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따라 LED·블랙박스…범죄 예방 효과

입력 2016.11.10 (06:53) 수정 2016.11.1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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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둡고 인적이 뜸한 골목길에서는 강력 범죄가 일어나기 쉬운데요.

화사한 그림과 LED 조명, 24시간 블랙박스 등을 골목길에 설치해 범죄를 미리 막는 사업이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담벼락이 낮고 어두운 곳이 많아 강·절도가 잦았던 서울의 한 마을입니다.

좁은 골목길이 화사한 색채의 벽화와 화분들로 채워졌습니다.

골목 입구에는 24시간 가동되는 블랙박스와 비상벨이 설치됐고, 담벼락 사이에는 올빼미 눈의 LED 조명 등이 골목길을 환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순(주민) : "담배꽁초도 없어지고 깨끗해지니까 서로 만나서 이야기하는 공간도 됐고, 깨끗해져서 김장도 할 수 있게…."

공터와 폐가가 있던 이곳도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쓰레기장이었던 공터에는 마을 쉼터와 공동 텃밭이 자리 잡았고, 폐가가 있던 곳은 주민 소통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서울시가 사건 사고가 잦았던 24개 마을을 골라 범죄예방 디자인 사업을 추진했더니, 최근 3년 동안 살인과 강도, 성폭력 등 강력범죄가 최고 22%나 줄었습니다.

<인터뷰> 강효진(서울시 디자인개발팀장) : "일단 사각지대나 열악한 장소를 개선하는 그런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요. 밝은 색깔이라든지 그리고 또 주민들의 사실 관심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인터뷰> 박준휘(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사) : "이 지역이 관리되는 지역이라는 영역성을 강화시켜줍니다. 그렇게 되면 범죄자의 심리가 위축이 돼요."

서울시는 2년 뒤까지 26개 마을에서 범죄예방 디자인 사업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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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목 따라 LED·블랙박스…범죄 예방 효과
    • 입력 2016-11-10 06:55:10
    • 수정2016-11-10 09: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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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둡고 인적이 뜸한 골목길에서는 강력 범죄가 일어나기 쉬운데요.

화사한 그림과 LED 조명, 24시간 블랙박스 등을 골목길에 설치해 범죄를 미리 막는 사업이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담벼락이 낮고 어두운 곳이 많아 강·절도가 잦았던 서울의 한 마을입니다.

좁은 골목길이 화사한 색채의 벽화와 화분들로 채워졌습니다.

골목 입구에는 24시간 가동되는 블랙박스와 비상벨이 설치됐고, 담벼락 사이에는 올빼미 눈의 LED 조명 등이 골목길을 환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순(주민) : "담배꽁초도 없어지고 깨끗해지니까 서로 만나서 이야기하는 공간도 됐고, 깨끗해져서 김장도 할 수 있게…."

공터와 폐가가 있던 이곳도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쓰레기장이었던 공터에는 마을 쉼터와 공동 텃밭이 자리 잡았고, 폐가가 있던 곳은 주민 소통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서울시가 사건 사고가 잦았던 24개 마을을 골라 범죄예방 디자인 사업을 추진했더니, 최근 3년 동안 살인과 강도, 성폭력 등 강력범죄가 최고 22%나 줄었습니다.

<인터뷰> 강효진(서울시 디자인개발팀장) : "일단 사각지대나 열악한 장소를 개선하는 그런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요. 밝은 색깔이라든지 그리고 또 주민들의 사실 관심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인터뷰> 박준휘(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사) : "이 지역이 관리되는 지역이라는 영역성을 강화시켜줍니다. 그렇게 되면 범죄자의 심리가 위축이 돼요."

서울시는 2년 뒤까지 26개 마을에서 범죄예방 디자인 사업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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