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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화해 넘어 우애로…‘용산거리’와 ‘퀴논거리’
입력 2016.10.15 (21:20) 수정 2016.10.15 (22:21)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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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화해 넘어 우애로…‘용산거리’와 ‘퀴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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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녹취> "자유세계의 부름에 따라 이국만리 월남땅을 멀다 않고."

1965년 10월, 서울 용산에 주둔하던 맹호부대가 베트남전 참전을 위해 우리나라를 떠나는 모습입니다.

8박 9일간의 항해를 거쳐 맹호부대가 상륙한 곳이 바로 베트남의 중부 항구도시 퀴논인데요.

이후 퀴논은 베트남전의 최대 격전지가 되면서 어느 곳보다 전쟁의 상처가 깊게 베였습니다.

50여 년이 지난 지금 맹호부대의 양국 주둔지였던 서울 용산과 베트남 퀴논이 당시의 앙금을 털고 화해를 넘어 우애를 쌓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알록달록한 색감과 섬세한 붓질….

평범했던 회색 벽이 정겨운 베트남의 농촌 마을로 바뀝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전문 화가가 아닌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입니다.

<인터뷰> 마이녹현(베트남 결혼 이주 여성) : "그림 작업 하는데 굉장히 영광스럽습니다. 저희 베트남 문화 한국인들에게 알려주는 게..."

서울에 조성된 퀴논 거리에는 베트남 국화인 연꽃이 새겨졌고, 베트남 전통 모자 조형물도 세웠습니다.

전쟁을 통해 맺은 아픈 인연이지만 이제 용산과 퀴논 시는 자매결연까지 맺게 됐습니다.

올해 초 퀴논 현지에 문을 연 한국어 교실입니다.

수강생만 130여 명, 대기자가 8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저소득층 가정에 집을 지어주는 '사랑의 집' 사업 역시 반응이 뜨겁습니다.

<인터뷰> 응오황남(베트남 퀴논 시장) : "앞으로 사랑의 집을 마을 단위로 만들어 더 많은 취약계층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인간적인 사업입니다."

4년째 이어지는 백내장 수술 지원 사업을 통해 2,600여 명이 실명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용산의 퀴논 거리 조성에 맞춰, 퀴논에서는 현재 용산거리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50여년 전의 아픈 상처가 20년 넘는 교류 노력을 통해 서서히 아물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 [앵커&리포트] 화해 넘어 우애로…‘용산거리’와 ‘퀴논거리’
    • 입력 2016.10.15 (21:20)
    • 수정 2016.10.15 (22:21)
    뉴스 9
[앵커&리포트] 화해 넘어 우애로…‘용산거리’와 ‘퀴논거리’
<앵커 멘트>

<녹취> "자유세계의 부름에 따라 이국만리 월남땅을 멀다 않고."

1965년 10월, 서울 용산에 주둔하던 맹호부대가 베트남전 참전을 위해 우리나라를 떠나는 모습입니다.

8박 9일간의 항해를 거쳐 맹호부대가 상륙한 곳이 바로 베트남의 중부 항구도시 퀴논인데요.

이후 퀴논은 베트남전의 최대 격전지가 되면서 어느 곳보다 전쟁의 상처가 깊게 베였습니다.

50여 년이 지난 지금 맹호부대의 양국 주둔지였던 서울 용산과 베트남 퀴논이 당시의 앙금을 털고 화해를 넘어 우애를 쌓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알록달록한 색감과 섬세한 붓질….

평범했던 회색 벽이 정겨운 베트남의 농촌 마을로 바뀝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전문 화가가 아닌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입니다.

<인터뷰> 마이녹현(베트남 결혼 이주 여성) : "그림 작업 하는데 굉장히 영광스럽습니다. 저희 베트남 문화 한국인들에게 알려주는 게..."

서울에 조성된 퀴논 거리에는 베트남 국화인 연꽃이 새겨졌고, 베트남 전통 모자 조형물도 세웠습니다.

전쟁을 통해 맺은 아픈 인연이지만 이제 용산과 퀴논 시는 자매결연까지 맺게 됐습니다.

올해 초 퀴논 현지에 문을 연 한국어 교실입니다.

수강생만 130여 명, 대기자가 8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저소득층 가정에 집을 지어주는 '사랑의 집' 사업 역시 반응이 뜨겁습니다.

<인터뷰> 응오황남(베트남 퀴논 시장) : "앞으로 사랑의 집을 마을 단위로 만들어 더 많은 취약계층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인간적인 사업입니다."

4년째 이어지는 백내장 수술 지원 사업을 통해 2,600여 명이 실명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용산의 퀴논 거리 조성에 맞춰, 퀴논에서는 현재 용산거리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50여년 전의 아픈 상처가 20년 넘는 교류 노력을 통해 서서히 아물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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