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 불응’ 최순실 체포영장 집행…“특검이 자백 강요”

입력 2017.01.25 (09:51) 수정 2017.01.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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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5] 최순실 “자백 강요, 억울” 고함치며 특검 출석

특검의 소환 요구에 거듭 불응해 온 최순실 씨가 강제 소환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오늘(25일) 오전 최순실 씨에 대해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특검팀은 서울구치소에서 최 씨의 신병을 확보해 오전 11시 15분 쯤 특검 사무실로 강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처음 특검에 소환된 뒤 한 달여 만이다.

특검에 출석한 최 씨는 호송차량에서 내리자마자 고함을 치듯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최 씨는 대기하던 취재진 앞에서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박 대통령 공동책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며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최 씨는 또, "우리 애들까지, 다 어린 손자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이라고 말한 뒤 조사실로 올라갔다. 기존에 특검이 강압수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최 씨에 대해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시, 학사 특혜 비리로 학교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 23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집행했다. 특검은 앞으로 48시간 동안 최 씨를 조사할 수 있다.

최 씨는 특검 출범 이후 모두 8차례 소환 요구를 받았지만, 이 가운데 한 차례만 응했다. 지난달 23일 특검의 첫 소환 요구에 불응한 최 씨는 이튿날 첫 조사를 받은 뒤 '건강상의 이유', '정신적 충격', '탄핵심판 출석과 재판 준비' 등의 이유를 들어 여섯 차례 연속 조사를 거부했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조사 거부의 사유로 '강압수사'를 들기도 했다.

최 씨 측은 체포영장이 집행되더라도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만큼 오늘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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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환 불응’ 최순실 체포영장 집행…“특검이 자백 강요”
    • 입력 2017-01-25 09:51:18
    • 수정2017-01-25 17:10:13
    사회
[연관기사] ☞ [뉴스5] 최순실 “자백 강요, 억울” 고함치며 특검 출석 특검의 소환 요구에 거듭 불응해 온 최순실 씨가 강제 소환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오늘(25일) 오전 최순실 씨에 대해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특검팀은 서울구치소에서 최 씨의 신병을 확보해 오전 11시 15분 쯤 특검 사무실로 강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처음 특검에 소환된 뒤 한 달여 만이다. 특검에 출석한 최 씨는 호송차량에서 내리자마자 고함을 치듯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최 씨는 대기하던 취재진 앞에서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박 대통령 공동책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며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최 씨는 또, "우리 애들까지, 다 어린 손자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이라고 말한 뒤 조사실로 올라갔다. 기존에 특검이 강압수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최 씨에 대해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시, 학사 특혜 비리로 학교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 23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집행했다. 특검은 앞으로 48시간 동안 최 씨를 조사할 수 있다. 최 씨는 특검 출범 이후 모두 8차례 소환 요구를 받았지만, 이 가운데 한 차례만 응했다. 지난달 23일 특검의 첫 소환 요구에 불응한 최 씨는 이튿날 첫 조사를 받은 뒤 '건강상의 이유', '정신적 충격', '탄핵심판 출석과 재판 준비' 등의 이유를 들어 여섯 차례 연속 조사를 거부했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조사 거부의 사유로 '강압수사'를 들기도 했다. 최 씨 측은 체포영장이 집행되더라도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만큼 오늘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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