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총…이재용 삼성 시대 열리나

<앵커 멘트>

오늘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열리는데, 이재용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입니다.

이 부회장이 삼성 경영 전면에 나섬으로써 3세 경영이 본격화되는 건데요.

주총이 예정된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변기성 기자! 그 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서초 사옥에 나와 있습니다.

아직 날이 채 밝지 않았지만 제 뒤편에 있는 삼성 서초 사옥에는 이른 시각부터 직원들이 출근해 오늘 주주총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약 3시간 후인 오전 10시에는 이곳 빌딩 5층에서 주주총회가 열려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무난히 사내이사로 선임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데요.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 부회장이 사내이사 직함을 갖게 되는 것은 25년여 만입니다.

등기이사가 되면 주총 소집과 대표이사 선임 같은 기업경영의 주요 결정권을 갖게 됩니다.

반면 이사회 결정으로 문제가 생길 경우 손해배상 등 법적 책임을 져야 하고 보수를 공개하는 등 제약도 따르게 됩니다.

실질적인 권한 행사 외에도 외적 조건을 갖추고 책임 경영을 하게 되는 것이죠.

사실상, 3세 경영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인데요.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 앞에 놓인 과제는 간단치 않습니다.

우선, 갤노트 7 단종 사태로 촉발된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해야 하고, 휴대폰 이후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하는 숙제도 놓여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어떻게 위기를 돌파하고 자신만의 색깔로 그룹을 이끌어갈지 시험대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