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하우스] 집안에 생기 가득…거울로 꾸민 집

입력 2016.10.21 (08:41) 수정 2016.10.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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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집은 사는 사람이 주인공이죠.

집집마다 참 많이 다릅니다.

아이가 있다면 놀이방이 중심이고, 학생이 있다면 거실에 TV 대신 책장을 놔서 서재처럼 꾸밉니다.

오늘 꿀하우스는 거울이 많은 집입니다.

집 중간에 집 모양 가벽을 두르고 이렇게 거울을 덧댔습니다.

현관을 비롯해 집안 곳곳 거울을 썼는데요, 좁은 집을 넓어보이게 하고 생동감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들어설 때마다 기분까지 유쾌해진다는데요.

거울로 달라진 집, 지금 만나보시죠.

<리포트>

25년 된 63제곱미터 작은 집이 오늘의 꿀 하우스입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어제보다 더 밝고 젊게 산다는 권현옥, 이명자 씨 모녀입니다.

유쾌함의 원천이 집이라는데요.

가벽은 독특하게 집 모양으로, 노란색과 남색 벽은 경쾌합니다.

<인터뷰> 이명자(인천시 부평구) : “조그마한 집이라도 밝고 분위기 있는 집에서 살고 싶더라고요.”

세 딸이 결혼한 후, 좁은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집에 들어오면 적적했겠죠.

그래서 생기를 불어넣고 싶었습니다.

전문가는 바로 셋째 딸 권현옥 씨인데요.

어머니가 원하는 방향으로, 최대한 의견을 반영했습니다.

<인터뷰> 권현옥(인테리어 디자이너) : “공간에 거울을 쓰면 넓어 보이는 효과가 납니다. 그리고 다양한 색을 사용하면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가 나는데요. 이때 색의 조화가 중요합니다.”

가장 좁은 공간인 현관부터 살펴봅니다.

예전엔 현관문만 열면 집 안이 훤히 보이는 구조였습니다.

신발 몇 켤레만 나와 있어도 복잡했는데요.

그랬던 현관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한쪽 벽에 거울을 붙였을 뿐인데 현관이 두 배로 넓어 보입니다.

거울은 사물을 반사해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데요.

보통 거울이었다면 있는 그대로 보여 산만했겠죠.

그러나 갈색 거울이라 은은하고 좋네요.

외출할 때도 요긴합니다.

<인터뷰> 권현옥(인테리어 디자이너) : “거울을 한쪽 벽 전체에 붙여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바닥부터 천장까지 공간이 다 비치기 때문에 확장된 효과가 나타납니다.”

주방으로 가봅니다.

주방과 거실이 일자로 붙어있는 좁고 긴 구조입니다.

거실 끝까지 탁 트이니까 시원해 보이죠.

원래는 중간에 미닫이문이 있었는데, 떼어내고 집 모양 가벽을 둘렀습니다.

공간은 분리하면서 답답함은 없앤 겁니다.

가벽에도 거울을 썼는데요.

집 모양 테두리를 따라 벽 안쪽에 덧댔습니다.

비스듬해서 여러 각도를 비추기 때문에 재밌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납니다.

수납은 싱크대의 상부장과 하부장으로 해결했습니다.

세탁기까지 쏙 들어가 있는데요.

그런데 조리용 환풍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상부장인 듯, 환풍기에 흰색 덮개를 달아 숨기니 깔끔합니다.

주방 벽엔 보통 타일을 붙이는데, 여긴 거울입니다.

넓어 보이려고 덧댄 건데요.

의외로 관리하기가 쉽다네요.

<녹취> “유리 세정제를 뿌리고 쓱쓱 닦으면 반짝반짝해집니다.”

맞은편 벽도 역시, 거울입니다.

여긴 좀 독특하게 꾸몄는데요.

조명을 거울에 딱 붙여 설치했습니다.

안쪽에 조명이 하나 더 있는 것처럼 보이니까 재밌죠.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는 원목 식탁으로 만들었습니다.

거울이 많아 차가웠던 분위기가 달라졌죠.

