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새해맞이 공연’ 방북…조총련 학생 예술단 외

입력 2016.12.31 (08:02) 수정 2016.12.3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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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내일이면 2017년 새해를 맞이하죠?

북한에서도 다양한 새해맞이 행사가 열릴 예정인데요.

친북 재일동포 단체인 조총련계 학생 예술단원들이 새해맞이 공연을 위해 평양을 찾았습니다.

북한의 굵직한 행사 때마다 조총련은 대표단을 보내며 북한 정권과의 유대감을 과시해왔는데요.

공연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함께 만나보실까요?

<리포트>

학생들이 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무용 연습에 한창입니다.

한 쪽 팔을 머리 위로 쭉 뻗고 종종걸음을 걷는가 하면 장구 장단에 맞춰 동작을 연습합니다.

<녹취> 재일조선학생소년예술단 학생 : “(어머니는) 일본의 보도만 믿지 말고 정말 조국을 바로 보아오라고 말해왔습니다.”

일본에서 나고 자라 발음이 좀 서툰 이들, 새해맞이 공연에 참가하기 위해 방북한 재일 조총련계 학교의 예술단 학생들입니다.

<녹취> “원수님과 내 조국을 한마음으로 떠받들며...”

춤과 노래 등 공연 준비도 하지만 틈틈이 김정은 일가의 선전시설도 돌아봅니다.

이들 예술단은 해마다 연초 평양에서 새해맞이 공연을 펼치는데요.

지난 2002년 서울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박춘화(조총련계 학교 교사 : “조국의 사랑에 꼭 보답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를 꾸릴 수 있도록 앞으로 열심히 지도해 나가겠습니다.”

조총련은 올해 북한 정권의 최대행사였던 7차 당 대회 때도 해외 단체들을 대표해 김정은에게 축기를 바치는 등 북한 주요 행사의 단골손님입니다.

조총련은 1955년 창설된 이래 북한 정권 지원과 동포 교육, 대남공작 거점 등의 역할을 했지만, 대한민국의 발전과 북한 실체에 대한 각성 등으로 세력이 크게 약화됐습니다.

조총련은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북한 정권의 주요 교두보지만, 일본 정부는 최근 대북제재 일환으로 방북 조총련 간부의 일본 재입국을 금지하는 등 조총련 압박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땅속의 금강산…송암동굴

<앵커 멘트>

북한 평안남도에는 아름답기로 이름난 송암동굴이 있습니다.

광부들이 우연히 발견한 것을 지난 2004년부터 일반에 공개하고 있는데요.

종유석과 석주 등이 어우러진 모습이 워낙 진기하다보니 금강산에 빗대 ‘지하 금강’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전체 길이가 2킬로미터가 넘는 장관이라고 하는데요,

함께 감상해 보실까요?

<리포트>

동굴을 뒤덮은 거대한 종유석과 돌기둥이 웅장한 자태를 뽐냅니다.

반짝이는 돌꽃들은 마치 얼어붙은 눈꽃처럼 동굴 천장에 피어났습니다.

평안남도 개천시의 송암동굴은 그 비경이 마치 금강산처럼 아름답다며 ‘지하 금강’이라고도 불립니다.

<녹취> 김명옥(송암동굴 관리소장) : “우리 송암동굴로는 지난 10여 년 동안 수많은 각계층의 근로자들과, 해외 동포들, 그리고 외국인들이 찾아왔으며 또 지금도 찾아오고 있습니다.”

그 형태와 특징에 따라 이름 붙여진 16개의 작은 동굴들로 이루어져있는데요.

바닷속 용궁을 그대로 눈앞에 펼쳐놓은 것 같은 용궁동은 고드름처럼 내려온 종유석들이 장관을 이루고 바닥에는 석순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녹취> 리포터 : “이 돌폭포는 마치 주체비료가 막 폭포쳐 쏟아져서 내려오는 듯한 그런 느낌이 옵니다.”

용궁동 앞에는 호수가 펼쳐져 배를 타고 들어가 감상할 수도 있는데요.

<녹취> "(배를 타고 들어가 볼수록 호수가 상당히 넓군요.) 예, 그렇습니다. 둘레는 89.8미터이고 저렇게 깊은 곳에는 5미터가 넘습니다."

특히 새하얀 솔잎 모양의 돌꽃들이 화려하게 피어있는 백화동은 최고의 절경으로 꼽힙니다.

옥수수, 감자 등 곡식을 닮은 바위가 가득한 풍년동, 폭포가 떨어지는 폭포동도 있습니다.

김정일이 생전에 두 차례 이곳을 찾아 그 경치에 감탄했다고 하는데요.

<녹취>김명옥(송암동굴 관리소장) : “위대한 장군님(김정일)께서는 바로 이 설경동을 보아주시면서 정말로 희한하다고, 희한하고 또 희한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왕복 4킬로미터를 둘러보는데 두 시간 반가량 걸리는 송암동굴은 2004년 개방 이후 한해 20만 명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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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새해맞이 공연’ 방북…조총련 학생 예술단 외
    • 입력 2016-12-31 08:32:26
    • 수정2016-12-31 08: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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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내일이면 2017년 새해를 맞이하죠?

