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폐가축 처리…“AI 확산의 한 원인”

입력 2017.01.06 (19:22) 수정 2017.01.0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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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폐사한 가축을 함부로 방치하거나 다른 가축의 먹이로 주는 등 비위생적으로 처리하는 농장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현실이 조류 인플루엔자를 확산시키는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류 인플루엔자, AI 확진 농장으로부터 8백여 미터 떨어진 한 가금류 농장.

퇴비장에서 무언가 태웁니다.

기르던 개의 먹잇감은 고깃덩어리입니다.

다름 아닌 농장에서 폐사한 닭과 오리입니다.

<녹취> 농장주인 : "(죽은 건) 태우든지 짐승 주든지 하면 돼요. 잘 먹잖아, 얘네들."

또 다른 농장.

뒷마당에도, 야산에도, 죽은 닭과 오리를 아무렇게나 방치했습니다.

다른 가축이나 야생동물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입니다.

<녹취> 수의사 : "개들이 입주변에 피가 묻어 있는 거예요. 옆에는 뼈가 많이 있어요. 죽은 닭을 주면 알아서 먹는다고."

가축 분뇨 처리장을 둘러봤습니다.

분뇨와 폐사체가 뒤섞인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합니다.

<녹취> 분뇨 수거 업자 : "냄새가 엄청 고약해요. (폐사체) 기름이 지글지글해요."

현행법상 가축 폐사체는 열처리나 발효처리시설에서 전염병이 퍼질 우려가 없도록 처리해야 합니다.

<인터뷰> 모인필(충북대 수의학과 교수/한국가금학회장) : "(폐사체가) 다른 동물들에 의해서 섭식 되거나 접촉이 되면 그 동물들이 위험하죠. 당연히 감염이 될 수도 있고."

최근 폐사한 길고양이에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가운데, 허술한 가축 폐사체 처리가 AI 확산을 부추긴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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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술한 폐가축 처리…“AI 확산의 한 원인”
    • 입력 2017-01-06 19:24:04
    • 수정2017-01-06 20: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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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폐사한 가축을 함부로 방치하거나 다른 가축의 먹이로 주는 등 비위생적으로 처리하는 농장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현실이 조류 인플루엔자를 확산시키는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류 인플루엔자, AI 확진 농장으로부터 8백여 미터 떨어진 한 가금류 농장.

퇴비장에서 무언가 태웁니다.

기르던 개의 먹잇감은 고깃덩어리입니다.

다름 아닌 농장에서 폐사한 닭과 오리입니다.

<녹취> 농장주인 : "(죽은 건) 태우든지 짐승 주든지 하면 돼요. 잘 먹잖아, 얘네들."

또 다른 농장.

뒷마당에도, 야산에도, 죽은 닭과 오리를 아무렇게나 방치했습니다.

다른 가축이나 야생동물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입니다.

<녹취> 수의사 : "개들이 입주변에 피가 묻어 있는 거예요. 옆에는 뼈가 많이 있어요. 죽은 닭을 주면 알아서 먹는다고."

가축 분뇨 처리장을 둘러봤습니다.

분뇨와 폐사체가 뒤섞인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합니다.

<녹취> 분뇨 수거 업자 : "냄새가 엄청 고약해요. (폐사체) 기름이 지글지글해요."

현행법상 가축 폐사체는 열처리나 발효처리시설에서 전염병이 퍼질 우려가 없도록 처리해야 합니다.

<인터뷰> 모인필(충북대 수의학과 교수/한국가금학회장) : "(폐사체가) 다른 동물들에 의해서 섭식 되거나 접촉이 되면 그 동물들이 위험하죠. 당연히 감염이 될 수도 있고."

최근 폐사한 길고양이에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가운데, 허술한 가축 폐사체 처리가 AI 확산을 부추긴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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