잠시 원목에 대해 알아볼까요.

어디나 잘 어울리죠.

천연소재라 건강에도 좋습니다.

고를 때 확인할 게 있는데요.

<인터뷰> 안나성(원목 가구 전문점 팀장) : “원목 가구는 천연 오일로 도장해야 좋습니다. 원목은 절단해도 숨을 쉬기 때문에 천연 가습기, 공기 정화에 매우 효과적이며 자연스러운 나뭇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원목은 지속적인 수축과 팽창을 반복합니다.

실내라도 미세한 갈라짐이 생길 수 있는 거죠.

천연 오일로 도장한 경우, 고운 사포로 가구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어 주거나 마른 수건에 베이비오일을 묻혀 닦으면 원래 모습,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원목은 수종에 따라 색이 다양합니다.

첫 번째는 호두나무, 월넛입니다.

중후한 분위기가 나죠.

검붉은 갈색과 부드러운 나뭇결이 특징인데요.

내구성이 강하고 튼튼함을 자랑합니다.

다음은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자라는 티크입니다.

밝고 진한 나무색이 섞여 있기 때문에 독특한 멋이 느껴지는데요.

원목 자체의 유분 함량이 높아 윤기가 나고 변형이 가장 적은 수종 중 하나입니다.

물푸레나무, 애쉬입니다.

딱 보기에도 밝고 환하죠.

탄성이 좋아 야구방망이를 만들 때도 쓰는데요.

선명한 나뭇결이 돋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참나무, 오크입니다.

색의 밝기가 거의 중간이라 가장 많이 찾는 수종인데요.

조밀하기 때문에 와인이나 맥주를 저장하는 통으로도 사용됩니다.

다시 꿀 하우스로 가볼까요.

이번엔 거실인데요.

활기가 넘치는데요.

비결은 색깔입니다.

한쪽 벽엔 남색을, 맞은편엔 노란색을 썼습니다.

색상환에서 마주 보는 색을 보색이라고 하는데요.

이걸 인테리어에 활용했습니다.

<인터뷰> 권현옥(인테리어 디자이너) : “보색은 서로의 영향으로 더 뚜렷하고 선명한 느낌이 납니다.”

한쪽 벽엔 긴 수납장으로 책장을 만들었습니다.

추억이 담긴 가족사진을 두니까 한결 따뜻해 보이죠.

좁은 거실에서도 거울 효과, 톡톡히 봤습니다.

허물 수 없는 내력벽에 붙였는데요.

거울에 긴 수납장이 비치니까 거울 속에 공간이 더 있는 것 같죠.

거실 벽이 두 배로 길어 보입니다.

예전 거실엔 베란다가 있었습니다.

여길 확장했는데요.

거실이 넓어진 건 물론이고 몸집이 큰 가전제품을 숨겨, 집을 깔끔하게 만든 거죠.

냉장고에 에어컨까지 여기에 뒀습니다.

이 소형 아파트의 방은 단 두 개, 각각 옷 방과 침실로 만들었습니다.

여기가 침실입니다.

여행 가서 호텔 방에 들어섰을 때 편안한 분위기와 설렘을 집에서도 느끼고 싶었습니다.

양쪽엔 침대를, 가운덴 작은 수납장을 놨습니다.

펜던트 조명까지 다니까 아늑해졌는데요.

꼭 호텔 트윈베드룸에 들어온 기분이 들죠.

집을 고친지 1년, 집에 돌아오면 역시 우리 집이 최고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인터뷰> 권현옥(인테리어 디자이너) : “어머니 집이라서 좀 더 과감하게 디자인한 부분들이 있어요. 어머니가 기뻐하고 마음에 든다고 해서 저도 뿌듯하고 좋습니다.”

<인터뷰> 이명자 : “집의 환한 분위기가 나를 맞이해준다는 생각이 들어요.”

집에 있으면 더 기분이 좋아집니다.

