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정성 기본, 재치 듬뿍…이쯤 돼야 수능 선물

입력 2016.11.10 (08:38) 수정 2016.11.1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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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는 17일 치러지는 시험 앞두고 수험생도 학부모도 많이 떨릴 텐데요.

노력의 결실을 보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고요.

자, 이제 수험생을 위한 응원 선물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팁을 좀 드려볼까요?

정지주 기자,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기자 멘트>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선물이 찹쌀떡과 엿이죠. 척 하고 붙으라는 의미일 텐데, 많아지면 먹지도 못하고 난감해했던 기억 있는데요.

요즘 수능 선물 많이 변했습니다.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수능 선물 판매량을 조사했더니, 찹쌀떡 판매량은 9% 감소했습니다. 대신 수험생을 위한 방석이나 잠 푹 자야 컨디션 좋아지니, 숙면을 도와주는 제품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똑같은 선물도 재치를 듬뿍 담아 포장하니 확 달라졌는데요.

수능 선물 변천사부터 이색 수능 선물까지 다양하게 알아봅니다.

<리포트>

11월 1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가장 중요한 시험인 만큼 수험생들은 물론,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초조한데요.

이맘때 가장 붐비는 곳, 합격을 기원하는 수능 선물 판매첩니다.

<인터뷰> 김정한(경기도 안양시) : “시험 마지막까지 힘내라고 건강식품 하나 사 주려고요.”

선물 고르기도 상당히 어렵죠.

<인터뷰> 신상명(경기도 하남시) :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사야 될지 너무 고민되는 것 같습니다.”

수험생을 위한 선물, 합격 기원 의미는 같아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1980년대에는 원하는 대학에 철썩 붙으라는 의미로 찹쌀떡과 엿이 단연 인기였죠.

1990년대, 특히 수능 등장 이후 선물에도 재치가 넘쳤습니다.

잘 찍으라는 의미의 포크나 잘 풀라고 두루마리 휴지를 선물 했죠.

2000년대 중반부턴 다크 초콜릿이 건강에 좋다며 엿 대신 주목받기 시작했고요.

수험생의 건강과 컨디션을 위해 비타민, 소화제 같은 건강기능식품도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렇다면 정작 수험생들이 원하는 선물은 어떤 걸까요?

취재가 미안할 정도로 학생들, 그야말로 공부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래도 잠시 원하는 선물을 물어봤는데요.

<인터뷰> 김혜수 : “꼭 원하는 대학교에 붙어서 멋진 남자친구 만나고 싶어요.”

<인터뷰> 정주희 : “스마트폰을 최신형으로 바꾸고 싶어요.”

<인터뷰> 심신희 : “백화점 상품권 받아서 예쁜 옷 사러 가고 싶어요.”

공부도 식후경이죠~

즐거운 점심시간입니다.

잠시 학생들이 받고 싶은 수능 선물을 조사해봤습니다.

전자제품부터 생활용품, 합격 기원 선물, 건강식품까지.

총 146명의 학생이 원하는 선물에 스티커를 붙였는데요.

과연 어떤 선물이 학생들의 선택을 받았을까요.

드디어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자제품이 압도적으로 인기였습니다.

실제로 전자제품 매장에 알아보니, 최근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는데요.

<인터뷰> 김지훈(전자제품 매장 직원) : “수능을 전후로 PC와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10대 고객이 많습니다.”

매장마다 수험생을 위한 행사도 준비 중인데요.

수험표를 제시하면 할인이나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밖에 장시간 앉아있는 수험생들을 위해 푹신한 방석과 추위를 막아줄 담요가 인긴데요.

최고의 컨디션을 위해 잘 자는 것도 중요하겠죠.

숙면을 도와주는 기능성 베개도 수능 선물로 인깁니다.

수능을 앞두고 선물 포장 업체도 그 어느 때보다 바쁩니다.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는데요.

<인터뷰> 강혜리(선물 전문점 운영) : “수험생을 위한 선물인데요. 평범한 선물보다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선물을 만들고 있어요.”

선물에 재밌는 아이디어가 더해진 건데요.

실용적이기도 하지만, 재치 있는 선물이 많습니다.

특히 기발한 패러디 상품이 인깁니다.

학생들에겐 베스트셀러죠.

수학 참고서의 표지를 따라 했습니다.

안에는 각종 간식부터 딱 붙으라는 의미의 메모장, 실수와 오답을 지워줄 지우개, 시험 잘 보라는 의미로 거울까지 담았는데요.

이때 독특한 상품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강혜리(선물 전문점 운영) : “때수건 안에 곡물 과자를 넣어서 만든 선물인데요. 때수건으로 팍팍 밀어준다는 의미로 사용했고요.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 긴장도 풀고 재미도 느껴보라고 만들었습니다.”

90년대 유행했던 두루마리 휴지 선물도 재미있게 바뀌었습니다.

평범했던 두루마리 휴지에 응원 문구를 담은 띠를 둘러줬는데요.

휴지심 위에 잘 붙으라는 의미로 엿도 넣어주고요.

