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미르·K스포츠·전경련’ 동시 압수수색

<앵커 멘트>

미르와 K스포츠재단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두 재단을 비롯해 자금 모금을 주도한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압수수색을 진행 중입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비선 실세로 거론되는 최순실 씨의 사무실과 자택, 영상감독 차은택 씨의 자택 등을 포함해 모두 9곳이 포함됐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르와 K스포츠재단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오늘 오전부터 두 재단과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시민단체의 고발장이 접수된 지 약 한 달, 사건 배당이 이뤄진 지 3주 만입니다.

검찰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두 재단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업무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두 재단이 여러 대기업으로부터 기금을 모금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전경련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압수수색 대상에는 비선 핵심으로 거론되는 최순실 씨의 개인회사 더블루케이와 최 씨의 강남구 신사동 자택도 포함됐습니다.

전 창조경제 추진단장이자 광고감독인 차은택 씨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들어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오전 압수수색 대상은 모두 9곳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최 씨의 개인회사 더블루케이의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녹취> 조00(더블루K 前 대표) : "최순실 회장님이 시키는 일을 제대로 못 하는 것 같다는 질책도 받았고, 본인 느낌에 정상적인 비즈니스가 아닌 것도 같아서(회사를 그만뒀다.)"

검찰이 재단 관련자 소환 조사에 이어 첫 압수수색까지 나서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