016-10-12 22:10:59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12일) 새벽 5시 반쯤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대남전단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국가 기간방송인 KBS에도 북한이 날려보낸 전단이 집중적으로 뿌려졌습니다.

KBS에서만 7백 장이 넘는 전단이 수거됐습니다.

사흘 전에는 서울중앙지검 청사 광장에서 지난 4일엔 국회의사당에서도 북한 전단이 나왔습니다.

불과 8일 사이에 국가 주요시설 세 곳에서 북한의 전단이 잇따라 발견된 겁니다.

천효정 기자가 대남전단을 집중 살포하고 있는 북한의 의도를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오늘(12일) 새벽 5시 반 KBS 보안 CCTV에 대남전단이 포착됐습니다.

북한의 전단은 KBS에서만 7백여 장, 영등포구와 동작구에서 7백여 장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어두울 때 하늘에서 이렇게 내려오더라고요. 팔랑팔랑 내려와서 보니까 (전단이었습니다.)"

오늘(12일) 새벽 3시 기준으로 황해도와 경기도 일대 상공에는 북서풍이 불었습니다.

북한은 해주와 개성에서 서울로 풍선을 날려보낼 때 이 바람을 이용합니다.

탈북단체가 쓰는 기다란 풍선과 달리 북한은 둥그런 풍선을 사용합니다.

바람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어느 정도 조종은 가능합니다.

<인터뷰>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정확하게 떨어진다 하면 반경 5㎞ 내지 10㎞ 사이에서는 그걸 맞춰서 떨어뜨릴 수 있죠."

국회와 KBS가 있는 지역을 의도적으로 노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남전단도 남측의 정치상황을 최대한 이용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드 배치와 관련된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핵실험의 합리화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인터뷰> 유동열(자유민주연구원 원장) : "온라인 공간과 오프라인 공간을 배합하는 겁니다. 배합해서 양면으로 교란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것이 북한의 의도(입니다.)"

오늘(12일) 강화도에서는 미처 분리되지 않은 풍선과 전단 3만 여장이 수거됐습니다.

이처럼 올 들어 경찰이 수거한 대남전단은 모두 260만 장...

북한 통일전선부가 주도하는 전단 살포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있었던 지난 1월부터 크게 늘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