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하우스] 아이디어로 승부…전셋집 변신 비법

입력 2016.12.09 (08:30) 수정 2016.12.0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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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독특한 주택임대 방식, 바로 전세입니다.

내 집 생기면 꾸미자, 남의 집이니까 한 2년 대충 살자 이런 생각 갖기 쉽죠.

하지만 잠시 살아도 내 집, 내 스타일로 바꾼 분들 있습니다.

마룻바닥에는 장판을 깔아 분위기를 확 바꿨습니다.

각종 소품으로 집을 아기자기하게 꾸몄습니다.

이사 나갈 땐 원상 복구 쉽게 가능합니다.

약간의 아이디어를 더했더니 전셋집이라도 내 스타일로 꾸몄습니다.

그 비법 지금 만나봅니다.

<리포트>

천 세대가 거주하는 이곳에 오늘 꿀 하우스 주인공이 있습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올봄 결혼식을 올린 이형민, 김진 부부입니다.

미소가 참 예쁘죠.

한창 깨가 쏟아지고 있는 신혼집 잠시 둘러봅니다.

한눈에 봐도 집 구조, 특이한데요.

복층 구조입니다. 한쪽 벽은 전부 통유리로 햇살이 들어와 은은합니다.

<인터뷰> 김진(아내) : “복층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다른 구조는 보지도 않았어요. 석 달 내내 돌아다녀서 이 집을 구했는데요. 전셋집이라 오래 살 순 없어도 깨끗하고 안락하게 꾸미고 싶었어요.”

부부는 평소에 집 꾸미는 데 관심이 많았습니다.

수집한 인테리어 사진만 해도 800여 장.

이걸 참고서 삼아 신혼집을 직접 꾸미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전셋집이라 신경 쓸 부분도 많았습니다.

<인터뷰> 김진(아내) : “전셋집을 리모델링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가 하는 거예요. 계약이 끝나면 집을 처음 상태로 반환해야 하니까 그런 점을 꼭 고려해야 해요.”

먼저 거실입니다.

바닥과 벽에는 흑백 액자를 둬서 밋밋한 벽에 포인트를 줬습니다.

예전 거실 모습입니다.

바닥은 연갈색 마루였는데요.

부부의 취향은 아니라서 회색으로 바꿨습니다.

장판을 썼습니다.

<인터뷰> 이형민(남편) : “기존 집에 있던 바닥재가 상태가 깨끗하긴 했는데 바닥 마루 색깔이 노란색이어서 분위기가 오래된 느낌이었습니다. 바닥용 데코 타일을 구매한 뒤에 기존 장판 위에 올려서 분위기를 조금 더 세련되게 바꿨습니다.”

이 집의 한쪽 벽은 전부 유리창입니다.

진갈색 블라인드가 달렸는데요.

너무 아닌 듯해 없애고 싶었지만 전셋집이라 함부로 뗄 수도 없었습니다.

부부는 고민 끝에 블라인드 앞쪽에 양면테이프로 커튼 대를 붙였습니다.

유리창 길이에 맞춰 흰색 커튼을 달았더니 거실이 한층 화사해졌습니다.

한쪽 벽엔 스크린을 뒀는데요.

특이한 건 스크린을 천장에 매달지도 벽에 고정하지도 않은 겁니다.

<인터뷰> 이형민(남편) : “전셋집이다 보니까 대형 스크린을 못 없이 어떻게 달까 고민하다가 흑관 파이프를 이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흑관 파이프는 조립식이라 원하는 인테리어 소품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데요.

부부는 이걸 스크린대로 활용한 겁니다.

흑관 파이프는 100인치 스크린 길이에 맞춰 주문했고 조립도 직접 했습니다.

여기에 스크린을 올리고 양쪽 끝은 운동화 끈으로 묶어 단단히 고정했습니다.

벽에 못하나 뚫지 않고 스크린이 설치됐는데요.

정말 기발하죠?

원래 벽엔 인터폰과 전원 스위치가 있었는데요.

