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한 최순실 조카, 제주도 중산간에 대규모 토지 보유
입력 2016.11.02 (11:14)
수정 2016.11.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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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인터넷신문 ‘제주의 소리’ 보도 화면 캡처
국정농단 사태의 실세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언니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고교 동창인 최순득(65) 씨 자녀가 제주도에 대규모 땅을 보유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지역 인터넷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2014년부터 제주도에 거주하던 이들 최 씨의 자녀들은 이번 사태가 불거지기 시작하자 지난달 중순부터 자취를 감추고 잠적한 상태다.
"최순실 씨 조카, 제주도 중산간에 대규모 토지 보유"
제주의 인터넷신문인 '제주의 소리'는 2일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최순득씨 의 딸 장유진(38.개명 장시호) 씨가 친오빠(39)와 함께 서귀포시 색달동 일대에 5필지 2만 575㎡(6,234평)를 보유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해당 토지는 한라산 남쪽 중산간도로 부근에 위치해 있다.
이들이 보유한 토지 5개 필지는 서로 접해 있는데 중산간 도로에서 바로 우회도로를 통해 들어가는 진입로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5개 필지 중 4필지는 최순득 씨의 남편 장석칠(64) 씨가 2002월드컵 개최에 따른 중산간 우회도로 개설 시점을 전후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2005년 5월 이 땅을 모두 아들과 딸에게 증여했다. 딸 장시호 씨는 5년 뒤인 2010년 4월 자신이 소유한 4개 필지와 도로 사이에 위치한 임야 312㎡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중산간 토지와 서귀포 고급빌라 급매물로 내놓고 잠적
복수의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해당 토지는 현재 3.3㎡(평)당 60만 원을 호가하고 있는데 최근 '최순실 사태'가 불거지자 장시호 씨는 이 땅을 급매물로 내놓은 사실도 확인됐다.
최근 장시호 씨는 2012년 7월 4억 8,000만 원을 투입해 매입한 서귀포시 대포동의 한 고급빌라를 매물로 내놓는 등 제주 생활을 정리하며 잠적한 상태다.
지난 2012년 장유진 씨가 매입해 가족들과 함께 살던 서귀포시의 고급빌라. 장 씨는 현재 이 빌라를 급매물로 내놓고 잠적한 상태다. (화면제공:한라일보)
지역주민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장시호 씨는 2014년부터 가족들과 제주에 머물며 아들을 국제학교에 보내고, 어머니 최순득 씨도 인근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의혹이 본격화한 이후로는 자취를 감췄다는 게 현지 주민들의 증언이다.
같은 빌라 주민인 A 씨는 "가끔 뭍에 있는 다른 집으로도 간다고 했는데, 지난달 중순 이후로는 한 번도 못 봤다"고 말했다.
‘장시호’라는 이름으로 도착한 불법 주정차 과태료 독촉장. 어떤 우편물은 ‘장시호’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우편물은 '장유진'이라는 이름으로 발송됐다.
빌라에는 CCTV와 경보기까지 갖춰 보안에 극도로 신경
장 씨의 집은 해당 빌라 16세대 가운데 유일하게 사설 경비 시스템이 갖춰졌다. 빌라 관리소가 운영하는 폐쇄회로(CC)TV 외에도 그의 집 테라스 쪽에는 2대의 CCTV가 따로 있었고, 16개의 경보기도 별도 설치돼 있었다.
무슨 이유인지 보안에 극도로 신경을 쓴 모습이다.
장시호 씨는 제주에서 생활하던 2014년 8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서귀포시 중문동의 한 상가를 2년간 임대해 사용하기도 했다.
"서귀포 상가도 현금 주고 임대, 대포폰 3~4개 사용"
당시 장시호 씨는 수천만 원의 보증금과 연간 임대료를 모두 5만 원권 현금으로 지급하고 휴대전화도 3~4개를 쓰는 등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였다고 그녀를 봤던 이웃들은 전했다.
장시호 씨는 이모인 최순실 씨에게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CF 감독 차은택 씨를 소개해준 인물로 의심받고 있는 인물로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유라 씨와는 사촌지간이다.
