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김종 전 차관 압력…“무서움 느꼈다”

입력 2016.11.21 (10:59) 수정 2016.11.2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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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9] 김종 ‘올림픽 불참’ 압력…박태환 “무서웠다”

박태환 선수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리우 올림 불참 압력과 관련해 "무서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선수는 21일 도쿄에서 아시아 수영선수권 대회를 마무리한 뒤 기자들을 만나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박 선수는 "어떤 선수든 올림픽 무대를 뛰고 싶은 것은 같았을 것"이라며 "(김 전 차관을 만났을 때)수만 가지 생각을 하게 됐고 워낙 긴장을 해 그냥 듣고만 있었다"고 밝혔다.

박 선수는 올림픽에 나가기 전 김종 차관으로부터 불참 압력을 받은 뒤 "수영 외에 많이 생각할 문제가 있었고 정신적으로 마음을 잡지 못했다"고도 했다. 특히 "긴장을 많이 했는지 이번 아시아 선수권 같은 자신감 있는 레이스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선수는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한 부담감 또한 토로했다. 박 선수는 "15일 뒤에 또 경기가 있는 만큼 정신적으로 집중 잘 할 수 있게 성적에 대한 부분만 신경쓰고 싶다"며 "김종 전 차관과 관련된 부분이 공개돼 많이 부담스럽지만 선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태환 측은 지난 5월 25일 김 전 차관이 박태환 소속사 관계자, 대한체육회 관계자와 함께한 자리에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기업 스폰서와 연결해주겠지만, 출전을 고집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압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기업 스폰서) 그런 건 내가 약속해줄 수 있다"면서 "단국대학교 교수 해야 될 것 아냐. 교수가 돼야 뭔가 할 수 있어"라며 박태환을 회유하려는 정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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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환, 김종 전 차관 압력…“무서움 느꼈다”
    • 입력 2016-11-21 10:59:14
    • 수정2016-11-21 21:52:53
    국제
[연관기사] ☞ [뉴스9] 김종 ‘올림픽 불참’ 압력…박태환 “무서웠다” 박태환 선수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리우 올림 불참 압력과 관련해 "무서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선수는 21일 도쿄에서 아시아 수영선수권 대회를 마무리한 뒤 기자들을 만나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박 선수는 "어떤 선수든 올림픽 무대를 뛰고 싶은 것은 같았을 것"이라며 "(김 전 차관을 만났을 때)수만 가지 생각을 하게 됐고 워낙 긴장을 해 그냥 듣고만 있었다"고 밝혔다. 박 선수는 올림픽에 나가기 전 김종 차관으로부터 불참 압력을 받은 뒤 "수영 외에 많이 생각할 문제가 있었고 정신적으로 마음을 잡지 못했다"고도 했다. 특히 "긴장을 많이 했는지 이번 아시아 선수권 같은 자신감 있는 레이스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선수는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한 부담감 또한 토로했다. 박 선수는 "15일 뒤에 또 경기가 있는 만큼 정신적으로 집중 잘 할 수 있게 성적에 대한 부분만 신경쓰고 싶다"며 "김종 전 차관과 관련된 부분이 공개돼 많이 부담스럽지만 선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태환 측은 지난 5월 25일 김 전 차관이 박태환 소속사 관계자, 대한체육회 관계자와 함께한 자리에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기업 스폰서와 연결해주겠지만, 출전을 고집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압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기업 스폰서) 그런 건 내가 약속해줄 수 있다"면서 "단국대학교 교수 해야 될 것 아냐. 교수가 돼야 뭔가 할 수 있어"라며 박태환을 회유하려는 정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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