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효과? 유방암 유전자검사 남발

입력 2016.10.19 (06:53) 수정 2016.10.1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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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년 전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유방암 유전자를 확인한 뒤 예방 목적으로 정상 유방과 난소를 절제했죠.

이후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국내 유방암 유전자 검사 건수도 크게 늘었는데, 무분별하게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병원의 권유로 유방암 유전자 검사를 받은 40대 여성입니다.

검사비용만 백만 원 넘게 들었는데, 애매한 답변만 듣곤 불안감만 늘었습니다.

<인터뷰> 유방암 유전자 검사받은 사람 : "(병원에서) 권유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제 하게 됐고, (결과가) 완전히 괜찮다 이것도 아니고 70세 이렇게 살았을 경우에 2, 3배 정도 확률은 더 있다고 하니까."

앤젤리나 졸리 소식이 전해진 2013년을 기점으로 실제 국내 유방암 유전자 검사 건수는 약 3배 증가했습니다.

암 유전자 BRCA에 돌연변이가 발견되면 유방암을 예측할 수 있다는 '졸리' 효과로 이에 편승한 무분별한 검사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졸리처럼 특정 돌연변이 유전자가 원인인 유방암 환자는 전체 유방암의 5%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병원에서 권유한다거나 본인이 불안하다고 무조건 유전자 검사를 받기보단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원(유방외과 전문의) : "모든 사람한테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고, 유전자 검사의 대상이 되는 다시 말해서 유전자의 변이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검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방암이나 난소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유방암이 양쪽에 동시에 생긴 경우 등에만 암 유전자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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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젤리나 졸리 효과? 유방암 유전자검사 남발
    • 입력 2016-10-19 07:03:16
    • 수정2016-10-19 07:45:5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3년 전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유방암 유전자를 확인한 뒤 예방 목적으로 정상 유방과 난소를 절제했죠.

이후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국내 유방암 유전자 검사 건수도 크게 늘었는데, 무분별하게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병원의 권유로 유방암 유전자 검사를 받은 40대 여성입니다.

검사비용만 백만 원 넘게 들었는데, 애매한 답변만 듣곤 불안감만 늘었습니다.

<인터뷰> 유방암 유전자 검사받은 사람 : "(병원에서) 권유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제 하게 됐고, (결과가) 완전히 괜찮다 이것도 아니고 70세 이렇게 살았을 경우에 2, 3배 정도 확률은 더 있다고 하니까."

앤젤리나 졸리 소식이 전해진 2013년을 기점으로 실제 국내 유방암 유전자 검사 건수는 약 3배 증가했습니다.

암 유전자 BRCA에 돌연변이가 발견되면 유방암을 예측할 수 있다는 '졸리' 효과로 이에 편승한 무분별한 검사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졸리처럼 특정 돌연변이 유전자가 원인인 유방암 환자는 전체 유방암의 5%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병원에서 권유한다거나 본인이 불안하다고 무조건 유전자 검사를 받기보단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원(유방외과 전문의) : "모든 사람한테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고, 유전자 검사의 대상이 되는 다시 말해서 유전자의 변이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검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방암이나 난소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유방암이 양쪽에 동시에 생긴 경우 등에만 암 유전자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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