대형 스크린이 가려주니 인테리어 효과도 만점입니다.

영화관 따로 갈 필요 없겠죠.

작은 아이디어를 보탰더니 집에서 좋아하는 취미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주방과 현관 사이엔 계단이 있는데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부부의 아늑한 침실이 나옵니다.

복층이라 침실 천장이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구는 매트리스 딱 하나입니다.

침실 바닥은 짙은 회색을 썼는데요.

카페트 재질로 된 바닥재, 타일 카페트입니다.

바닥 표면에 짧은 털이 있고 두툼해서 방음은 물론 보온 효과가 뛰어난 게 특징입니다.

타일 카페트는 낱개로 붙였다 뗄 수 있어서 큰 러그나 카페트보다 관리하기도 편합니다.

침대 머리맡 양쪽으로는 똑같은 검은색 조명을 배치했습니다.

바닥과 어울리면서도 안정감이 느껴지죠.

침대 바로 옆엔 창문이 있는데요.

겨울철 찬바람을 막기 위해 에어캡, 일명 뽁뽁이도 붙였습니다.

여기서 잠시 단열재에 대해 알아봅니다.

요즘 단열재는 디자인과 모양이 다양하다는데요.

<인터뷰> 한명진(단열재 공장 팀장) : “요즘에는 집 안에 붙일 수 있는 내부 단열재를 많이 찾습니다. 특히 겨울엔 외풍으로 인한 실내 열 손실을 막고 결로로 인한 곰팡이 문제도 줄일 수 있어 주부에게 인기입니다.”

단열재 종류 살펴봅니다.

첫 번째로 단열 벽지인데요.

딱 봐도 일반 벽지보다 훨씬 더 두껍습니다.

단열 벽지 두께는 5mm.

일반 벽지보다 보온에 더 효과적이겠죠.

단열 벽지는 필름과 압축 스펀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지는데요.

이 세 가지를 겹쳐서 기계로 붙이면 두툼한 단열 벽지가 완성됩니다.

완성된 단열 벽지는 뒷면에 필름만 제거하면 스티커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유리나 벽, 어디든 붙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폼브릭입니다.

여기서 브릭은 플라스틱 벽돌이나 나무토막을 뜻하는데요.

폼브릭은 단열 벽지와 재질은 같은데 만드는 과정에서 네모 모양의 성형 틀로 눌러 입체감을 준 겁니다.

색깔과 모양도 다양합니다.

벽돌처럼 생긴 것도 있고, 판자를 나란히 붙인 것, 타일 모양도 있습니다.

취향 따라 골라 쓰면 되겠죠.

겨울에는 벽에 스며드는 한기를 막아주고 여름에는 냉기 손실을 막아줘서,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시 꿀 하우스입니다.

전셋집을 흔적 남기지 않고 바꾸는 법, 소품 활용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으로 인테리어 소품 만들어 봅니다.

장난감 위에 금색이나 검정 스프레이를 뿌렸더니 근사하게 변했습니다.

평범했던 탁자에 올리니 밋밋함은 사라지고 한층 세련돼 보입니다.

집에 있는 유리잔으로도 예쁜 소품을 만들 수 있는데요.

유리잔에 깨끗한 자갈과 흙을 넣은 뒤 다육식물을 넣으면 완성입니다.

주변에 한층 생기가 도는 것 같죠?

이렇게 완성된 인테리어 소품, 침대 선반에 올려봤는데요.

여기에 조명을 켰더니 아주 낭만적인 침실이 됐습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꾸민 첫 번째 집.

전셋집이지만 이곳저곳 정성을 들여 애착도 깊습니다.

<인터뷰> 김진(아내) : “전셋집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직접 꾸며보니까 어렵지 않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원하는 대로 꾸미면서 예쁘게 살고 싶어요.”

아이디어를 보탰더니 집이 달라졌습니다.

