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점점 심해지는 미세먼지…대처법은?

입력 2017.02.19 (07:23) 수정 2017.02.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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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이 끝나가고 봄이 다가오면서 또 걱정인 것이 바로 미세먼지인데요.

미세먼지가 심할 때 먼지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순 없지만 그래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처법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날씨가 포근해지고 바람이 약해질 때 주로 찾아오는 불청객, 미세먼지.

봄이 다가오면서 점차 심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선아(시민) : "바깥에서 아이랑 산책하고 돌아왔을 때 손이 이렇게 꺼칠꺼칠하면‘아, 미세먼지가 많구나?’ 하고 느껴집니다."

<인터뷰> 백승일(시민) : "운동할 때도 목이 칼칼하다고 느껴지고 코가 좀 맵다고 해야 되나?"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세배 정도 높은 150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서면 주의보가, 300을 넘으면 경보가 발령됩니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을 땐 외출하는 시간을 되도록 줄여야 하고, 특히 도시에선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은 농도가 더 높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평소 눈이나 호흡기질환 등을 앓고 있는 경우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인터뷰> 임영욱(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어린이나 노약자, 호흡기‧심혈관 계통에 질병을 갖고 있는 분들은 특히 노출을 최소화 시키실 필요가 있겠고요."

미세먼지 경보단계까지 올라갔을 땐 장시간 운동을 하는 등의 과격한 실외활동은 금지.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할 땐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하는데요.

이 때 왜 황사마스크를 착용해야 할까요?

밀폐된 상자 양쪽에 일반마스크와 황사마스크를 부착한 뒤 분홍색 먼지를 일으킵니다.

왼쪽 황사마스크의 경우 먼지를 대부분 걸러내 깨끗하지만, 오른쪽 일반마스크는 먼지가 통과해 분홍색으로 변했습니다.

황사 마스크엔 정전기를 일으키는 특수 필터가 붙어있어 먼지를 더 잘 걸러내는데요.

한 번 쓰고 난 황사 마스크를 세탁해서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세탁 전엔 먼지 차단율이 100%에 가까웠지만 세탁을 한 뒤엔 60%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김태섭(마스크 전문 업체 연구원) : "세탁 환경에 따라서 마스크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유해물질을 잡아줄 수 있는 필터 부분이 손상될 우려가 큽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집에선 창문을 닫아두게 되는데요.

청소를 하거나 음식을 만들다보면 실내 공기가 탁해지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인터뷰> 임영욱(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실내에서 바깥 공기보다 더 나쁜 상태를 만드는 경우 환기를 하시는 것이 실내 공기상태를 더 낫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실내공간으로부터 가장 먼 곳에서 냉기가 느껴지는 정도의 시간까지는 환기를 해 주시는 것이 필요한 방법이겠고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올 때 주의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옷에 묻어있던 미세먼지가 떨어지면서 집 안 공기를 오염시키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 때 옷의 종류에 따라 오염 정도가 달라집니다.

실험실 안에 나일론 소재의 옷과 울 소재의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간 뒤, 미세먼지 농도를 높여봤습니다.

잠시 뒤 밖으로 나와 옷에 붙은 미세먼지를 측정해봤는데요.

울 소재를 입은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140마이크로그램까지 올라갔습니다.

반면 나일론 소재는 35마이크로그램으로 크게 낮았습니다.

<인터뷰> 이경환(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연구원) : "울 소재 같은 경우에는 이제 털들이 많음으로서 나일론 소재보다는 표면적이 넓다고 보여 지고 (먼지) 입자가 붙을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은…"

미세먼지를 씻어내는데 돼지고기가 좋다는 말이 있지만 근거는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물을 많이 마시라고 권하는데요.

<인터뷰> 염호기(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환절기나 겨울철엔 아무래도 건조해지기 쉽기 때문에 미세먼지나 다른 이물질이 호흡기에 들어왔을 때 배출되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보다 2~3배 정도의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기관지 점막의 습도 유지를 위해 과일, 채소와 같은 수분이 많은 음식을 먹고,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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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9 07:23:22
    • 수정2017-02-19 07: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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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이 끝나가고 봄이 다가오면서 또 걱정인 것이 바로 미세먼지인데요.

