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다이어트 한약’ 12년간 3만 명에 유통

입력 2016.12.08 (21:39) 수정 2016.12.0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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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 빼기 열풍을 틈타 일명 '다이어트 한약'이 인긴데요.

지난 12년 동안 3만여 명에게, 무허가로 다이어트 한약을 만들어 팔아온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약을 복용했다가 급성 간염 등의 부작용을 겪은 사람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외곽에 있는 한 건강원에 단속반원들이 들이닥칩니다.

방 안에는 비만에 효과가 있다는 다이어트 한약 상자가 가득합니다.

<녹취> 서울시(단속반) : "다이어트 한약인가요? (예.) 다이어트 한약 포장해놓으신 거예요? (예.)"

모두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불법 제조 한약들입니다.

제조업자 고 모 씨는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을 바탕으로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마황과 지각, 감초 등 16개 약재를 섞어 한약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체질이나 건강을 제대로 따지지 않다 보니 급성간염이나 알레르기, 두통 등 부작용을 호소한 환자가 속출했습니다.

<녹취> 허OO(피해자) : "한참 애 먹었어요. 연고 사다 바르고, 지금도 피부 가려워 긁어서 다리 허벅지에 흉터가 있어요."

단속을 피해 지난 12년간 팔려 나간 한약만 3만여 명 분.

바쁜 직장인들이 한의원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노려 주로 전화상담을 통해 팔았습니다.

<인터뷰> 최갑영(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민생 수사2과장) : "전화 상담을 통해서 개인별 맞춤형 한약을 조제해주는 것처럼 했지만, 실제로는 무자격자가 미리 동일하게 제조해서 판매한 것입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65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제조업자 고 씨를 구속하고, 전화 상담을 맡은 한약사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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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다이어트 한약’ 12년간 3만 명에 유통
    • 입력 2016-12-08 21:41:33
    • 수정2016-12-08 22:12:48
    뉴스 9
<앵커 멘트>

살 빼기 열풍을 틈타 일명 '다이어트 한약'이 인긴데요.

지난 12년 동안 3만여 명에게, 무허가로 다이어트 한약을 만들어 팔아온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약을 복용했다가 급성 간염 등의 부작용을 겪은 사람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외곽에 있는 한 건강원에 단속반원들이 들이닥칩니다.

방 안에는 비만에 효과가 있다는 다이어트 한약 상자가 가득합니다.

<녹취> 서울시(단속반) : "다이어트 한약인가요? (예.) 다이어트 한약 포장해놓으신 거예요? (예.)"

모두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불법 제조 한약들입니다.

제조업자 고 모 씨는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을 바탕으로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마황과 지각, 감초 등 16개 약재를 섞어 한약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체질이나 건강을 제대로 따지지 않다 보니 급성간염이나 알레르기, 두통 등 부작용을 호소한 환자가 속출했습니다.

<녹취> 허OO(피해자) : "한참 애 먹었어요. 연고 사다 바르고, 지금도 피부 가려워 긁어서 다리 허벅지에 흉터가 있어요."

단속을 피해 지난 12년간 팔려 나간 한약만 3만여 명 분.

바쁜 직장인들이 한의원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노려 주로 전화상담을 통해 팔았습니다.

<인터뷰> 최갑영(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민생 수사2과장) : "전화 상담을 통해서 개인별 맞춤형 한약을 조제해주는 것처럼 했지만, 실제로는 무자격자가 미리 동일하게 제조해서 판매한 것입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65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제조업자 고 씨를 구속하고, 전화 상담을 맡은 한약사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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