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소금’, 알고 보니 ‘불량 식품’

입력 2016.10.26 (12:12) 수정 2016.10.2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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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질 소금을 질병 예방에 탁월한 기능성 소금이라고 속여 비싸게 팔아온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원가가 5백 원 정도인 소금 500그램을 무려 8만 원에 팔기도 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소금 가공 공장에 들이닥칩니다.

공장 입구에 방치돼있는 소금은 위생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다양한 제품 포장과 달리 담는 것은 똑같은 저질 소금입니다.

<녹취> 경찰 : "이 통에 이걸(소금을) 담아서 이걸 붙이기도 하고 이걸 붙이기도 하고..."

<녹취> 소금 공장 관계자 : "네,네."

소금제조업체 대표 55살 김 모 씨 등 2명은 이런 저질 소금을 최고급 국내산 인진쑥을 섞은 기능성 소금이라고 광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소금에 넣은 것은 쑥뜸을 만들고 남은 쑥 찌꺼기나 벌레 퇴치용 쑥이었습니다.

모두 식용으로 부적합한 쑥입니다.

김 씨 등은 이렇게 만든 소금을 질병에 탁월한 효능을 가졌다며 500그램 기준으로 원가 5백 원짜리를 최대 8만 원에 팔았습니다.

지난 3월부터 7개월 동안의 판매액이 16억 원이 넘습니다.

모두 인터넷 쇼핑몰이나 의료기기 제조 판매업체 등을 통해 팔려나갔습니다.

위생 관리도 엉망이었는데 석 달에 한 번씩 해야 하는 품질검사를 받지 않았고, 제조 일자도 허위로 기재해왔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이 또 다른 기능성 소금 제품에 섞은 홍삼과 녹차 가루에 대해서도 위해성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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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능성 소금’, 알고 보니 ‘불량 식품’
    • 입력 2016-10-26 12:15:06
    • 수정2016-10-26 13:08:22
    뉴스 12
<앵커 멘트>

저질 소금을 질병 예방에 탁월한 기능성 소금이라고 속여 비싸게 팔아온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원가가 5백 원 정도인 소금 500그램을 무려 8만 원에 팔기도 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소금 가공 공장에 들이닥칩니다.

공장 입구에 방치돼있는 소금은 위생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다양한 제품 포장과 달리 담는 것은 똑같은 저질 소금입니다.

<녹취> 경찰 : "이 통에 이걸(소금을) 담아서 이걸 붙이기도 하고 이걸 붙이기도 하고..."

<녹취> 소금 공장 관계자 : "네,네."

소금제조업체 대표 55살 김 모 씨 등 2명은 이런 저질 소금을 최고급 국내산 인진쑥을 섞은 기능성 소금이라고 광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소금에 넣은 것은 쑥뜸을 만들고 남은 쑥 찌꺼기나 벌레 퇴치용 쑥이었습니다.

모두 식용으로 부적합한 쑥입니다.

김 씨 등은 이렇게 만든 소금을 질병에 탁월한 효능을 가졌다며 500그램 기준으로 원가 5백 원짜리를 최대 8만 원에 팔았습니다.

지난 3월부터 7개월 동안의 판매액이 16억 원이 넘습니다.

모두 인터넷 쇼핑몰이나 의료기기 제조 판매업체 등을 통해 팔려나갔습니다.

위생 관리도 엉망이었는데 석 달에 한 번씩 해야 하는 품질검사를 받지 않았고, 제조 일자도 허위로 기재해왔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이 또 다른 기능성 소금 제품에 섞은 홍삼과 녹차 가루에 대해서도 위해성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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