최근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사업권도 노렸다는 보도가 이어진 상황이다.
[연관 기사]
☞ 최순실 게이트…평창 동계올림픽 사업권도 노렸다
☞ ‘최순실 게이트’ 파장만큼 복잡한 인물 관계
장시호씨는 지난 2006년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경호원들을 대동해 참석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최순실 사태의 감춰진 실세라는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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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적한 최순실 조카, 제주도 중산간에 대규모 토지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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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1-02 11: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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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태의 실세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언니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고교 동창인 최순득(65) 씨 자녀가 제주도에 대규모 땅을 보유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지역 인터넷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2014년부터 제주도에 거주하던 이들 최 씨의 자녀들은 이번 사태가 불거지기 시작하자 지난달 중순부터 자취를 감추고 잠적한 상태다.
"최순실 씨 조카, 제주도 중산간에 대규모 토지 보유"
제주의 인터넷신문인 '제주의 소리'는 2일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최순득씨 의 딸 장유진(38.개명 장시호) 씨가 친오빠(39)와 함께 서귀포시 색달동 일대에 5필지 2만 575㎡(6,234평)를 보유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해당 토지는 한라산 남쪽 중산간도로 부근에 위치해 있다.
이들이 보유한 토지 5개 필지는 서로 접해 있는데 중산간 도로에서 바로 우회도로를 통해 들어가는 진입로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5개 필지 중 4필지는 최순득 씨의 남편 장석칠(64) 씨가 2002월드컵 개최에 따른 중산간 우회도로 개설 시점을 전후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2005년 5월 이 땅을 모두 아들과 딸에게 증여했다. 딸 장시호 씨는 5년 뒤인 2010년 4월 자신이 소유한 4개 필지와 도로 사이에 위치한 임야 312㎡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중산간 토지와 서귀포 고급빌라 급매물로 내놓고 잠적
복수의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해당 토지는 현재 3.3㎡(평)당 60만 원을 호가하고 있는데 최근 '최순실 사태'가 불거지자 장시호 씨는 이 땅을 급매물로 내놓은 사실도 확인됐다.
최근 장시호 씨는 2012년 7월 4억 8,000만 원을 투입해 매입한 서귀포시 대포동의 한 고급빌라를 매물로 내놓는 등 제주 생활을 정리하며 잠적한 상태다.
지역주민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장시호 씨는 2014년부터 가족들과 제주에 머물며 아들을 국제학교에 보내고, 어머니 최순득 씨도 인근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의혹이 본격화한 이후로는 자취를 감췄다는 게 현지 주민들의 증언이다.
같은 빌라 주민인 A 씨는 "가끔 뭍에 있는 다른 집으로도 간다고 했는데, 지난달 중순 이후로는 한 번도 못 봤다"고 말했다.
빌라에는 CCTV와 경보기까지 갖춰 보안에 극도로 신경
장 씨의 집은 해당 빌라 16세대 가운데 유일하게 사설 경비 시스템이 갖춰졌다. 빌라 관리소가 운영하는 폐쇄회로(CC)TV 외에도 그의 집 테라스 쪽에는 2대의 CCTV가 따로 있었고, 16개의 경보기도 별도 설치돼 있었다.
무슨 이유인지 보안에 극도로 신경을 쓴 모습이다.
장시호 씨는 제주에서 생활하던 2014년 8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서귀포시 중문동의 한 상가를 2년간 임대해 사용하기도 했다.
"서귀포 상가도 현금 주고 임대, 대포폰 3~4개 사용"
당시 장시호 씨는 수천만 원의 보증금과 연간 임대료를 모두 5만 원권 현금으로 지급하고 휴대전화도 3~4개를 쓰는 등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였다고 그녀를 봤던 이웃들은 전했다.
장시호 씨는 이모인 최순실 씨에게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CF 감독 차은택 씨를 소개해준 인물로 의심받고 있는 인물로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유라 씨와는 사촌지간이다.
최근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사업권도 노렸다는 보도가 이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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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씨는 지난 2006년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경호원들을 대동해 참석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최순실 사태의 감춰진 실세라는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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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방홍 기자 kbh042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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