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넘은 우정으로…나란히 대학 합격

입력 2017.01.02 (21:45) 수정 2017.01.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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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대학 입시는 수시전형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되고, 정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6년간 우정을 쌓아온 장애인과 비장애인 학생이 모두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가슴 따뜻한 사연을 김진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녹취> "의자 당겨서, 앉아있어."

급식 시간이면, 식판을 2개나 들고 배식을 받는 학생.

뇌병변 장애로 두 다리를 전혀 쓰지 못하는 친구 최주희 양을 위해, 6년간 학교에서 최 양의 손과 발이 돼준 김예환 양입니다.

<녹취> "오, 조심, 조심."

김 양과 최 양은 모두 대학 수시 모집에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특히, 헌신적인 김 양의 모습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예환(수원 숙지고 3학년) : "동정심 같은 그런 것이 아니고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알고, 그 사람의 눈높이를 맞춰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김 양은 휠체어를 탄 최 양을 대신해 궂을 일을 마다하지 않았고, 그런 우정은 최 양을 일으켜 세우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인터뷰> 최주희(수원 숙지고 3학년) : "예환이를 만나면서 조금 더 세상으로 나가는 첫 발을 내딛는 그런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그런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두 친구는 이번 겨울방학엔 최 양의 생애 첫 여행까지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 정도면 넓으니까 휠체어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고..."

서로의 장래희망까지 결정한 두 소녀의 우정.

김 양은 지금처럼 소외 계층을 위한 환경 분야 공부를, 몸이 불편한 최 양은 자신이 받은 도움을 나눌 수 있는 상담사가 되겠다고 소망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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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 넘은 우정으로…나란히 대학 합격
    • 입력 2017-01-02 21:47:55
    • 수정2017-01-02 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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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대학 입시는 수시전형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되고, 정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6년간 우정을 쌓아온 장애인과 비장애인 학생이 모두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가슴 따뜻한 사연을 김진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녹취> "의자 당겨서, 앉아있어."

급식 시간이면, 식판을 2개나 들고 배식을 받는 학생.

뇌병변 장애로 두 다리를 전혀 쓰지 못하는 친구 최주희 양을 위해, 6년간 학교에서 최 양의 손과 발이 돼준 김예환 양입니다.

<녹취> "오, 조심, 조심."

김 양과 최 양은 모두 대학 수시 모집에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특히, 헌신적인 김 양의 모습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예환(수원 숙지고 3학년) : "동정심 같은 그런 것이 아니고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알고, 그 사람의 눈높이를 맞춰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김 양은 휠체어를 탄 최 양을 대신해 궂을 일을 마다하지 않았고, 그런 우정은 최 양을 일으켜 세우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인터뷰> 최주희(수원 숙지고 3학년) : "예환이를 만나면서 조금 더 세상으로 나가는 첫 발을 내딛는 그런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그런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두 친구는 이번 겨울방학엔 최 양의 생애 첫 여행까지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 정도면 넓으니까 휠체어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고..."

서로의 장래희망까지 결정한 두 소녀의 우정.

김 양은 지금처럼 소외 계층을 위한 환경 분야 공부를, 몸이 불편한 최 양은 자신이 받은 도움을 나눌 수 있는 상담사가 되겠다고 소망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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