북한에서도 다양한 새해맞이 행사가 열릴 예정인데요.

친북 재일동포 단체인 조총련계 학생 예술단원들이 새해맞이 공연을 위해 평양을 찾았습니다.

북한의 굵직한 행사 때마다 조총련은 대표단을 보내며 북한 정권과의 유대감을 과시해왔는데요.

공연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함께 만나보실까요?

<리포트>

학생들이 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무용 연습에 한창입니다.

한 쪽 팔을 머리 위로 쭉 뻗고 종종걸음을 걷는가 하면 장구 장단에 맞춰 동작을 연습합니다.

<녹취> 재일조선학생소년예술단 학생 : “(어머니는) 일본의 보도만 믿지 말고 정말 조국을 바로 보아오라고 말해왔습니다.”

일본에서 나고 자라 발음이 좀 서툰 이들, 새해맞이 공연에 참가하기 위해 방북한 재일 조총련계 학교의 예술단 학생들입니다.

<녹취> “원수님과 내 조국을 한마음으로 떠받들며...”

춤과 노래 등 공연 준비도 하지만 틈틈이 김정은 일가의 선전시설도 돌아봅니다.

이들 예술단은 해마다 연초 평양에서 새해맞이 공연을 펼치는데요.

지난 2002년 서울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박춘화(조총련계 학교 교사 : “조국의 사랑에 꼭 보답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를 꾸릴 수 있도록 앞으로 열심히 지도해 나가겠습니다.”

조총련은 올해 북한 정권의 최대행사였던 7차 당 대회 때도 해외 단체들을 대표해 김정은에게 축기를 바치는 등 북한 주요 행사의 단골손님입니다.

조총련은 1955년 창설된 이래 북한 정권 지원과 동포 교육, 대남공작 거점 등의 역할을 했지만, 대한민국의 발전과 북한 실체에 대한 각성 등으로 세력이 크게 약화됐습니다.

조총련은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북한 정권의 주요 교두보지만, 일본 정부는 최근 대북제재 일환으로 방북 조총련 간부의 일본 재입국을 금지하는 등 조총련 압박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땅속의 금강산…송암동굴

<앵커 멘트>

북한 평안남도에는 아름답기로 이름난 송암동굴이 있습니다.

광부들이 우연히 발견한 것을 지난 2004년부터 일반에 공개하고 있는데요.

종유석과 석주 등이 어우러진 모습이 워낙 진기하다보니 금강산에 빗대 ‘지하 금강’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전체 길이가 2킬로미터가 넘는 장관이라고 하는데요,

함께 감상해 보실까요?

<리포트>

동굴을 뒤덮은 거대한 종유석과 돌기둥이 웅장한 자태를 뽐냅니다.

반짝이는 돌꽃들은 마치 얼어붙은 눈꽃처럼 동굴 천장에 피어났습니다.

평안남도 개천시의 송암동굴은 그 비경이 마치 금강산처럼 아름답다며 ‘지하 금강’이라고도 불립니다.

<녹취> 김명옥(송암동굴 관리소장) : “우리 송암동굴로는 지난 10여 년 동안 수많은 각계층의 근로자들과, 해외 동포들, 그리고 외국인들이 찾아왔으며 또 지금도 찾아오고 있습니다.”

그 형태와 특징에 따라 이름 붙여진 16개의 작은 동굴들로 이루어져있는데요.

바닷속 용궁을 그대로 눈앞에 펼쳐놓은 것 같은 용궁동은 고드름처럼 내려온 종유석들이 장관을 이루고 바닥에는 석순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녹취> 리포터 : “이 돌폭포는 마치 주체비료가 막 폭포쳐 쏟아져서 내려오는 듯한 그런 느낌이 옵니다.”

용궁동 앞에는 호수가 펼쳐져 배를 타고 들어가 감상할 수도 있는데요.

<녹취> "(배를 타고 들어가 볼수록 호수가 상당히 넓군요.) 예, 그렇습니다. 둘레는 89.8미터이고 저렇게 깊은 곳에는 5미터가 넘습니다."

특히 새하얀 솔잎 모양의 돌꽃들이 화려하게 피어있는 백화동은 최고의 절경으로 꼽힙니다.

옥수수, 감자 등 곡식을 닮은 바위가 가득한 풍년동, 폭포가 떨어지는 폭포동도 있습니다.

김정일이 생전에 두 차례 이곳을 찾아 그 경치에 감탄했다고 하는데요.

<녹취>김명옥(송암동굴 관리소장) : “위대한 장군님(김정일)께서는 바로 이 설경동을 보아주시면서 정말로 희한하다고, 희한하고 또 희한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왕복 4킬로미터를 둘러보는데 두 시간 반가량 걸리는 송암동굴은 2004년 개방 이후 한해 20만 명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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