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젖소농장 구제역 확진 판정…‘비상’

<앵커 멘트>

올 겨울 들어 첫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충북 보은군의 젖소 농장에 대해 최종 확진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확진 판정이 나온 젖소농장의 항체 형성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충북 보은군의 젖소농장에 구제역 최종 확진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7가지 구제역 바이러스 가운데 국내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0형으로 그동안 접종이 진행돼온 백신의 혈청형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발생 농장에서 키우던 젖소 195마리를 모두 매몰했습니다.

또 반경 3킬로미터 내 80여 농가 이동을 제한하고 보은에서 사육되는 소와 돼지 5만 5천여 마리에 대해 추가 예방 접종에 나섰습니다.

특히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군 젖소 농장의 항체 형성률은 매우 낮은 걸로 나타나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에서 키우는 195마리의 젖소를 매몰 처리하면서 20마리를 선별해 항체 검사를 한 결과, 4마리에서만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국 소 항체 형성률 97.5%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칩니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이 지난해 10월 백신 접종을 한 기록이 있다며 백신의 냉장보관 여부 등 절차에 따라 투약했는지 역학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지난해 발병했던 바이러스와 같은 종류인지 또는 새로 유입된 바이러스인지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