미세먼지가 심할 때 먼지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순 없지만 그래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처법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날씨가 포근해지고 바람이 약해질 때 주로 찾아오는 불청객, 미세먼지.

봄이 다가오면서 점차 심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선아(시민) : "바깥에서 아이랑 산책하고 돌아왔을 때 손이 이렇게 꺼칠꺼칠하면‘아, 미세먼지가 많구나?’ 하고 느껴집니다."

<인터뷰> 백승일(시민) : "운동할 때도 목이 칼칼하다고 느껴지고 코가 좀 맵다고 해야 되나?"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세배 정도 높은 150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서면 주의보가, 300을 넘으면 경보가 발령됩니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을 땐 외출하는 시간을 되도록 줄여야 하고, 특히 도시에선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은 농도가 더 높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평소 눈이나 호흡기질환 등을 앓고 있는 경우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인터뷰> 임영욱(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어린이나 노약자, 호흡기‧심혈관 계통에 질병을 갖고 있는 분들은 특히 노출을 최소화 시키실 필요가 있겠고요."

미세먼지 경보단계까지 올라갔을 땐 장시간 운동을 하는 등의 과격한 실외활동은 금지.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할 땐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하는데요.

이 때 왜 황사마스크를 착용해야 할까요?

밀폐된 상자 양쪽에 일반마스크와 황사마스크를 부착한 뒤 분홍색 먼지를 일으킵니다.

왼쪽 황사마스크의 경우 먼지를 대부분 걸러내 깨끗하지만, 오른쪽 일반마스크는 먼지가 통과해 분홍색으로 변했습니다.

황사 마스크엔 정전기를 일으키는 특수 필터가 붙어있어 먼지를 더 잘 걸러내는데요.

한 번 쓰고 난 황사 마스크를 세탁해서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세탁 전엔 먼지 차단율이 100%에 가까웠지만 세탁을 한 뒤엔 60%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김태섭(마스크 전문 업체 연구원) : "세탁 환경에 따라서 마스크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유해물질을 잡아줄 수 있는 필터 부분이 손상될 우려가 큽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집에선 창문을 닫아두게 되는데요.

청소를 하거나 음식을 만들다보면 실내 공기가 탁해지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인터뷰> 임영욱(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실내에서 바깥 공기보다 더 나쁜 상태를 만드는 경우 환기를 하시는 것이 실내 공기상태를 더 낫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실내공간으로부터 가장 먼 곳에서 냉기가 느껴지는 정도의 시간까지는 환기를 해 주시는 것이 필요한 방법이겠고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올 때 주의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옷에 묻어있던 미세먼지가 떨어지면서 집 안 공기를 오염시키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 때 옷의 종류에 따라 오염 정도가 달라집니다.

실험실 안에 나일론 소재의 옷과 울 소재의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간 뒤, 미세먼지 농도를 높여봤습니다.

잠시 뒤 밖으로 나와 옷에 붙은 미세먼지를 측정해봤는데요.

울 소재를 입은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140마이크로그램까지 올라갔습니다.

반면 나일론 소재는 35마이크로그램으로 크게 낮았습니다.

<인터뷰> 이경환(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연구원) : "울 소재 같은 경우에는 이제 털들이 많음으로서 나일론 소재보다는 표면적이 넓다고 보여 지고 (먼지) 입자가 붙을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은…"

미세먼지를 씻어내는데 돼지고기가 좋다는 말이 있지만 근거는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물을 많이 마시라고 권하는데요.

<인터뷰> 염호기(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환절기나 겨울철엔 아무래도 건조해지기 쉽기 때문에 미세먼지나 다른 이물질이 호흡기에 들어왔을 때 배출되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보다 2~3배 정도의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기관지 점막의 습도 유지를 위해 과일, 채소와 같은 수분이 많은 음식을 먹고,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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