거울을 이용해 밝고 경쾌하게 꾸미면 웃음이 쏟아지는 꿀 하우스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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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하우스] 집안에 생기 가득…거울로 꾸민 집
    • 입력 2016-10-21 08:42:40
    • 수정2016-10-21 13: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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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집은 사는 사람이 주인공이죠.

집집마다 참 많이 다릅니다.

아이가 있다면 놀이방이 중심이고, 학생이 있다면 거실에 TV 대신 책장을 놔서 서재처럼 꾸밉니다.

오늘 꿀하우스는 거울이 많은 집입니다.

집 중간에 집 모양 가벽을 두르고 이렇게 거울을 덧댔습니다.

현관을 비롯해 집안 곳곳 거울을 썼는데요, 좁은 집을 넓어보이게 하고 생동감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들어설 때마다 기분까지 유쾌해진다는데요.

거울로 달라진 집, 지금 만나보시죠.

<리포트>

25년 된 63제곱미터 작은 집이 오늘의 꿀 하우스입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어제보다 더 밝고 젊게 산다는 권현옥, 이명자 씨 모녀입니다.

유쾌함의 원천이 집이라는데요.

가벽은 독특하게 집 모양으로, 노란색과 남색 벽은 경쾌합니다.

<인터뷰> 이명자(인천시 부평구) : “조그마한 집이라도 밝고 분위기 있는 집에서 살고 싶더라고요.”

세 딸이 결혼한 후, 좁은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집에 들어오면 적적했겠죠.

그래서 생기를 불어넣고 싶었습니다.

전문가는 바로 셋째 딸 권현옥 씨인데요.

어머니가 원하는 방향으로, 최대한 의견을 반영했습니다.

<인터뷰> 권현옥(인테리어 디자이너) : “공간에 거울을 쓰면 넓어 보이는 효과가 납니다. 그리고 다양한 색을 사용하면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가 나는데요. 이때 색의 조화가 중요합니다.”

가장 좁은 공간인 현관부터 살펴봅니다.

예전엔 현관문만 열면 집 안이 훤히 보이는 구조였습니다.

신발 몇 켤레만 나와 있어도 복잡했는데요.

그랬던 현관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한쪽 벽에 거울을 붙였을 뿐인데 현관이 두 배로 넓어 보입니다.

거울은 사물을 반사해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데요.

보통 거울이었다면 있는 그대로 보여 산만했겠죠.

그러나 갈색 거울이라 은은하고 좋네요.

외출할 때도 요긴합니다.

<인터뷰> 권현옥(인테리어 디자이너) : “거울을 한쪽 벽 전체에 붙여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바닥부터 천장까지 공간이 다 비치기 때문에 확장된 효과가 나타납니다.”

주방으로 가봅니다.

주방과 거실이 일자로 붙어있는 좁고 긴 구조입니다.

거실 끝까지 탁 트이니까 시원해 보이죠.

원래는 중간에 미닫이문이 있었는데, 떼어내고 집 모양 가벽을 둘렀습니다.

공간은 분리하면서 답답함은 없앤 겁니다.

가벽에도 거울을 썼는데요.

집 모양 테두리를 따라 벽 안쪽에 덧댔습니다.

비스듬해서 여러 각도를 비추기 때문에 재밌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납니다.

수납은 싱크대의 상부장과 하부장으로 해결했습니다.

세탁기까지 쏙 들어가 있는데요.

그런데 조리용 환풍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상부장인 듯, 환풍기에 흰색 덮개를 달아 숨기니 깔끔합니다.

주방 벽엔 보통 타일을 붙이는데, 여긴 거울입니다.

넓어 보이려고 덧댄 건데요.

의외로 관리하기가 쉽다네요.

<녹취> “유리 세정제를 뿌리고 쓱쓱 닦으면 반짝반짝해집니다.”

맞은편 벽도 역시, 거울입니다.

여긴 좀 독특하게 꾸몄는데요.

조명을 거울에 딱 붙여 설치했습니다.

안쪽에 조명이 하나 더 있는 것처럼 보이니까 재밌죠.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는 원목 식탁으로 만들었습니다.

거울이 많아 차가웠던 분위기가 달라졌죠.

