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종 의인’ 희생 담아…소화기 1500대 기증

입력 2017.03.16 (19:22) 수정 2017.03.1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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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구하기 위해 불길에 뛰어들었다 숨진 고 안치범 씨 기억나실 텐데요,

안 씨의 희생정신을 담은 소화기 천5백 대가 1인 가구에 전달됩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빌라에 불이 난 상황.

밖으로 대피했던 20대 청년이 다시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갑니다.

집집마다 초인종을 누르며 잠든 이웃들을 깨우다 끝내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숨진 안치범씨입니다.

<인터뷰> 정혜경(故 안치범 씨 모친) : "그 행동에 대해 자꾸 생각하게 되니까 지금은 잘했다. 의로운 일을 하고 갔다는 생각에 아들이 자랑스럽고…."

한 사회적 기업이 안 씨의 이런 정신을 담아 간이용 소화기 천5백 개를 만들었습니다.

<녹취> "화재가 나면 당연히 먼저 신고도 해야겠지만 (우선 이 소화기로) 먼저 초기진압 하시고 전화하셔서.."

화재에 취약한 1인 가구와 저소득층에게 소화기가 전달됐습니다.

<인터뷰> 정OO(72세/홀몸노인) : "불이 조금 나면 이거 뿌려서 끄고, 그러면 되니까 안심이 되는 것 같아. 참 좋은 것 같아."

소화기 한쪽에는 '잊지 않겠다'라는 글귀를 써넣어 안 씨의 희생정신을 되새겼습니다.

<인터뷰> 황성진(사회적 기업 대표) : "(故 안치범 씨는) 이웃들이 안전하길 원하는 것 같아요. 그분의 메시지를 담아서 화재가 났을 때 나도 구하고 이웃도 구할 수 있는 그 매개물이 뭘까. 그래서 소화기를 생각했습니다."

비록 크기는 작지만, 초인종 의인을 상징한 안치범 소화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타인을 돕고 희생하자는 안 씨의 큰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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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인종 의인’ 희생 담아…소화기 1500대 기증
    • 입력 2017-03-16 19:25:14
    • 수정2017-03-16 19:30:55
    뉴스 7
<앵커 멘트>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구하기 위해 불길에 뛰어들었다 숨진 고 안치범 씨 기억나실 텐데요,

안 씨의 희생정신을 담은 소화기 천5백 대가 1인 가구에 전달됩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빌라에 불이 난 상황.

밖으로 대피했던 20대 청년이 다시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갑니다.

집집마다 초인종을 누르며 잠든 이웃들을 깨우다 끝내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숨진 안치범씨입니다.

<인터뷰> 정혜경(故 안치범 씨 모친) : "그 행동에 대해 자꾸 생각하게 되니까 지금은 잘했다. 의로운 일을 하고 갔다는 생각에 아들이 자랑스럽고…."

한 사회적 기업이 안 씨의 이런 정신을 담아 간이용 소화기 천5백 개를 만들었습니다.

<녹취> "화재가 나면 당연히 먼저 신고도 해야겠지만 (우선 이 소화기로) 먼저 초기진압 하시고 전화하셔서.."

화재에 취약한 1인 가구와 저소득층에게 소화기가 전달됐습니다.

<인터뷰> 정OO(72세/홀몸노인) : "불이 조금 나면 이거 뿌려서 끄고, 그러면 되니까 안심이 되는 것 같아. 참 좋은 것 같아."

소화기 한쪽에는 '잊지 않겠다'라는 글귀를 써넣어 안 씨의 희생정신을 되새겼습니다.

<인터뷰> 황성진(사회적 기업 대표) : "(故 안치범 씨는) 이웃들이 안전하길 원하는 것 같아요. 그분의 메시지를 담아서 화재가 났을 때 나도 구하고 이웃도 구할 수 있는 그 매개물이 뭘까. 그래서 소화기를 생각했습니다."

비록 크기는 작지만, 초인종 의인을 상징한 안치범 소화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타인을 돕고 희생하자는 안 씨의 큰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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