섬세한 손길로 애정을 듬뿍 쏟으면 전셋집도 멋지게 변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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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하우스] 아이디어로 승부…전셋집 변신 비법
    • 입력 2016-12-09 08:32:24
    • 수정2016-12-09 10:06:48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독특한 주택임대 방식, 바로 전세입니다.

내 집 생기면 꾸미자, 남의 집이니까 한 2년 대충 살자 이런 생각 갖기 쉽죠.

하지만 잠시 살아도 내 집, 내 스타일로 바꾼 분들 있습니다.

마룻바닥에는 장판을 깔아 분위기를 확 바꿨습니다.

각종 소품으로 집을 아기자기하게 꾸몄습니다.

이사 나갈 땐 원상 복구 쉽게 가능합니다.

약간의 아이디어를 더했더니 전셋집이라도 내 스타일로 꾸몄습니다.

그 비법 지금 만나봅니다.

<리포트>

천 세대가 거주하는 이곳에 오늘 꿀 하우스 주인공이 있습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올봄 결혼식을 올린 이형민, 김진 부부입니다.

미소가 참 예쁘죠.

한창 깨가 쏟아지고 있는 신혼집 잠시 둘러봅니다.

한눈에 봐도 집 구조, 특이한데요.

복층 구조입니다. 한쪽 벽은 전부 통유리로 햇살이 들어와 은은합니다.

<인터뷰> 김진(아내) : “복층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다른 구조는 보지도 않았어요. 석 달 내내 돌아다녀서 이 집을 구했는데요. 전셋집이라 오래 살 순 없어도 깨끗하고 안락하게 꾸미고 싶었어요.”

부부는 평소에 집 꾸미는 데 관심이 많았습니다.

수집한 인테리어 사진만 해도 800여 장.

이걸 참고서 삼아 신혼집을 직접 꾸미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전셋집이라 신경 쓸 부분도 많았습니다.

<인터뷰> 김진(아내) : “전셋집을 리모델링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가 하는 거예요. 계약이 끝나면 집을 처음 상태로 반환해야 하니까 그런 점을 꼭 고려해야 해요.”

먼저 거실입니다.

바닥과 벽에는 흑백 액자를 둬서 밋밋한 벽에 포인트를 줬습니다.

예전 거실 모습입니다.

바닥은 연갈색 마루였는데요.

부부의 취향은 아니라서 회색으로 바꿨습니다.

장판을 썼습니다.

<인터뷰> 이형민(남편) : “기존 집에 있던 바닥재가 상태가 깨끗하긴 했는데 바닥 마루 색깔이 노란색이어서 분위기가 오래된 느낌이었습니다. 바닥용 데코 타일을 구매한 뒤에 기존 장판 위에 올려서 분위기를 조금 더 세련되게 바꿨습니다.”

이 집의 한쪽 벽은 전부 유리창입니다.

진갈색 블라인드가 달렸는데요.

너무 아닌 듯해 없애고 싶었지만 전셋집이라 함부로 뗄 수도 없었습니다.

부부는 고민 끝에 블라인드 앞쪽에 양면테이프로 커튼 대를 붙였습니다.

유리창 길이에 맞춰 흰색 커튼을 달았더니 거실이 한층 화사해졌습니다.

한쪽 벽엔 스크린을 뒀는데요.

특이한 건 스크린을 천장에 매달지도 벽에 고정하지도 않은 겁니다.

<인터뷰> 이형민(남편) : “전셋집이다 보니까 대형 스크린을 못 없이 어떻게 달까 고민하다가 흑관 파이프를 이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흑관 파이프는 조립식이라 원하는 인테리어 소품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데요.

부부는 이걸 스크린대로 활용한 겁니다.

흑관 파이프는 100인치 스크린 길이에 맞춰 주문했고 조립도 직접 했습니다.

여기에 스크린을 올리고 양쪽 끝은 운동화 끈으로 묶어 단단히 고정했습니다.

벽에 못하나 뚫지 않고 스크린이 설치됐는데요.

정말 기발하죠?

원래 벽엔 인터폰과 전원 스위치가 있었는데요.

