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시행 보름…유통가 ‘생존경쟁·적응중’

입력 2016.10.13 (06:42) 수정 2016.10.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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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정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이 시행된 지 보름이 지났는데요.

식당과 유통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갖가지 자구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회사의 사내 모임 현장.

웃고 떠들며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이 계산할 때가 되니 스마트폰을 꺼냅니다.

자기 몫을 계산한뒤 대표로 계산 하는 사람에게 송금까지 해주는 앱을 사용하는 겁니다.

카운터 앞에서 각자 계산하는걸 멋쩍어하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앱 사용자가 두 배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나혜선(회사원) : "n분의 1로 나눠서 알아서 더치페이가 되니까 편한 것 같아요. 계좌번호 문자로 보내서 독촉할 필요도 없고."

법 시행 이후 매출이 20% 가까이 줄었다고 보는 외식업계.

요즘은 어디 가나 신 메뉴 개발이 한창입니다.

이곳은 2만 9천9백 원에 맞춘 '영란 세트'를 내놨습니다.

<인터뷰> 오창민(음식점 점장) : "김영란 세트 덕분에 기존에 비해서 전혀 매출에 큰 영향은 없고 오히려 더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명절 선물 매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농식품업계.

부정청탁금지법은 농산물 유통 흐름도 바꿔놓았습니다.

<인터뷰> 이원일(농협 하나로마트 실장) : "(그간에는) 알이 굵고 좋은 과일들을 비축해뒀다가 명절 기간에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사시사철 구매할 수 있게 저희가 실속형 세트로.."

과일 선물 값을 낮추기 위해 선물세트를 작게 만드는 소포장도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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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란법 시행 보름…유통가 ‘생존경쟁·적응중’
    • 입력 2016-10-13 06:46:50
    • 수정2016-10-13 09: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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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정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이 시행된 지 보름이 지났는데요.

식당과 유통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갖가지 자구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회사의 사내 모임 현장.

웃고 떠들며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이 계산할 때가 되니 스마트폰을 꺼냅니다.

자기 몫을 계산한뒤 대표로 계산 하는 사람에게 송금까지 해주는 앱을 사용하는 겁니다.

카운터 앞에서 각자 계산하는걸 멋쩍어하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앱 사용자가 두 배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나혜선(회사원) : "n분의 1로 나눠서 알아서 더치페이가 되니까 편한 것 같아요. 계좌번호 문자로 보내서 독촉할 필요도 없고."

법 시행 이후 매출이 20% 가까이 줄었다고 보는 외식업계.

요즘은 어디 가나 신 메뉴 개발이 한창입니다.

이곳은 2만 9천9백 원에 맞춘 '영란 세트'를 내놨습니다.

<인터뷰> 오창민(음식점 점장) : "김영란 세트 덕분에 기존에 비해서 전혀 매출에 큰 영향은 없고 오히려 더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명절 선물 매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농식품업계.

부정청탁금지법은 농산물 유통 흐름도 바꿔놓았습니다.

<인터뷰> 이원일(농협 하나로마트 실장) : "(그간에는) 알이 굵고 좋은 과일들을 비축해뒀다가 명절 기간에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사시사철 구매할 수 있게 저희가 실속형 세트로.."

과일 선물 값을 낮추기 위해 선물세트를 작게 만드는 소포장도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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