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중 ‘세월호 7시간’ 간호장교 “미용시술 없어”

입력 2016.12.01 (05:13) 수정 2016.12.0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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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9] 美 연수 간호장교 “세월호 당일 진료·시술 없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근무한 간호장교 2명 중 1명인 조 모 대위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다"고 말했다.

미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의 육군 시설관리사령본부 내 병원에서 연수 중인 조 대위는 이날 KBS 취재진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의무동에 왔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대위는 또 자신은 청와대 관저가 아닌 의무동 근무자라는 점을 밝히면서 '조 대위 자신이 관저에 가지도 않았나'라는 물음에도 "네"라고 답했고, 다른 의료진도 "제가 기억하는 한 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 대위는 '의료와 무관하게라도 당일 대통령을 본 적은 없는가'라는 질문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어디에서든 박 대통령에 대한 의료행위가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했고 그날 대통령을 본 적도 없다"는 또다른 청와대 근무 간호장교인 신 모 전 대위의 전날 인터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설명으로 풀이된다.

특히 조 대위는 박 대통령이 평소 보톡스 주입이나 주름제거 등 미용시술을 받았는지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한 없다"고 말했다.

조 대위는 그러나 박 대통령이 청와대 외부에서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아 계속해서 의문을 남겼다.

지난해 8월부터 미국에서 연수 중인 조 대위는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의무실 소속 간호장교들이 박 대통령에게 주사 처방 등 의료행위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을 풀 열쇠를 쥔 인물로 주목받았다.

그는 자신이 청와대에서 근무한 2014년 초부터 2년여 간 박 대통령에게 백옥·태반·마늘 주사 등 영양주사를 주사했는지, 박 대통령이 청와대 밖의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적이 있는지 등의 질문에는 "환자 정보 공개는 의료법상 기밀누설 금지 조항에 위반되기 때문에 답할 수 없다"며 답하지 않았다.

조 대위는 또 박 대통령이 자신이 근무하던 기간에 의무동에 온 적은 있다면서도 "대통령에게 정맥주사나 피하주사를 놓은 적은 있지만 의무실장과 주치의 입회 아래 한다"고 답했다.

조 대위는 박 대통령의 자문의 출신으로 '비선 진료' 의혹을 받는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에 대해 "그를 청와대에서 본 적은 있지만 진료를 할 때는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하며, 김 원장이 할 때 나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순실, 최순득, 차은택 등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물들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 대위는 "몇몇 사람들로부터 제 신상이 공개되고 저를 만나자는 분들이 쇄도하면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국방부의 허가를 얻어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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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1 05:13:59
    • 수정2016-12-01 22:38:10
    국제
[연관기사] ☞ [뉴스9] 美 연수 간호장교 “세월호 당일 진료·시술 없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근무한 간호장교 2명 중 1명인 조 모 대위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다"고 말했다. 미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의 육군 시설관리사령본부 내 병원에서 연수 중인 조 대위는 이날 KBS 취재진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의무동에 왔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대위는 또 자신은 청와대 관저가 아닌 의무동 근무자라는 점을 밝히면서 '조 대위 자신이 관저에 가지도 않았나'라는 물음에도 "네"라고 답했고, 다른 의료진도 "제가 기억하는 한 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 대위는 '의료와 무관하게라도 당일 대통령을 본 적은 없는가'라는 질문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어디에서든 박 대통령에 대한 의료행위가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했고 그날 대통령을 본 적도 없다"는 또다른 청와대 근무 간호장교인 신 모 전 대위의 전날 인터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설명으로 풀이된다. 특히 조 대위는 박 대통령이 평소 보톡스 주입이나 주름제거 등 미용시술을 받았는지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한 없다"고 말했다. 조 대위는 그러나 박 대통령이 청와대 외부에서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아 계속해서 의문을 남겼다. 지난해 8월부터 미국에서 연수 중인 조 대위는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의무실 소속 간호장교들이 박 대통령에게 주사 처방 등 의료행위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을 풀 열쇠를 쥔 인물로 주목받았다. 그는 자신이 청와대에서 근무한 2014년 초부터 2년여 간 박 대통령에게 백옥·태반·마늘 주사 등 영양주사를 주사했는지, 박 대통령이 청와대 밖의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적이 있는지 등의 질문에는 "환자 정보 공개는 의료법상 기밀누설 금지 조항에 위반되기 때문에 답할 수 없다"며 답하지 않았다. 조 대위는 또 박 대통령이 자신이 근무하던 기간에 의무동에 온 적은 있다면서도 "대통령에게 정맥주사나 피하주사를 놓은 적은 있지만 의무실장과 주치의 입회 아래 한다"고 답했다. 조 대위는 박 대통령의 자문의 출신으로 '비선 진료' 의혹을 받는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에 대해 "그를 청와대에서 본 적은 있지만 진료를 할 때는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하며, 김 원장이 할 때 나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순실, 최순득, 차은택 등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물들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 대위는 "몇몇 사람들로부터 제 신상이 공개되고 저를 만나자는 분들이 쇄도하면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국방부의 허가를 얻어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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