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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거리로 나온 민심…역사적인 100만 촛불
입력 2016.11.14 (08:33) 수정 2016.11.14 (09:49)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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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거리로 나온 민심…역사적인 100만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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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지난 토요일, 광화문 광장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진상 규명과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섭니다.

최순실 게이트 의혹이 제기된 이후 3번째 집회로 주최 측 추산 100만 명, 경찰 추산 26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87년 6월 항쟁 이후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버스까지 빌려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였고, 어린아이와 함께 나온 부모부터 중고등 학생까지 참가 연령층도 다양했습니다.

법원은 이례적으로 청와대 1km까지 시위대의 행진을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토요일 밤 역사에 남을 현장을 직접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트>

정오부터 광화문과 청계광장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불과 2시간 만에 광화문 앞은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녹취> “하야하라! 하야하라! 박근혜는 하야하라!”

사람들은 저마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진실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을 손에 들었습니다.

집회 시작 전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집회가 될 거라는 말이 나왔는데 실제로 이번 집회를 위해 전국에서 상경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단체 소속으로 올라온 사람도 있었지만 가족과 함께 광화문 광장을 찾은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인터뷰> 이영서(광주광역시) : “마음속으론 항상 우리나라가 잘되길 바라고 국민으로서 지지하는 마음은 한결같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이렇게 또 뭉칠 수 있는, 국민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게 참 자랑스럽기도 해요.”

이미 오전부터 지방에서 서울로 향하는 KTX 열차 좌석 대부분이 매진됐고, 지역 전세버스 업체들에선 버스 품귀 현상까지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배삼룡(버스기사) : "갑작스럽게 어제 차를 구해서 여기 가라고 해서 왔는데, 다른 데서도 많이 왔죠. 지역별로도 오고 면 단위로도 오고……."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도 친구들과 함께 집회 현장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문하희(세종특별자치시) :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의 장에 나와서 나중에 혹시 제 후손인 아이들이 ‘엄마는 저 때 뭐 하고 있었어?’ 라고 물어보면 나도 저기 같이 있었고 저들과 함께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서 나오게 됐습니다.”

문화 예술인들의 시국 풍자 공연으로 본격적인 집회가 시작됐고, 오후 5시가 넘어가자 주최 측 추산 55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이미 2번에 걸쳐 이뤄진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녹취> 박근혜 대통령 :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 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하지만 현장에 나온 시민들은 오히려 대통령에 담화에 크게 실망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문종환(경기도 화성시) : “아마 조금이라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믿음을 가지신 분들에 대해서는 실망의 자리가 됐을 거고 이런 담화는 무의미한 담화다.”

더욱이 대통령 담화 이후 박 대통령이 미르재단 등 출연금 모금을 직접 지시했다는 측근들의 진술까지 나오면서 이번 집회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웠습니다.

특히 과거 대규모 집회와 달리 고성과 몸싸움이 사라지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자발적 참여가 돋보였습니다.

<인터뷰> 이정수(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생각보다 위험한 것 같지는 않고, 민주주의의 역동적인 면들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어떨까 싶어서, 그런 취지에서 데리고 왔습니다."

특히 과거 기성세대로부터 정치에 무심하다는 말까지 들었던 젊은 세대들은 SNS까지 활용하며 집회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습니다.

<인터뷰> 배재의(인천광역시 강화군) : "역사의 증인으로서 사진으로 남겨서, '이 나라의 정의를 위해서 싸웠다' 이렇게 말하고 싶어서 사진을 찍었고요."

<인터뷰> 최승희(인천광역시 부평구) : "(남자친구와) 데이트하는 것보다는 이런 불안한 시국에 (집회에) 참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나오게 됐습니다."

저녁 6시 쯤, 시민들이 조금씩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시작합니다.

법원이 주최 측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처음으로 청와대와 불과 1km 남짓 떨어진 경복궁 사거리로 시위대가 진출한 겁니다.