잠시 원목에 대해 알아볼까요.

어디나 잘 어울리죠.

천연소재라 건강에도 좋습니다.

고를 때 확인할 게 있는데요.

<인터뷰> 안나성(원목 가구 전문점 팀장) : “원목 가구는 천연 오일로 도장해야 좋습니다. 원목은 절단해도 숨을 쉬기 때문에 천연 가습기, 공기 정화에 매우 효과적이며 자연스러운 나뭇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원목은 지속적인 수축과 팽창을 반복합니다.

실내라도 미세한 갈라짐이 생길 수 있는 거죠.

천연 오일로 도장한 경우, 고운 사포로 가구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어 주거나 마른 수건에 베이비오일을 묻혀 닦으면 원래 모습,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원목은 수종에 따라 색이 다양합니다.

첫 번째는 호두나무, 월넛입니다.

중후한 분위기가 나죠.

검붉은 갈색과 부드러운 나뭇결이 특징인데요.

내구성이 강하고 튼튼함을 자랑합니다.

다음은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자라는 티크입니다.

밝고 진한 나무색이 섞여 있기 때문에 독특한 멋이 느껴지는데요.

원목 자체의 유분 함량이 높아 윤기가 나고 변형이 가장 적은 수종 중 하나입니다.

물푸레나무, 애쉬입니다.

딱 보기에도 밝고 환하죠.

탄성이 좋아 야구방망이를 만들 때도 쓰는데요.

선명한 나뭇결이 돋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참나무, 오크입니다.

색의 밝기가 거의 중간이라 가장 많이 찾는 수종인데요.

조밀하기 때문에 와인이나 맥주를 저장하는 통으로도 사용됩니다.

다시 꿀 하우스로 가볼까요.

이번엔 거실인데요.

활기가 넘치는데요.

비결은 색깔입니다.

한쪽 벽엔 남색을, 맞은편엔 노란색을 썼습니다.

색상환에서 마주 보는 색을 보색이라고 하는데요.

이걸 인테리어에 활용했습니다.

<인터뷰> 권현옥(인테리어 디자이너) : “보색은 서로의 영향으로 더 뚜렷하고 선명한 느낌이 납니다.”

한쪽 벽엔 긴 수납장으로 책장을 만들었습니다.

추억이 담긴 가족사진을 두니까 한결 따뜻해 보이죠.

좁은 거실에서도 거울 효과, 톡톡히 봤습니다.

허물 수 없는 내력벽에 붙였는데요.

거울에 긴 수납장이 비치니까 거울 속에 공간이 더 있는 것 같죠.

거실 벽이 두 배로 길어 보입니다.

예전 거실엔 베란다가 있었습니다.

여길 확장했는데요.

거실이 넓어진 건 물론이고 몸집이 큰 가전제품을 숨겨, 집을 깔끔하게 만든 거죠.

냉장고에 에어컨까지 여기에 뒀습니다.

이 소형 아파트의 방은 단 두 개, 각각 옷 방과 침실로 만들었습니다.

여기가 침실입니다.

여행 가서 호텔 방에 들어섰을 때 편안한 분위기와 설렘을 집에서도 느끼고 싶었습니다.

양쪽엔 침대를, 가운덴 작은 수납장을 놨습니다.

펜던트 조명까지 다니까 아늑해졌는데요.

꼭 호텔 트윈베드룸에 들어온 기분이 들죠.

집을 고친지 1년, 집에 돌아오면 역시 우리 집이 최고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인터뷰> 권현옥(인테리어 디자이너) : “어머니 집이라서 좀 더 과감하게 디자인한 부분들이 있어요. 어머니가 기뻐하고 마음에 든다고 해서 저도 뿌듯하고 좋습니다.”

<인터뷰> 이명자 : “집의 환한 분위기가 나를 맞이해준다는 생각이 들어요.”

집에 있으면 더 기분이 좋아집니다.

거울을 이용해 밝고 경쾌하게 꾸미면 웃음이 쏟아지는 꿀 하우스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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