대형 스크린이 가려주니 인테리어 효과도 만점입니다.

영화관 따로 갈 필요 없겠죠.

작은 아이디어를 보탰더니 집에서 좋아하는 취미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주방과 현관 사이엔 계단이 있는데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부부의 아늑한 침실이 나옵니다.

복층이라 침실 천장이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구는 매트리스 딱 하나입니다.

침실 바닥은 짙은 회색을 썼는데요.

카페트 재질로 된 바닥재, 타일 카페트입니다.

바닥 표면에 짧은 털이 있고 두툼해서 방음은 물론 보온 효과가 뛰어난 게 특징입니다.

타일 카페트는 낱개로 붙였다 뗄 수 있어서 큰 러그나 카페트보다 관리하기도 편합니다.

침대 머리맡 양쪽으로는 똑같은 검은색 조명을 배치했습니다.

바닥과 어울리면서도 안정감이 느껴지죠.

침대 바로 옆엔 창문이 있는데요.

겨울철 찬바람을 막기 위해 에어캡, 일명 뽁뽁이도 붙였습니다.

여기서 잠시 단열재에 대해 알아봅니다.

요즘 단열재는 디자인과 모양이 다양하다는데요.

<인터뷰> 한명진(단열재 공장 팀장) : “요즘에는 집 안에 붙일 수 있는 내부 단열재를 많이 찾습니다. 특히 겨울엔 외풍으로 인한 실내 열 손실을 막고 결로로 인한 곰팡이 문제도 줄일 수 있어 주부에게 인기입니다.”

단열재 종류 살펴봅니다.

첫 번째로 단열 벽지인데요.

딱 봐도 일반 벽지보다 훨씬 더 두껍습니다.

단열 벽지 두께는 5mm.

일반 벽지보다 보온에 더 효과적이겠죠.

단열 벽지는 필름과 압축 스펀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지는데요.

이 세 가지를 겹쳐서 기계로 붙이면 두툼한 단열 벽지가 완성됩니다.

완성된 단열 벽지는 뒷면에 필름만 제거하면 스티커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유리나 벽, 어디든 붙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폼브릭입니다.

여기서 브릭은 플라스틱 벽돌이나 나무토막을 뜻하는데요.

폼브릭은 단열 벽지와 재질은 같은데 만드는 과정에서 네모 모양의 성형 틀로 눌러 입체감을 준 겁니다.

색깔과 모양도 다양합니다.

벽돌처럼 생긴 것도 있고, 판자를 나란히 붙인 것, 타일 모양도 있습니다.

취향 따라 골라 쓰면 되겠죠.

겨울에는 벽에 스며드는 한기를 막아주고 여름에는 냉기 손실을 막아줘서,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시 꿀 하우스입니다.

전셋집을 흔적 남기지 않고 바꾸는 법, 소품 활용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으로 인테리어 소품 만들어 봅니다.

장난감 위에 금색이나 검정 스프레이를 뿌렸더니 근사하게 변했습니다.

평범했던 탁자에 올리니 밋밋함은 사라지고 한층 세련돼 보입니다.

집에 있는 유리잔으로도 예쁜 소품을 만들 수 있는데요.

유리잔에 깨끗한 자갈과 흙을 넣은 뒤 다육식물을 넣으면 완성입니다.

주변에 한층 생기가 도는 것 같죠?

이렇게 완성된 인테리어 소품, 침대 선반에 올려봤는데요.

여기에 조명을 켰더니 아주 낭만적인 침실이 됐습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꾸민 첫 번째 집.

전셋집이지만 이곳저곳 정성을 들여 애착도 깊습니다.

<인터뷰> 김진(아내) : “전셋집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직접 꾸며보니까 어렵지 않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원하는 대로 꾸미면서 예쁘게 살고 싶어요.”

아이디어를 보탰더니 집이 달라졌습니다.

섬세한 손길로 애정을 듬뿍 쏟으면 전셋집도 멋지게 변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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