리본으로 예쁘게 마무리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문제가 술술~ 잘 풀릴 것 같죠?

재미와 실속,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선물입니다.

<인터뷰> 강혜리(선물 전문점 운영) : “수험생들이 정성 들여 준비한 선물을 받고 수능 시험에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어요.”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선물이면 금상첨화겠죠.

수험생을 둔 부모들이 요즘 한의원을 많이 찾는데요.

<인터뷰> 박정희(경기도 의정부시) : “우리 아이가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인데요. 기력 충전할 만한 선물 하나 해주고 싶어서 왔어요.”

이 상자 안에 귀한 선물이 들었습니다.

조심스럽게 꺼낸 이것!

황제가 먹었다는 황금빛 보약, 공진단입니다.

<인터뷰> 최현명(한의사) : "공진단은 녹용, 당귀, 산수유, 사향이 들어가는 보약인데요. 체력을 보충하는데 대단히 좋고, 머리와 눈이 맑아지며 집중력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어서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는 대단히 좋은 보약입니다."

공진단에는 사향, 녹용, 산수유 열매, 말린 당귀가 들어갑니다.

사향은 노루의 분비물로 만든 약잰데요.

뇌혈관과 심혈관 건강에 좋습니다.

말린 당귀는 혈액순환을 도와 공부에 지친 수험생들에게 활력을 줍니다.

산수유 열매는 비타민 A가 많아 피로한 수험생들의 눈 건강에 좋고, 기력을 보강해줍니다.

녹용은 활동량이 부족한 수험생들의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네 가지 약재를 곱게 갈아 섞고 여기에 꿀을 넣어 10분 동안 치대 가며 손 반죽합니다.

반죽이 완성되면 한입 크기로 떼어내 동글동글한 모양을 만들어줍니다.

이때 신줏단지 모시듯 조심스레 뭔가를 꺼내는데요.

흰 천에 숨어있던 이것, 바로 순금입니다.

<인터뷰> 최현명(한의사) : “금박은 정신을 안정시켜주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금박으로 환을 싸면 산소와 닿는 면적이 줄어들어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정성스레 빚은 공진단, 전용 상자에 담아내면 완성입니다.

수험생 기력 보충에 딱이겠죠.

<인터뷰> 박정희(경기도 의정부시) : “우리 아이가 공진단을 먹고 마지막까지 기운 잃지 않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고요. 전국에 있는 모든 수험생도 마지막까지 기운 잃지 말고 파이팅하세요!”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고생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꼭 훌륭한 결실을 얻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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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정성 기본, 재치 듬뿍…이쯤 돼야 수능 선물
    • 입력 2016-11-10 08:41:16
    • 수정2016-11-10 09:22:50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는 17일 치러지는 시험 앞두고 수험생도 학부모도 많이 떨릴 텐데요.

노력의 결실을 보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고요.

자, 이제 수험생을 위한 응원 선물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팁을 좀 드려볼까요?

정지주 기자,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기자 멘트>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선물이 찹쌀떡과 엿이죠. 척 하고 붙으라는 의미일 텐데, 많아지면 먹지도 못하고 난감해했던 기억 있는데요.

요즘 수능 선물 많이 변했습니다.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수능 선물 판매량을 조사했더니, 찹쌀떡 판매량은 9% 감소했습니다. 대신 수험생을 위한 방석이나 잠 푹 자야 컨디션 좋아지니, 숙면을 도와주는 제품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똑같은 선물도 재치를 듬뿍 담아 포장하니 확 달라졌는데요.

수능 선물 변천사부터 이색 수능 선물까지 다양하게 알아봅니다.

<리포트>

11월 1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가장 중요한 시험인 만큼 수험생들은 물론,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초조한데요.

이맘때 가장 붐비는 곳, 합격을 기원하는 수능 선물 판매첩니다.

<인터뷰> 김정한(경기도 안양시) : “시험 마지막까지 힘내라고 건강식품 하나 사 주려고요.”

선물 고르기도 상당히 어렵죠.

<인터뷰> 신상명(경기도 하남시) :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사야 될지 너무 고민되는 것 같습니다.”

수험생을 위한 선물, 합격 기원 의미는 같아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1980년대에는 원하는 대학에 철썩 붙으라는 의미로 찹쌀떡과 엿이 단연 인기였죠.

1990년대, 특히 수능 등장 이후 선물에도 재치가 넘쳤습니다.

잘 찍으라는 의미의 포크나 잘 풀라고 두루마리 휴지를 선물 했죠.

2000년대 중반부턴 다크 초콜릿이 건강에 좋다며 엿 대신 주목받기 시작했고요.

수험생의 건강과 컨디션을 위해 비타민, 소화제 같은 건강기능식품도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렇다면 정작 수험생들이 원하는 선물은 어떤 걸까요?

취재가 미안할 정도로 학생들, 그야말로 공부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래도 잠시 원하는 선물을 물어봤는데요.

<인터뷰> 김혜수 : “꼭 원하는 대학교에 붙어서 멋진 남자친구 만나고 싶어요.”