대통령이 머무는 관저에서 함성이 들릴 정도로 가까운 거리

<녹취> “함성 시작! 아~”

오후 7시, 날이 어둑해지면서, 시민들이 하나둘 초를 밝힙니다.

<인터뷰> 권훈(경기도 용인시) : “원하는 바람은 이 목소리가 제발 청와대에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주최 측은 7시 30분을 기준으로 100만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청계 광장을 중심으로 아래쪽으로는 숭례문, 왼쪽으론 서대문, 오른쪽으론 종각까지 꽉 메워진 모습이었습니다.

<녹취> “퇴진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구호를 함께 외치고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집회는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녹취>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시민들은 혹시 모를 충돌을 막기 위해 서로 노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박성수(전라북도 군산시) : “지금 여기 모인 시민들 폭력 저지르는 것도 아니고 피켓 만들어서 목소리 외치고 있거든요.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가지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 이런 분위기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김영노(경기도 수원시) : “불순물이 섞이면 본질이 흐려지기 때문에 끝까지 저희도 인내하면서 집회에 참여하고 목소리로 마음으로 전달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인 거 같아요.”

공식 행사는 10시 반쯤 끝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현장에 남았습니다.

대치가 이어지다 결국, 경찰이 새벽 2시 반쯤 강제 해산을 명령했고, 이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시위대 23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참가자들이 과격한 행동을 하는 고비마다, 다른 시민들이 자제를 촉구하며 집회를 평화적으로 이끌었습니다.

또 시위 현장을 직접 청소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송지선(서울특별시 서대문구) : “저희가 만든 저희 축제잖아요. 정치인들한테도 말만 하고 왜 뒤에 책임을 지지 않느냐, 라고 말하는데, 저희도 이런 축제를 했으면 뒷일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깔끔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청와대는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민심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은 대통령 퇴진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계속해서 촛불 집회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 [뉴스 따라잡기] 거리로 나온 민심…역사적인 100만 촛불
    • 입력 2016.11.14 (08:33)
    • 수정 2016.11.14 (09:49)
    아침뉴스타임
[뉴스 따라잡기] 거리로 나온 민심…역사적인 100만 촛불
<기자 멘트>

지난 토요일, 광화문 광장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진상 규명과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섭니다.

최순실 게이트 의혹이 제기된 이후 3번째 집회로 주최 측 추산 100만 명, 경찰 추산 26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87년 6월 항쟁 이후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버스까지 빌려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였고, 어린아이와 함께 나온 부모부터 중고등 학생까지 참가 연령층도 다양했습니다.

법원은 이례적으로 청와대 1km까지 시위대의 행진을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토요일 밤 역사에 남을 현장을 직접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트>

정오부터 광화문과 청계광장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불과 2시간 만에 광화문 앞은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녹취> “하야하라! 하야하라! 박근혜는 하야하라!”

사람들은 저마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진실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을 손에 들었습니다.

집회 시작 전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집회가 될 거라는 말이 나왔는데 실제로 이번 집회를 위해 전국에서 상경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단체 소속으로 올라온 사람도 있었지만 가족과 함께 광화문 광장을 찾은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인터뷰> 이영서(광주광역시) : “마음속으론 항상 우리나라가 잘되길 바라고 국민으로서 지지하는 마음은 한결같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이렇게 또 뭉칠 수 있는, 국민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게 참 자랑스럽기도 해요.”

이미 오전부터 지방에서 서울로 향하는 KTX 열차 좌석 대부분이 매진됐고, 지역 전세버스 업체들에선 버스 품귀 현상까지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배삼룡(버스기사) : "갑작스럽게 어제 차를 구해서 여기 가라고 해서 왔는데, 다른 데서도 많이 왔죠. 지역별로도 오고 면 단위로도 오고……."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도 친구들과 함께 집회 현장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문하희(세종특별자치시) :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의 장에 나와서 나중에 혹시 제 후손인 아이들이 ‘엄마는 저 때 뭐 하고 있었어?’ 라고 물어보면 나도 저기 같이 있었고 저들과 함께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서 나오게 됐습니다.”

