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 불투명했던 ‘7살 알레포 소녀’ 살아있다

입력 2016.12.06 (11:33) 수정 2016.12.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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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경계선 사이에서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전하던 계정이 갑자기 사라져 지구촌을 애타게 했던 '알레포 7세 소녀'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레포에 사는 바나 알라베드의 어머니 파테마는 6일 새벽 딸의 트위터 계정에 "공격을 받고 있다. 갈 곳이 없다. 매 순간 죽음을 느낀다. 우리를 위해서 기도해달라"는 글을 올려 두 모녀가 살아있음을 전세계에 알렸다.

알라베드 트위터 캡처 알라베드 트위터 캡처

바나 알라베드의 트위터 계정은 지난 4일 (현지시각) 오전 10시 반쯤 트위터에 "적들이 우리를 잡으러 오고 있다. 언젠가 다시 만나자!"라는 바나 알라베드 어머니 파테마의 글이 올라온 뒤 갑자기 사라졌다.

알라베드 트위터 캡처알라베드 트위터 캡처

그 뒤 두 모녀의 생사를 걱정하는 우려가 쏟아졌지만, 다행히 사흘만인 6일 새벽 두 모녀의 안전을 알리는 글이 다시 올라왔다. 현재 알라베드의 계정이 다시 살아난 상태이며 팔로워가 20만 명을 넘어섰다.

영국의 BBC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모처에 숨어있다고 보도했다.

[바로 가기] ☞ 바나 알라베드 트위터 

알라베드는 지난 9월부터 영어교사인 엄마 파테마의 도움을 받아 '평화를 원한다'는 트윗을 전 세계에 보내기 시작했다. 알라베드는 트윗을 통해 "오늘 밤 죽을지도 몰라요"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인 우리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등 7살 소녀의 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시리아에서 겪고 있는 참상을 생생하게 전했다.

알라베드는 폭격으로 무너진 집 사진을 공개하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형이 죽었다”면서 “매우 슬프지만 그나마 나는 살아있어서 행복하다”고 적기도 했다. 알라베드는 “지금 아프지만, 약도, 물도, 집도 없다. 폭격으로 죽기 전에 이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는 트윗을 올리는 등 자신이 직접 겪고 알레포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알레포는 현재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초토화된 상태이다. 최근 알레포의 절반을 탈환한 시리아군은 기세를 몰아 반군의 남부 거점도 거의 장악한 상황이다. 문제는 폭격 과정에서 시민들의 희생 역시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안전이 확인된 두 모녀를 비롯한 알레포 주민 20만 명은 지금도 하루하루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공포의 삶을 살고 있다.

[연관 기사] ☞ 7살 소녀의 절규 “난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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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사 불투명했던 ‘7살 알레포 소녀’ 살아있다
    • 입력 2016-12-06 11:33:39
    • 수정2016-12-06 11:36:45
    취재K

삶과 죽음의 경계선 사이에서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전하던 계정이 갑자기 사라져 지구촌을 애타게 했던 '알레포 7세 소녀'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레포에 사는 바나 알라베드의 어머니 파테마는 6일 새벽 딸의 트위터 계정에 "공격을 받고 있다. 갈 곳이 없다. 매 순간 죽음을 느낀다. 우리를 위해서 기도해달라"는 글을 올려 두 모녀가 살아있음을 전세계에 알렸다.

알라베드 트위터 캡처
바나 알라베드의 트위터 계정은 지난 4일 (현지시각) 오전 10시 반쯤 트위터에 "적들이 우리를 잡으러 오고 있다. 언젠가 다시 만나자!"라는 바나 알라베드 어머니 파테마의 글이 올라온 뒤 갑자기 사라졌다.

알라베드 트위터 캡처
그 뒤 두 모녀의 생사를 걱정하는 우려가 쏟아졌지만, 다행히 사흘만인 6일 새벽 두 모녀의 안전을 알리는 글이 다시 올라왔다. 현재 알라베드의 계정이 다시 살아난 상태이며 팔로워가 20만 명을 넘어섰다.

영국의 BBC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모처에 숨어있다고 보도했다.

[바로 가기] ☞ 바나 알라베드 트위터 

알라베드는 지난 9월부터 영어교사인 엄마 파테마의 도움을 받아 '평화를 원한다'는 트윗을 전 세계에 보내기 시작했다. 알라베드는 트윗을 통해 "오늘 밤 죽을지도 몰라요"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인 우리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등 7살 소녀의 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시리아에서 겪고 있는 참상을 생생하게 전했다.

알라베드는 폭격으로 무너진 집 사진을 공개하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형이 죽었다”면서 “매우 슬프지만 그나마 나는 살아있어서 행복하다”고 적기도 했다. 알라베드는 “지금 아프지만, 약도, 물도, 집도 없다. 폭격으로 죽기 전에 이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는 트윗을 올리는 등 자신이 직접 겪고 알레포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알레포는 현재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초토화된 상태이다. 최근 알레포의 절반을 탈환한 시리아군은 기세를 몰아 반군의 남부 거점도 거의 장악한 상황이다. 문제는 폭격 과정에서 시민들의 희생 역시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안전이 확인된 두 모녀를 비롯한 알레포 주민 20만 명은 지금도 하루하루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공포의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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