<인터뷰> 정주희 : “스마트폰을 최신형으로 바꾸고 싶어요.”

<인터뷰> 심신희 : “백화점 상품권 받아서 예쁜 옷 사러 가고 싶어요.”

공부도 식후경이죠~

즐거운 점심시간입니다.

잠시 학생들이 받고 싶은 수능 선물을 조사해봤습니다.

전자제품부터 생활용품, 합격 기원 선물, 건강식품까지.

총 146명의 학생이 원하는 선물에 스티커를 붙였는데요.

과연 어떤 선물이 학생들의 선택을 받았을까요.

드디어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자제품이 압도적으로 인기였습니다.

실제로 전자제품 매장에 알아보니, 최근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는데요.

<인터뷰> 김지훈(전자제품 매장 직원) : “수능을 전후로 PC와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10대 고객이 많습니다.”

매장마다 수험생을 위한 행사도 준비 중인데요.

수험표를 제시하면 할인이나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밖에 장시간 앉아있는 수험생들을 위해 푹신한 방석과 추위를 막아줄 담요가 인긴데요.

최고의 컨디션을 위해 잘 자는 것도 중요하겠죠.

숙면을 도와주는 기능성 베개도 수능 선물로 인깁니다.

수능을 앞두고 선물 포장 업체도 그 어느 때보다 바쁩니다.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는데요.

<인터뷰> 강혜리(선물 전문점 운영) : “수험생을 위한 선물인데요. 평범한 선물보다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선물을 만들고 있어요.”

선물에 재밌는 아이디어가 더해진 건데요.

실용적이기도 하지만, 재치 있는 선물이 많습니다.

특히 기발한 패러디 상품이 인깁니다.

학생들에겐 베스트셀러죠.

수학 참고서의 표지를 따라 했습니다.

안에는 각종 간식부터 딱 붙으라는 의미의 메모장, 실수와 오답을 지워줄 지우개, 시험 잘 보라는 의미로 거울까지 담았는데요.

이때 독특한 상품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강혜리(선물 전문점 운영) : “때수건 안에 곡물 과자를 넣어서 만든 선물인데요. 때수건으로 팍팍 밀어준다는 의미로 사용했고요.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 긴장도 풀고 재미도 느껴보라고 만들었습니다.”

90년대 유행했던 두루마리 휴지 선물도 재미있게 바뀌었습니다.

평범했던 두루마리 휴지에 응원 문구를 담은 띠를 둘러줬는데요.

휴지심 위에 잘 붙으라는 의미로 엿도 넣어주고요.

리본으로 예쁘게 마무리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문제가 술술~ 잘 풀릴 것 같죠?

재미와 실속,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선물입니다.

<인터뷰> 강혜리(선물 전문점 운영) : “수험생들이 정성 들여 준비한 선물을 받고 수능 시험에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어요.”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선물이면 금상첨화겠죠.

수험생을 둔 부모들이 요즘 한의원을 많이 찾는데요.

<인터뷰> 박정희(경기도 의정부시) : “우리 아이가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인데요. 기력 충전할 만한 선물 하나 해주고 싶어서 왔어요.”

이 상자 안에 귀한 선물이 들었습니다.

조심스럽게 꺼낸 이것!

황제가 먹었다는 황금빛 보약, 공진단입니다.

<인터뷰> 최현명(한의사) : "공진단은 녹용, 당귀, 산수유, 사향이 들어가는 보약인데요. 체력을 보충하는데 대단히 좋고, 머리와 눈이 맑아지며 집중력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어서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는 대단히 좋은 보약입니다."

공진단에는 사향, 녹용, 산수유 열매, 말린 당귀가 들어갑니다.

사향은 노루의 분비물로 만든 약잰데요.

뇌혈관과 심혈관 건강에 좋습니다.

말린 당귀는 혈액순환을 도와 공부에 지친 수험생들에게 활력을 줍니다.

산수유 열매는 비타민 A가 많아 피로한 수험생들의 눈 건강에 좋고, 기력을 보강해줍니다.

녹용은 활동량이 부족한 수험생들의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네 가지 약재를 곱게 갈아 섞고 여기에 꿀을 넣어 10분 동안 치대 가며 손 반죽합니다.

반죽이 완성되면 한입 크기로 떼어내 동글동글한 모양을 만들어줍니다.

이때 신줏단지 모시듯 조심스레 뭔가를 꺼내는데요.

흰 천에 숨어있던 이것, 바로 순금입니다.

<인터뷰> 최현명(한의사) : “금박은 정신을 안정시켜주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금박으로 환을 싸면 산소와 닿는 면적이 줄어들어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정성스레 빚은 공진단, 전용 상자에 담아내면 완성입니다.

수험생 기력 보충에 딱이겠죠.

<인터뷰> 박정희(경기도 의정부시) : “우리 아이가 공진단을 먹고 마지막까지 기운 잃지 않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고요. 전국에 있는 모든 수험생도 마지막까지 기운 잃지 말고 파이팅하세요!”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고생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꼭 훌륭한 결실을 얻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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