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춘 “K스포츠재단 만든 사람은 대통령이라 판단”

입력 2017.01.24 (13:50) 수정 2017.01.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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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뉴스5] 정동춘 K스포츠 전 이사장 “재단 만든 건 대통령”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재단을 만든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판단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오늘(24일) 열린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 대한 7차 공판에서 정 전 이사장은 "재단을 만든 사람이 대통령이라고 판단했다"며 "기업들에게 모금받고 협찬 받으려면 대통령 정도의 권력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이사장은 최순실 씨가 재단 운영에 일부 관여했느냐는 검찰 질문에 "(최순실 씨가) 재단 운영에 자문 역할 정도로 해서 위임을 받아 재단 인사 문제나 이런 부분에 협력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 씨와 안 전 수석이 함께 (재단 일을) 진행했다고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검찰이 "재단 이사진들은 형식적인 임원, 바지사장 노릇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했느냐"고 묻자 정 전 이사장은 "유사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 전 이사장은 "안 전 수석이 '대통령에게 최 여사 얘기를 하지 마라. 그것은 금기다'라고 말했다"고도 진술했다. 정 전 이사장은 "VIP(대통령)한테 (최 씨 얘기를) 하는 것도 금기고, 자신은 그 부분에 관여하고 싶지 않고, 알고 싶지 않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검찰이 "안 전 수석도 최 씨 존재는 알지만, 자신이 아는 것처럼 이야기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느냐"고 묻자 정 전 이사장은 "듣는 사람에 따라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또 안 전 수석이 왜 박 대통령에게 최씨 이야기를 하는 게 금기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전 이사장은 K스포츠재단이 롯데에서 받은 70억 원을 안 전 수석이 돌려주라고 한 사실도 증언했다. "안 전 수석이 롯데 출연금 70억원을 돌려주는게 좋겠다고 했다고 정현식 전 사무총장에게서 보고받았느냐"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정 전 이사장은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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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춘 “K스포츠재단 만든 사람은 대통령이라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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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연관기사] ☞[뉴스5] 정동춘 K스포츠 전 이사장 “재단 만든 건 대통령”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재단을 만든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판단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오늘(24일) 열린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 대한 7차 공판에서 정 전 이사장은 "재단을 만든 사람이 대통령이라고 판단했다"며 "기업들에게 모금받고 협찬 받으려면 대통령 정도의 권력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이사장은 최순실 씨가 재단 운영에 일부 관여했느냐는 검찰 질문에 "(최순실 씨가) 재단 운영에 자문 역할 정도로 해서 위임을 받아 재단 인사 문제나 이런 부분에 협력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 씨와 안 전 수석이 함께 (재단 일을) 진행했다고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검찰이 "재단 이사진들은 형식적인 임원, 바지사장 노릇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했느냐"고 묻자 정 전 이사장은 "유사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 전 이사장은 "안 전 수석이 '대통령에게 최 여사 얘기를 하지 마라. 그것은 금기다'라고 말했다"고도 진술했다. 정 전 이사장은 "VIP(대통령)한테 (최 씨 얘기를) 하는 것도 금기고, 자신은 그 부분에 관여하고 싶지 않고, 알고 싶지 않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검찰이 "안 전 수석도 최 씨 존재는 알지만, 자신이 아는 것처럼 이야기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느냐"고 묻자 정 전 이사장은 "듣는 사람에 따라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또 안 전 수석이 왜 박 대통령에게 최씨 이야기를 하는 게 금기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전 이사장은 K스포츠재단이 롯데에서 받은 70억 원을 안 전 수석이 돌려주라고 한 사실도 증언했다. "안 전 수석이 롯데 출연금 70억원을 돌려주는게 좋겠다고 했다고 정현식 전 사무총장에게서 보고받았느냐"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정 전 이사장은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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