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화재 경보기 꺼놨다”…5명 영장

입력 2017.03.08 (12:15) 수정 2017.03.0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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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명이 숨진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수사 결과 화재경보기를 비롯한 방재 시스템이 상가 개장 이후 6년여 동안 거의 대부분 꺼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시설 운영업체 관계자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가 개장한 2010년 9월 이후 6년 5개월 동안 화재경보기를 비롯한 방재 시스템이 거의 대부분 꺼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방재 시스템 전산 기록을 분석한 결과 화재 경보기와 방화셔터 등 소방 시설은 소방점검일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 시간 꺼져 있었습니다.

당초 관리업체 직원은 경보기 오작동을 우려해 화재 3일 전에 방재 시스템을 정지시켰다고 진술했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또 소방점검업체 관계자는 방재 시스템이 꺼진 상태를 알고도 이를 누락한 점검 보고서를 소방서에 제출했습니다.

불은 산소 절단 작업을 하다 불꽃이 바닥의 가연성 물질에 튀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작업자들은 불꽃이 튀는 것을 방지할 안전 조치를 하지 않았고 불이 붙으면 수시로 물을 뿌려가며 작업한 점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공사 발주업체와 시설 관리업체, 철거업체 관계자 등 12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5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산소 절단 작업에서 안전 수칙을 무시하고 평소 방재 시스템을 꺼놓은 안전 불감증으로 사고가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4일 오전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건물에서 발생한 불로 4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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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간 화재 경보기 꺼놨다”…5명 영장
    • 입력 2017-03-08 12:16:55
    • 수정2017-03-08 12: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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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명이 숨진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수사 결과 화재경보기를 비롯한 방재 시스템이 상가 개장 이후 6년여 동안 거의 대부분 꺼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시설 운영업체 관계자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가 개장한 2010년 9월 이후 6년 5개월 동안 화재경보기를 비롯한 방재 시스템이 거의 대부분 꺼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방재 시스템 전산 기록을 분석한 결과 화재 경보기와 방화셔터 등 소방 시설은 소방점검일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 시간 꺼져 있었습니다.

당초 관리업체 직원은 경보기 오작동을 우려해 화재 3일 전에 방재 시스템을 정지시켰다고 진술했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또 소방점검업체 관계자는 방재 시스템이 꺼진 상태를 알고도 이를 누락한 점검 보고서를 소방서에 제출했습니다.

불은 산소 절단 작업을 하다 불꽃이 바닥의 가연성 물질에 튀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작업자들은 불꽃이 튀는 것을 방지할 안전 조치를 하지 않았고 불이 붙으면 수시로 물을 뿌려가며 작업한 점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공사 발주업체와 시설 관리업체, 철거업체 관계자 등 12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5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산소 절단 작업에서 안전 수칙을 무시하고 평소 방재 시스템을 꺼놓은 안전 불감증으로 사고가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4일 오전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건물에서 발생한 불로 4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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