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주류 “가결 확신”…친박 “신중해야”

입력 2016.12.09 (12:05) 수정 2016.12.0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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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탄핵안 표결 시점이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새누리당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비주류 측은 탄핵안 가결을 확신한다며 막판 표 단속에 주력했고, 주류 친박 측은 탄핵안 통과는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며, 가결에 신중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호 당원'인 현직 대통령에 대한 초유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눈앞에 둔 새누리당은, 긴장감 속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비주류 협의체인 비상시국회의는 오늘 오전,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 33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막판 탄핵 찬성표 다지기에 주력했습니다.

비상시국회의 대변인인 황영철 의원은, 오늘 참석하지 않은 의원 가운데서도 탄핵 찬성파가 있다며, 사실상 가결정족수는 확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황 의원은, 다만 야당 일각에서 탄핵안 부결이 오히려 정략적으로 좋다고 생각하는 그룹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탄핵안이 부결됐을 경우 그 요인을 명확하게 입증할 만한 수단은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주류 친박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탄핵 신중론'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는 탄핵의 사유가 되는 부분에 대해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입증된 사실도 없다면서, 특검 수사 등의 절차가 있는데도 탄핵을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조원진 최고위원도 민주당이 탄핵안이 가결되면 현 내각까지 총사퇴해야 한다는 초헌법적 주장까지 하고 있다며, 야당은 무정부 상태를 원하는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무기명 자유투표 원칙에 따라, 오늘 오후 탄핵안 표결 참여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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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비주류 “가결 확신”…친박 “신중해야”
    • 입력 2016-12-09 12:06:13
    • 수정2016-12-09 12: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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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탄핵안 표결 시점이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새누리당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비주류 측은 탄핵안 가결을 확신한다며 막판 표 단속에 주력했고, 주류 친박 측은 탄핵안 통과는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며, 가결에 신중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호 당원'인 현직 대통령에 대한 초유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눈앞에 둔 새누리당은, 긴장감 속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비주류 협의체인 비상시국회의는 오늘 오전,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 33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막판 탄핵 찬성표 다지기에 주력했습니다.

비상시국회의 대변인인 황영철 의원은, 오늘 참석하지 않은 의원 가운데서도 탄핵 찬성파가 있다며, 사실상 가결정족수는 확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황 의원은, 다만 야당 일각에서 탄핵안 부결이 오히려 정략적으로 좋다고 생각하는 그룹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탄핵안이 부결됐을 경우 그 요인을 명확하게 입증할 만한 수단은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주류 친박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탄핵 신중론'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는 탄핵의 사유가 되는 부분에 대해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입증된 사실도 없다면서, 특검 수사 등의 절차가 있는데도 탄핵을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조원진 최고위원도 민주당이 탄핵안이 가결되면 현 내각까지 총사퇴해야 한다는 초헌법적 주장까지 하고 있다며, 야당은 무정부 상태를 원하는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무기명 자유투표 원칙에 따라, 오늘 오후 탄핵안 표결 참여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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