문화 예술인들의 시국 풍자 공연으로 본격적인 집회가 시작됐고, 오후 5시가 넘어가자 주최 측 추산 55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이미 2번에 걸쳐 이뤄진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녹취> 박근혜 대통령 :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 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하지만 현장에 나온 시민들은 오히려 대통령에 담화에 크게 실망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문종환(경기도 화성시) : “아마 조금이라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믿음을 가지신 분들에 대해서는 실망의 자리가 됐을 거고 이런 담화는 무의미한 담화다.”

더욱이 대통령 담화 이후 박 대통령이 미르재단 등 출연금 모금을 직접 지시했다는 측근들의 진술까지 나오면서 이번 집회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웠습니다.

특히 과거 대규모 집회와 달리 고성과 몸싸움이 사라지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자발적 참여가 돋보였습니다.

<인터뷰> 이정수(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생각보다 위험한 것 같지는 않고, 민주주의의 역동적인 면들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어떨까 싶어서, 그런 취지에서 데리고 왔습니다."

특히 과거 기성세대로부터 정치에 무심하다는 말까지 들었던 젊은 세대들은 SNS까지 활용하며 집회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습니다.

<인터뷰> 배재의(인천광역시 강화군) : "역사의 증인으로서 사진으로 남겨서, '이 나라의 정의를 위해서 싸웠다' 이렇게 말하고 싶어서 사진을 찍었고요."

<인터뷰> 최승희(인천광역시 부평구) : "(남자친구와) 데이트하는 것보다는 이런 불안한 시국에 (집회에) 참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나오게 됐습니다."

저녁 6시 쯤, 시민들이 조금씩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시작합니다.

법원이 주최 측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처음으로 청와대와 불과 1km 남짓 떨어진 경복궁 사거리로 시위대가 진출한 겁니다.

대통령이 머무는 관저에서 함성이 들릴 정도로 가까운 거리

<녹취> “함성 시작! 아~”

오후 7시, 날이 어둑해지면서, 시민들이 하나둘 초를 밝힙니다.

<인터뷰> 권훈(경기도 용인시) : “원하는 바람은 이 목소리가 제발 청와대에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주최 측은 7시 30분을 기준으로 100만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청계 광장을 중심으로 아래쪽으로는 숭례문, 왼쪽으론 서대문, 오른쪽으론 종각까지 꽉 메워진 모습이었습니다.

<녹취> “퇴진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구호를 함께 외치고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집회는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녹취>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시민들은 혹시 모를 충돌을 막기 위해 서로 노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박성수(전라북도 군산시) : “지금 여기 모인 시민들 폭력 저지르는 것도 아니고 피켓 만들어서 목소리 외치고 있거든요.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가지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 이런 분위기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김영노(경기도 수원시) : “불순물이 섞이면 본질이 흐려지기 때문에 끝까지 저희도 인내하면서 집회에 참여하고 목소리로 마음으로 전달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인 거 같아요.”

공식 행사는 10시 반쯤 끝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현장에 남았습니다.

대치가 이어지다 결국, 경찰이 새벽 2시 반쯤 강제 해산을 명령했고, 이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시위대 23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참가자들이 과격한 행동을 하는 고비마다, 다른 시민들이 자제를 촉구하며 집회를 평화적으로 이끌었습니다.

또 시위 현장을 직접 청소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송지선(서울특별시 서대문구) : “저희가 만든 저희 축제잖아요. 정치인들한테도 말만 하고 왜 뒤에 책임을 지지 않느냐, 라고 말하는데, 저희도 이런 축제를 했으면 뒷일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깔끔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청와대는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민심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은 대통령 퇴진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계속해서 촛불 집회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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