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②] 서른 살 규현, 김광석에게 듣고 싶은 한마디

입력 2016.12.09 (09:37) 수정 2016.12.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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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른이 된 규현이 '서른 즈음에'를 부르며 선배 김광석을 추억했다.

규현은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방송되는 KBS '감성과학 프로젝트-환생'의 티저 영상에서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를 서른 살에 부를 수 있는 기회는 올 한 해 뿐"이라며 "괜히 생각이 많아지고 인생을 다시 한 번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은 요즘, 이 곡이 참 와 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규현은 "서른 살이라는 나이가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의미로 다가오는 시간인 것 같다"며 나이 서른을 해석했다.

규현이 열 살 되던 해, 김광석은 서른둘(32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김광석의 음성을 직접 들을 기회는 없었지만, 선배가 남겨놓고 간 음악을 통해 규현은 특유의 감성을 키워나갔다.

규현은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면 과거 순수했던 시절의 감정이 다시 떠오르냐"는 질문에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사실 그분의 음악을 들을 때 중‧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나거나 그렇지는 않다. 그냥 막연하게 '아 되게 전설적인 분의 음악을 듣는구나. 이분께서는 이런 목소리, 이런 감성으로 노래하셨구나'라는 막연한 추측을 할 뿐이다. 이 노래를 들었을 때 과거가 생각나고, '아 그때 그 거리', 뭐 이런 느낌을 받기에는 제가 아쉽게도 그 시절을 살지 못했다. 그 부분이 참 많이 아쉽다."


2006년 그룹 슈퍼주니어에 합류하며 가요계에 데뷔한 규현은 어느덧 11년 차 가수가 됐다. 그동안 앞만 보며 달려온 규현은 김광석의 이 한 마디라면, 치열했던 지난 세월을 보상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선배님께 듣고 싶은 말이 있다. '잘 하고 있어. 너 잘 하고 있고, 잘 해왔어'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제가 선배님께 하고 싶은 말은 '소주 할까요? 맥주 할까요?' 선배님이랑 술 한잔 기울여보고 싶다."

만약 김광석이 살아 있다면 무엇을 함께 하고프냐는 질문에 규현은 "예전부터 생각해오던 것이 있다"며 눈을 반짝인다.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그냥 선배님이 연주해주시는 기타에 선배님과 같이 노래 한번 불러보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 만약에 그분께서 제 노래 같이 불러주시면 정말 주저앉아버릴 것 같다. 무슨 노래든 좋다. '학교 종이 땡땡땡'도 선배님이랑 부르면 마냥 좋을 것 같다."


김광석과 규현의 가상 만남은 KBS가 제작하고 있는 '감성과학 프로젝트-환생'의 기획으로 이뤄졌다.

'감성과학 프로젝트-환생'은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지난 고 김광석이 음성 복원과 홀로그램 기술 등을 통해 다시 태어나 2016년 현재 시점에서 지인과 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눈다는 개념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오는 12월 28일과 29일 밤 10시 KBS 1TV에서 연속 방송될 예정이다.

방송에 앞서 로이킴과 규현, 이루마와 박학기, 유희열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김광석과의 인연을 이야기하며 그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연관기사] [환생①] 김광석, 로이킴과 만나 ‘환생’하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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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9 09:37:14
    • 수정2016-12-20 11:08:58
    K-STAR
올해 서른이 된 규현이 '서른 즈음에'를 부르며 선배 김광석을 추억했다. 규현은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방송되는 KBS '감성과학 프로젝트-환생'의 티저 영상에서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를 서른 살에 부를 수 있는 기회는 올 한 해 뿐"이라며 "괜히 생각이 많아지고 인생을 다시 한 번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은 요즘, 이 곡이 참 와 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규현은 "서른 살이라는 나이가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의미로 다가오는 시간인 것 같다"며 나이 서른을 해석했다. 규현이 열 살 되던 해, 김광석은 서른둘(32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김광석의 음성을 직접 들을 기회는 없었지만, 선배가 남겨놓고 간 음악을 통해 규현은 특유의 감성을 키워나갔다. 규현은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면 과거 순수했던 시절의 감정이 다시 떠오르냐"는 질문에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사실 그분의 음악을 들을 때 중‧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나거나 그렇지는 않다. 그냥 막연하게 '아 되게 전설적인 분의 음악을 듣는구나. 이분께서는 이런 목소리, 이런 감성으로 노래하셨구나'라는 막연한 추측을 할 뿐이다. 이 노래를 들었을 때 과거가 생각나고, '아 그때 그 거리', 뭐 이런 느낌을 받기에는 제가 아쉽게도 그 시절을 살지 못했다. 그 부분이 참 많이 아쉽다." 2006년 그룹 슈퍼주니어에 합류하며 가요계에 데뷔한 규현은 어느덧 11년 차 가수가 됐다. 그동안 앞만 보며 달려온 규현은 김광석의 이 한 마디라면, 치열했던 지난 세월을 보상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선배님께 듣고 싶은 말이 있다. '잘 하고 있어. 너 잘 하고 있고, 잘 해왔어'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제가 선배님께 하고 싶은 말은 '소주 할까요? 맥주 할까요?' 선배님이랑 술 한잔 기울여보고 싶다." 만약 김광석이 살아 있다면 무엇을 함께 하고프냐는 질문에 규현은 "예전부터 생각해오던 것이 있다"며 눈을 반짝인다.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그냥 선배님이 연주해주시는 기타에 선배님과 같이 노래 한번 불러보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 만약에 그분께서 제 노래 같이 불러주시면 정말 주저앉아버릴 것 같다. 무슨 노래든 좋다. '학교 종이 땡땡땡'도 선배님이랑 부르면 마냥 좋을 것 같다." 김광석과 규현의 가상 만남은 KBS가 제작하고 있는 '감성과학 프로젝트-환생'의 기획으로 이뤄졌다. '감성과학 프로젝트-환생'은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지난 고 김광석이 음성 복원과 홀로그램 기술 등을 통해 다시 태어나 2016년 현재 시점에서 지인과 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눈다는 개념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오는 12월 28일과 29일 밤 10시 KBS 1TV에서 연속 방송될 예정이다. 방송에 앞서 로이킴과 규현, 이루마와 박학기, 유희열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김광석과의 인연을 이야기하며 그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연관기사] [환생①] 김광석, 로이킴과 만나 ‘환생’하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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