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철 “3월 13일 전 탄핵심판 선고돼야”

<앵커 멘트>

이달 말 퇴임하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오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아홉 번째 변론에서 3월 13일 전에는 선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현태 기자! 박한철 헌재 소장이 재판관 공석 사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면서요?

<리포트>

네, 오는 31일 퇴임을 앞둔 박한철 헌재 소장은 자신을 포함한 재판관 2명이 잇따라 임기가 끝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박 소장은 "탄핵심판 진행 중에 소장 공석 사태가 생기는 상황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박 소장은 또 이정미 재판관이 물러나는 3월 13일 이전에는 선고가 돼야한다는 점을 양측에 당부했습니다.

박 소장의 이런 언급은 재판관 공석으로 심판 결과의 공정성이 훼손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온 유진룡 전 장관은 자신을 반대하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포용해달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부탁으로 장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반대하는 쪽을 안고 간다는 박 대통령의 약속이 김기춘 비서실장 부임 이후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또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가 승마대회에서 2등을 한 이후 모철민 당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문체부 과장급 이상이 나서 승마협회를 감사하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이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의 좌천 인사를 지시한 상황도 진술했는데요.

박 대통령이 두 사람의 이름을 정확히 말했고,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했지만 대통령이 화를 내면서 인사조치를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