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났어요!” 아파트 주민 목숨 구한 중학생

입력 2016.12.06 (19:22) 수정 2016.12.07 (09: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달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는데요.

자욱한 연기 속에서도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화재 진압에 도움을 준 용감한 중학생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희뿌연 연기가 밀려듭니다.

놀란 주민들이 황급히 아파트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아파트 11층에서 불이 난 겁니다.

이른 아침에 난 불로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위급한 순간에 주민들을 대피시킨 주인공은 15살 이신우 군입니다.

이 군은 아래층에서 불이 난 걸 알고 곧바로 화재경보를 울렸습니다.

또 위층과 아래층을 오르내리며 문을 두드려 주민들의 대피를 도왔습니다.

<녹취> 주민 : "아기랑 거실에서 자고 있었거든요. 누가 초인종을 누르길래 (문을 여니깐) 연기가 꽉 차 있는 거에요. 학생이 집집마다 초인종을 눌러서 다 깨워줬다고..."

이 군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버지와 함께 소방호스로 물을 쏘며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이 군의 용감한 선행은 주민들이 국민 신문고를 통해 이 군을 칭찬하면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이신우(울산 진장중학교 2학년) : "다른 사람들도 저처럼 도와주고 그랬으면 좋겠고, 작은 일인데 큰일처럼 (칭찬해 주셔서) 고맙죠."

<인터뷰> 이수원(아버지) : "저도 신우 따라 신우를 도와서 했는데, 정말 대견스럽게, 용기 있게 잘해줬던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울산 강북교육지원청은 치솟는 불길 속에서도 용기를 발휘한 이 군에게 교육장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났어요!” 아파트 주민 목숨 구한 중학생
    • 입력 2016-12-06 19:25:02
    • 수정2016-12-07 09:19:27
    뉴스 7
<앵커 멘트> 지난달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는데요. 자욱한 연기 속에서도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화재 진압에 도움을 준 용감한 중학생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희뿌연 연기가 밀려듭니다. 놀란 주민들이 황급히 아파트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아파트 11층에서 불이 난 겁니다. 이른 아침에 난 불로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위급한 순간에 주민들을 대피시킨 주인공은 15살 이신우 군입니다. 이 군은 아래층에서 불이 난 걸 알고 곧바로 화재경보를 울렸습니다. 또 위층과 아래층을 오르내리며 문을 두드려 주민들의 대피를 도왔습니다. <녹취> 주민 : "아기랑 거실에서 자고 있었거든요. 누가 초인종을 누르길래 (문을 여니깐) 연기가 꽉 차 있는 거에요. 학생이 집집마다 초인종을 눌러서 다 깨워줬다고..." 이 군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버지와 함께 소방호스로 물을 쏘며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이 군의 용감한 선행은 주민들이 국민 신문고를 통해 이 군을 칭찬하면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이신우(울산 진장중학교 2학년) : "다른 사람들도 저처럼 도와주고 그랬으면 좋겠고, 작은 일인데 큰일처럼 (칭찬해 주셔서) 고맙죠." <인터뷰> 이수원(아버지) : "저도 신우 따라 신우를 도와서 했는데, 정말 대견스럽게, 용기 있게 잘해줬던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울산 강북교육지원청은 치솟는 불길 속에서도 용기를 발휘한 이 군에게 교육장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