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정치 역정 불명예 마무리

입력 2017.03.10 (23:23) 수정 2017.03.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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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과거 부모를 모두 잃은 비운의 영애이자 퍼스트레이디에서 5선의 국회의원을 거쳐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탄핵 인용으로 파면되면서 20년 정치인생을 불명예 속에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1963년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청와대에서 영애 생활을 시작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1974년, 총탄에 숨진 어머니 육영수 여사를 대신해 만 22살에 퍼스트레이디가 되면서 국정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5년 뒤, 박정희 대통령마저 총탄에 피격돼 서거하면서 청와대 생활을 마감하게 됩니다.

<녹취> 1979년 대한뉴스 : "고 박정희 대통령의 두 영애는 16년간 살던 청와대를 떠나 신당동 옛집으로 이사했습니다."

이후, 육영재단,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맡으며 18년간 은둔 생활을 했던 박 전 대통령은, 1998년 4월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하면서 정계에 첫 발을 내딛습니다.

<녹취> 1998년 3월 재보궐선거 합동연설회 : "제가 나서서 국민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 다시 한 번 한국경제 도약에 헌신해야겠다고 결심했던 것입니다."

'차떼기' 불법 대선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 등으로 한나라당이 위기를 맞았을 때 구원투수로 나서 당을 안정시켰습니다.

<녹취> 2004년 KBS 방송 연설 : "어머니가 강한 것처럼 무슨 어려운 일도 할 수 있습니다.고통스럽지만 꼭 이겨내서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서겠습니다."

2006년 지방선거 때는 피습까지 당하면서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등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며 자신도 5선 의원까지 올랐습니다.

2007년 대선 경선 패배 이후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논란 등에선 '원칙과 신뢰'의 이미지를 쌓아왔고, 우리나라 첫 여성 대통령이 됐습니다.

<녹취> 2013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사 : "저는 오늘 대한민국의 제18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와 정윤회 문건 파동, 문고리 3인방으로 대표되는 독선과 불통의 국정 운영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고,

지난해 터진 최순실 게이트로 정치인생에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녹취> 지난해 11월4일 대국민담화 :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결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 파면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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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만장 정치 역정 불명예 마무리
    • 입력 2017-03-10 23:26:26
    • 수정2017-03-11 0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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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과거 부모를 모두 잃은 비운의 영애이자 퍼스트레이디에서 5선의 국회의원을 거쳐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탄핵 인용으로 파면되면서 20년 정치인생을 불명예 속에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1963년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청와대에서 영애 생활을 시작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1974년, 총탄에 숨진 어머니 육영수 여사를 대신해 만 22살에 퍼스트레이디가 되면서 국정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5년 뒤, 박정희 대통령마저 총탄에 피격돼 서거하면서 청와대 생활을 마감하게 됩니다.

<녹취> 1979년 대한뉴스 : "고 박정희 대통령의 두 영애는 16년간 살던 청와대를 떠나 신당동 옛집으로 이사했습니다."

이후, 육영재단,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맡으며 18년간 은둔 생활을 했던 박 전 대통령은, 1998년 4월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하면서 정계에 첫 발을 내딛습니다.

<녹취> 1998년 3월 재보궐선거 합동연설회 : "제가 나서서 국민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 다시 한 번 한국경제 도약에 헌신해야겠다고 결심했던 것입니다."

'차떼기' 불법 대선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 등으로 한나라당이 위기를 맞았을 때 구원투수로 나서 당을 안정시켰습니다.

<녹취> 2004년 KBS 방송 연설 : "어머니가 강한 것처럼 무슨 어려운 일도 할 수 있습니다.고통스럽지만 꼭 이겨내서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서겠습니다."

2006년 지방선거 때는 피습까지 당하면서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등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며 자신도 5선 의원까지 올랐습니다.

2007년 대선 경선 패배 이후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논란 등에선 '원칙과 신뢰'의 이미지를 쌓아왔고, 우리나라 첫 여성 대통령이 됐습니다.

<녹취> 2013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사 : "저는 오늘 대한민국의 제18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와 정윤회 문건 파동, 문고리 3인방으로 대표되는 독선과 불통의 국정 운영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고,

지난해 터진 최순실 게이트로 정치인생에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녹취> 지난해 11월4일 대국민담화 :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결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 파면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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