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에 데이터 저장 신기술 개발

입력 2017.03.09 (07:32) 수정 2017.03.09 (08: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반도체에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지 산업계에서는 그동안 치열한 경쟁이 펼쳐져왔는데요.

물질의 기본 단위인 원자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신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디지털 장비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최건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초과학연구원 양자나노과학연구단이 홀뮴이라는 물질의 원자에 정보를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산화마그네슘 기판 위에 홀뮴 원자를 올려놓고 미세탐침으로 전기 신호를 주면 원자의 자성이 위아래로 바뀝니다.

이 변화를 철 원자로 측정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0 또는 1이라는 디지털 신호를 읽어내는 겁니다.

홀뮴 원자의 지름은 0.175 나노미터, 머리카락 굵기의 80만분의 1크기.

실용화된다면 작은 USB크기의 저장장치에 50만 편의 영화를 담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태영(기초과학연구원 양자나노과학연구단 연구위원) : "하드디스크의 메모리 용량은 대략 1조 비트(bit)의 정보가 500원 짜리 동전(크기) 안에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1조(bit)의 정보를 500원짜리 동전보다 1000배 작은 공간 안에 저장하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홀뮴은 근접한 원자끼리 영향을 주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단은 이런 특성을 이용해 양자컴퓨팅 연구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인터뷰> 안드레아스 하인리히(기초과학연구원 양자나노과학연구단 단장) :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양자컴퓨팅과 양자센서 등 제반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온라인판에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원자’에 데이터 저장 신기술 개발
    • 입력 2017-03-09 07:41:29
    • 수정2017-03-09 08:14:07
    뉴스광장
<앵커 멘트>

반도체에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지 산업계에서는 그동안 치열한 경쟁이 펼쳐져왔는데요.

물질의 기본 단위인 원자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신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디지털 장비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최건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초과학연구원 양자나노과학연구단이 홀뮴이라는 물질의 원자에 정보를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산화마그네슘 기판 위에 홀뮴 원자를 올려놓고 미세탐침으로 전기 신호를 주면 원자의 자성이 위아래로 바뀝니다.

이 변화를 철 원자로 측정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0 또는 1이라는 디지털 신호를 읽어내는 겁니다.

홀뮴 원자의 지름은 0.175 나노미터, 머리카락 굵기의 80만분의 1크기.

실용화된다면 작은 USB크기의 저장장치에 50만 편의 영화를 담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태영(기초과학연구원 양자나노과학연구단 연구위원) : "하드디스크의 메모리 용량은 대략 1조 비트(bit)의 정보가 500원 짜리 동전(크기) 안에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1조(bit)의 정보를 500원짜리 동전보다 1000배 작은 공간 안에 저장하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홀뮴은 근접한 원자끼리 영향을 주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단은 이런 특성을 이용해 양자컴퓨팅 연구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인터뷰> 안드레아스 하인리히(기초과학연구원 양자나노과학연구단 단장) :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양자컴퓨팅과 양자센서 등 제반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온라인판에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