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 최종변론 연기 요청…오늘 수용 여부 결정

<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하는 열다섯 번째 재판이 오늘 헌법재판소에서 열립니다.

대통령 측은 재판부에 오는 24일로 예정된 탄핵심판 최종변론을 3월로 미뤄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하고 고영태 씨를 다시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헌법재판소는 오늘 오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하는 열다섯 번째 재판을 엽니다.

오전 10시에는 방기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출석해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관련해 증언할 예정입니다.

오늘 증인으로 채택됐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대통령 측은 헌법재판소에 오는 24일 열릴 최종변론을 3월 2일 또는 3일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대통령 측은 헌재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23일 최종의견서를 내고 연이어 최종변론을 여는 건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촉박하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측은 또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를 증인으로 다시 신청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할 경우 신문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재판부 의견을 묻는 서면도 공식 제출했습니다.

국회 소추위원단은 대통령 측의 변론 연기 요청을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의 퇴임일인 3월 13일 이후로 선고를 미루려는 지연 전략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추위원단은 "예정된 24일에 맞춰 최종변론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통령 출석 가능성에 대비해 신문 사항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오늘 변론에서 대통령 측의 요구를 받아들일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